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즈버킷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오픈하우스 진행 
박정용 대표 (쿠엔즈버킷) 

 

땅 _ 이곳은 주변이 다가구로 둘러싸여 대지가 접한 도로 폭이 4m가 안 되는 매우 협소한 땅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과 옥상층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야말로 맥시멈 곱하기 맥시멈을 만들어내야 하는 기본 면적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런데도 최대한 기능적이면서도 개성이 넘치고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넘쳤다. 내 맘은 항상 사춘기니까. 주변 집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있었지만, 다행히 시공사가 민원 대응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 무사히 사용승인까지 올 수 있었다.

공간 _ 각층 가용 최대 바닥면적은 5.8m x 5.6m이다. 화물 엘리베이터에 각종 덕트, 계단실 확보에, 중층 확보 등등 들어가야 하는 기계와 프로그램이 많아서, 마치 컴퓨터 마더 보드를 디자인 하는 줄 알았다. 1층 공간은 높이를 확보하여(4, 5m) 중층을 걸 수 있도록 했고 지하도 마찬가지로 5m 이상 확보하여 중층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위로 폭이 넓은 그릇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실제 공간도 바닥은 작지만 올라갈수록 수직 공간을 넓게 확보하였고, 그 결과물로 워플 구조와 그 틈으로 빛이 들어 올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최대 볼륨과 천창을 통한 자연광을 확보했다. 주변이 다 주택이라서 저층부에는 벽 쪽으로 되도록 창을 내지 않도록 하였다. 낸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주변 민원 때문에 가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찌 되었든 최대한 개념과 실제 볼륨이 일치하는 지점을 찾았고, 나머지 형태는 일조사선이 만들어냈다. 밀집 지역에서 작은 땅에 최대로 지으면 생기는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름의 에스테틱 옥상 또한 벽이 올라와 있어, 안정감 있는 휴게 공간으로 확보하였다. 

글 문훈 사진 김창묵

설계 문훈+김재관
설계 담당 박정욱, 조근영, 박기범
지역 지구 제3종 일반주거지역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제조업소
대지 면적 76m²(22.99평)
건축 면적 33.64m²(10.18평)
연면적 181.55m²(54.92평)
건폐율 48.12%
용적률 188.18%
규모 지상 4층, 지하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 마감 콘크리트 노출
내부 마감 미크리트 마감, 투명 에폭시 마감
구조 SDM 구조
시공 성안종합건설
기계/전기 청효
설계 기간 2018.3~2018.5
공사 기간 2018.6~2019.4

문훈
문훈은 1968년에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서, 청소년기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보냈다. 한국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실무를 익힌 후, 2001년부터 문훈발전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2018년부터는 무유기 건축사 사무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건축과 다른 장르와의 결합, 확장, 교배 등을 통한 경계 흐리기를 사고 및 작업방식으로 취하면서, 건축에 대한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두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투문정션, 락있수다, 윈드하우스,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등이 있으며 2005년에는 상상 사진관으로 건축가협회상을 받았다.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초대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 시카고 비엔날레에 초대된 바 있다. 또한, 문훈의 드로잉은 2014년 독일 베를린의 쵸반뮤지엄에, 2016년 뉴욕현대미술관에 영구 소장 되어 있다. 더불어 건축 작업과 연관된 동영상 작업을 통하여 건축 표현의 경계에 대한 확장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