OPENHOUSE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시민센터

전숙희(와이즈건축사사무소)

2023년 10월 27일 5:00PM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3

시민 경작소(People’s Cultivation Platform)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노무현 시민센터는 대통령 노무현의 철학과 가치가 뿌려지고, 자라고, 수확되는 시민 경작소이다. 노무현 시민센터는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인간과 기계 간의 경계 없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린 시민 플랫폼이다. 

설계 개념
1827년 동궐도의 모습에서처럼 창덕궁 서쪽 외곽의 해당 대지 일대는, 나지막한 구릉지였다. 노무현 시민센터는 과거 구릉지였던 지형을 복원해 바닥에서 벽으로, 벽에서 지붕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경계 없는 건축물을 만들고, 그 안에 시민들을 위한 적층된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였다.
도시의 보이드 공간은 좋은 공공공간이 되고, 좋은 공공공간은 사람들을 머물게 한다. 노무현 시민센터는 내부에 두 개의 큰 보이드 공간을 두고, 좋은 공공공간으로써 사람들이 머무는 어반라운지가 되고자 하였다. 

형태와 재료
천연재료인 흙을 소성가공하여 만든 밝은색 벽돌을 외부 마감재로 사용하고, 콘크리트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 회색 노출콘크리트를 내부 마감재로 사용함으로써, 대통령 노무현의 부드러운 외면 속 강인한 내면을 시민센터에 담고자 하였다. 
외벽은 켜켜이 쌓은 벽돌로 적층된 지형을 나타내고, 수직 줄눈 없이 쌓도록 하여 수평성이 더욱 강조되도록 하였다. 지붕은 오염에 대한 유지관리와 방수 등을 고려하고, 벽과 지붕의 경계 없는 건축을 위해 벽돌과 같은 패턴과 색상을 본뜬 GFRC(Glass Fiber Reinforced Concrete)로 적용하였다.

프로그램 & 내부 공간
노무현 시민센터는 서로 맞닿아 있는 두 대지에 건축 협정을 맺고, 효율적인 공간과 설비계획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지하 3층에 건축 협정으로 통합 적용한 주차장, 기계실, 전기실 등 설비 관련 시설을 배치하고, 지하 2층에는 상부가 열린 넓은 홀을 중심으로 공연을 비롯한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실과 팟캐스트 또는 영상 촬영 등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계획하였다. 지하 1층은 다목적실의 부속 시설 및 관리영역을 배치하였다. 
지상 1층 주 출입구를 지나면, 계단형 라운지의 보이드 공간을 통해 지하 1층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안내 및 전시 공간을 지나 복도를 따라 돌아가면 2층까지 열린 대통령의 서가를 만날 수 있다. 대통령의 서가를 향해 바라본 연장된 시선으로 3층까지도 열린 코워킹 스페이스를 엿볼 수도 있다. 대통령의 서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시선을 따라 자연스레 2층으로 올라가면, 마찬가지로 상부가 오픈된 코워킹 스페이스를 바로 마주하게 된다. 연속된 보이드 공간을 따라 다시 카페와 라운지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가면, 둥근 천장과 둥근 천장을 비추는 간접등이 공간을 포근하게 감싼다. 연결된 외부공간으로 나가면 지붕에서 벽으로 내려오는 낮은 지붕과 함께 창덕궁으로의 열린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는 모두에게 열린 마당이 된다.

전숙희   사진 노경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전숙희(AIA)는 1998년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Princeton University)에서 수학하였다. 이로재, Gwathmey Siegel & Associates Architects New York에서 실무를 하고, 현재 장영철과 함께 와이즈(WISE) 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와이즈건축(WISE Architecture)은 2008년에 사무실을 개소하여 건축작업을 하며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Dialog In the Dark 북촌’을 완성하였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여러 집단과 연계되어 건축 놀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에 대한민국 젊은 건축가상을, 2012년과 2015년에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과 ‘어둠 속의 대화’로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2015년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공간대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야외전시 작가로 선정되었다.
WISE ARCHITECTURE.COM
설계 담당: 조현범, 김성호, 이승원, 유한식, 허량, 신우혁
용도: 교육 및 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1,661.0㎡
건축면적: 984.17㎡
연면적: 5,179.93㎡
지상층 연면적: 2,112.86㎡
지하층 연면적: 3,067.07㎡
규모: 지하 3층, 지상 3층
높이: 11.00m
주차: 23대
조경: 307.07㎡
건폐율: 59.25%
용적률: 127.20%
TOP LIST
VISIT YOURSELF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www.linktr.ee/seoulhanok www.instagram.com/seoul.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m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733-2038 +참고자료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79,01710000,11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