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ITM 한국 사옥

이타미 준 (유동룡)

2019년 10월 20일 4:00PM
서울시 서초구 전원말안7길 15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하얀 상자에 담긴 전통과 자연 

‘각인의 탑’을 허물고 지은 ITM의 두 번째 사옥이다. 건축가 이타미 준이 1988년 지었던 작업실이자 디자이너가 대학 다닐 때부터 살았던 ‘각인의 탑’에 비하면 무척이나 단순한 표정의 건물이다. 돌을 켜켜이 쌓아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담았던, 원시적인 조형미가 인상적인 아틀리에에 비하면 더욱 그러하다. 

‘각인의 탑’이 무게감 있는 주택 같은 아틀리에였다면 지금 사옥은 완전한 사무실 개념으로 지었다. 항상 구상하며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주 단순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완성하고자 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추억이 깃든 아틀리에를 없애는 일은 매우 고민되는 일이었지만 점점 늘어가는 식구들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늘 그렇듯 이번 사옥도 파트너이자 스승인 아버지와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했다. 새로운 아틀리에의 최고의 미덕은 ‘간결함’이다. 반듯한 상자 같은 외관부터 아무런 장식도 하지 않은 넓고 환한 실내, 건물을 받치는 기둥 외에는 곡선을 찾기 힘든 미니멀한 공간, 커다란 화이트 박스를 연상시킨다. 

건물은 고도 제한이 있어 땅속으로 깊게 박혀 있다. 겉보기엔 2층 높이지만 지하로 지상 높이만큼의 공간이 숨어 있다. 직원 사무실과 갤러리, 샘플실이 있는 지하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밝고 시원하다. 지하 공간을 두 개의 매스로 분리하고 그사이에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간과 공간을 띄운 덕에 그 사이로 빛이 내리쬐고 시원한 바람도 통한다.

직원들의 라운지이자 회의실, 미팅룸을 겸하는 1층은 전면의 통창을 통해 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인의 탑이 있었던 자리임을 알 수 있는 커다란 석상이 놓여 있다. 인공적이지 않은 모래 정원은 언뜻 심심해 보이지만 질리지 않아 좋은 공간이다. 

유이화  사진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이타미 준 (유동룡)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을 고집하며 늘 어머니의 땅을 그리워하던 건축가이자 화가. 1964년에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듬해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06년에는 ‘김수근문화상’, 2010년에는 ‘무라노도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대표작으로 ‘조각가의 아틀리에’, ‘석채의 교회’, ‘먹의 공간’ 등이 일본에 있고, ‘온양민속박물관’, ‘각인의 탑’,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은 한국에 있다. 달항아리와 같은 건축, 온기가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던 그는 2011년 삶을 마감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고국에 묻혔다. 

Map 서울시 서초구 전원말안7길 15
건축가 이타미 준 (유동룡)
일시 2019년 10월 20일 4:00PM
위치 서울시 서초구 전원말안7길 15
집합 장소 스튜디오 입구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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