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시간제 예약] 대양역사관

스티븐 홀+이인호

2023년 10월 27일 3:00PM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Iwan B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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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an Baan
©이인호


* 현장에 미끄러운 곳이 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유아 동반 불가능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간제 예약 프로그램 

10월 27일(금) 15:00 - 18:00 

이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아 가이드 없이 방문하는 시간제 예약 프로그램입니다. 별도 구글폼으로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순서에 따라 30분 단위로 순차적으로 배정됩니다. 배정된 시간은 개별적으로 메일을 통해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임의로 시간 변경은 어려우며, 건물 입구에서 시간에 따라 예약 확인된 분들의 입장 안내를 도울 예정입니다. 
 



건축은 건축주가 건축가와 함께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며 그에 따른 결과물이다. 건축주의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과 건축가의 건축 철학이 접점을 찾아가는 동안 적지 않은 갈등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건물 설계에 창조적 동기가 부여될 수 있고 설계자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심도 있게 피드백할 여유를 갖게 되기도 한다. 

건축주와 삶에 대한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지 못한 외국 건축가가 대양역사관 설계자로 선정되었을 때, 이래건축은 생활방식의 근원적 차이가 표면화되어 설계 진행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히려 모호했던 잠재적 사용자에 대한 설정은 명쾌해졌고 불확정적이었던 프로그램까지도 더욱 많은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상이한 문화권의 건축주와 건축가가 성북동 ‘꿩의 바다마을’과 관계 맺기는 사소한 견해 차이만 있었을 뿐, 설계는 원만히 진행되었고, 이래건축은 그들의 문화 차이를 서로에게 확인시켜주는 역할과 결과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4년여의 여정을 함께 했다.

스티븐 홀 건축사무실이 설계자로 추천된 것은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대한 무한한 관심, 건축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론, 아날로그적인 설계 접근 방식, 창조적 재료 선택과 디테일에 대한 중요성 인식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에 의존한 디자인보다는 수채화 등 스케치에 의한 감성적 작업 방식과 건축 소재 선정, 그리고 디테일에 대한 장인적인 작업 방식은 이래건축이 지향하는 설계 접근 방식과 매우 유사하여 협업에 도움이 되었고, 그 결과 건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역사관이 위치한 지역은 성북동의 나지막한 곳으로서 아직 많은 집이 1960~80년대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로 경계의 담장은 대지 경계에서 후퇴하여 축조되었고, 그사이에 조성된 조경과 대나무를 이용한 노출 콘크리트의 수평적 대나무 무늬, 그리고 부식(patina)된 동 패널 대문의 조형성과 독특한 색채는 마을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갤러리 전면 마당을 에두르며 병치된 노출콘크리트 벽과 담장의 수직 수평선 들이 서로 대립하며 조화를 이룬다. 크기와 각도가 다른 벽들은 여러 켜를 형성하고 켜들로 생성된 크고 작은 사이 공간은 사람들을 상부 정원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주거 용도의 3개 파빌리온은 수공간(reflecting pond)를 중심으로 채 나눔이 되고 각각 열린 공간은 대형 창들을 통하여 서로 융합된다. 역사관 전체에 물리적, 정신적 구심인 수공간은 건물과 풍경 그리고 하늘이 물에 스며들고 빛과 바람의 반응에 의한 파장이 소리 없는 음악의 선율로 느껴진다. 자연의 풍광이 스며드는 1층 정원의 정감은 사뭇 한옥 채취가 있는 마당의 정서와 같은 느낌이다. 빛과 그림자, 물과 바람에 의해 감지되는 현상들은 시간의 변화와 공간의 전개에 따라 체험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지상의 외장은 3mm 두께의 부식(patina)된 동 패널로서 지하층 외벽인 대나무 무늬 노출콘크리트와는 색상, 질감, 패턴이 극명히 대비되는 재료이자 모두 시간성을 가진 재료들이다. 열린 이음(open joint)로 분리된 수백 개의 다양한 크기의 패널은 제각각 점차 암갈색으로 변색하여 세월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건물의 공간구성에 관한 프로그램 완성을 위하여 두 설계사무실은 지속해서 협의했고 건물 전체의 구조 계획, 재료 선정, 기계 설비, 기술적 디테일 작업은 이래건축이 주도하였다. 파빌리온의 벽과 천장 내장재는 창을 통하여 중첩되는 외장 패널과의 일체감을 위하여 동 패널과 유사한 색상의 목재가 사용되었다. 자연 상태의 색채와 무늬를 간직한 까브르바 판재는 외장 패널과 같이 작은 파편들의 미세한 색과 무늬의 변화로 한옥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공감하게 해준다. 단순화된 디테일은 천창과 창으로 인입되는 빛과 그것에 의해 조합되는 그림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디테일의 추상적 표현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기술적 해결이 동반되는 숨겨진 디테일은 건물의 완성도를 결정하고 건축가와 장인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보이는 디테일은 공간의 품격을 결정해준다. 건축주는 획일화된 주거문화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설계에 대하여 소소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입주 후 전통가옥의 공간 형태를 재해석한 새로운 공간 방식에 적응했으며 건축주의 변화된 삶의 의식은 시간과 함께 건축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제는 자연과 함께했던 건축주의 고향 시골집 정서를 무의식중에 느끼며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래건축  사진 이인호, IWAN BAAN

설계 스티븐 홀 아키텍츠(스티븐 홀Steven Holl Architects, Steven Holl),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이인호)           
감리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용도 단독주택, 문화 및 집회 시설 
대지 면적 1,760.87㎡
건축 면적 382.11㎡
연면적  994.36㎡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외부마감 T3 Copper Patina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시공 제효건설           
설계 기간 2008.3~2009.12
공사 기간 2010.1~2011.12

©이인호

이래건축
이래건축은 1995년 설립되었으며, 프로젝트 수행은 사무실의 역량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래건축은 조형의 단순화와 공간의 새로운 창출을 위하여 구조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만들기와 재료 선택, 디테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으로 이래건축 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이래건축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현상응모를 통한 홍익대학교 홍문관, 대전광역시 신청사(대전광역시장상), 서울산업대학교 어학원(서울시 건축상), 대한건축학회 회관(국토부장관상, 녹색건축대상 최우수상) 등이 있고 건축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대양 남해연수원, 우수상을 받은 고려대학교 법학도서관과 운초우선교육관을 설계하였다. 해외설계로는 중국 Dalian에 있는 대양조선소 사무동과 연구동, 아프리카 Malawi에 있는 Luke Hospital 및 Nursing School and Campus Master Plan이 있으며, Steven Holl과 대양역사관을 공동 설계하였고, 최근에는 주한 스위스대사관 신축건물을 스위스 Burckhardt+Partner와 공동 설계하였다.

스티븐 홀 아키텍츠
스티븐 홀 아키텍츠는 1976년, 뉴욕에 설립된 건축 사무소이다. 대표인 스티븐 홀은 뉴욕의 크리스 맥보이와 베이징의 리 후와 함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스티븐 홀은 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로마에서, 1976년에는 런던 AA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빛과 공간. 그리고 맥락을 통합해 최적의 개념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설계에 문화적, 역사적 요소를 반영하는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종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Map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건축가 스티븐 홀+이인호
일시 2023년 10월 27일 3:00PM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집합 장소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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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YOURSELF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www.linktr.ee/seoulhanok www.instagram.com/seoul.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m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733-2038 +참고자료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79,01710000,11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