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강남 레트로

정현아

2022년 11월 3일 4:00PM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6-12
  • 이 프로그램은 (주)디아건축사사무소 오픈스튜디오와 함께 진행됩니다. 

복고 復古 
흘러가 버린 옛 유행의 여러 요소가 되살아나서 다시 유행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RETRO /ˈretrō/  
RETRO style is an outdated style or fashion that has become fashionable again. - Wikipedia

거대화되고 있는 강남 안쪽에 있는 협소한 두 대지를 하나의 건물로 연결하는 집이다. 
강남의 필지들은 대형 개발로 합필을 거듭하며 점점 거대 블록화 되어가거나, 분필로 더 잘게 쪼개지며 골목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가는 기형의 대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대지가 위치한 오래된 블록의 고유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좁은 골목길 소규모 필지의 성격을 지속하고자 하였다. 
양쪽으로 도로에 접하는 건물은 반대편으로 두 개의 얼굴을 가지면서, 건물 내부에서는 서로 통하기도 하고 동시에 나뉘기도 한다. 성장-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처럼, 하나의 집이면서도 시간의 변화에 대응하며 둘 또는 셋으로 나뉘는 유연한 조직을 의도했다. 협소한 대지라 벽체는 얇고 구조는 가볍게 했다. 벽식구조의 플랫 슬라브와 캔틸레버를 적용하였다. 또한, 서비스공간과 설비는 중앙으로 모아서 분절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였다. 건물 내부의 분할과 통합의 유연함은 도시 성장의 틈바구니에서 건물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장치이다.
건물의 외관은 깊은 그림자를 만드는 발코니와 외부계단으로 만들어진다. 잘게 쪼개지는 맨질한 타일과 유리 블록, 그와 대비하여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를 사용하였다. 콘크리트 난간벽 뒤로 한 걸음 물러선 유리 블록과 타일면은 건물과 도시와의 경계를 두껍게 하고, 익숙한 도시 골목길을 건물로 들여놓은 듯이 건물 외피에 중간지대를 생성한다. 입면과 재료의 사용에서 어딘지 예스러운 뉘앙스를 만들어 오래된 골목과 도시의 시간을 건물에 담고자 하였다. 
밀도 높은 도시개발의 틈바구니에서도 작은 스케일의 골목과 건물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의 미래는 과거 속에 잠재되어 있다.  

정현아 사진 신경섭
사진_박찬우

정현아
정현아는 디아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작업해 오고 있다. 홍익대 건축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과 서울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대표 작업으로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독수리학교, 춘천수영장, 논현동녹음스튜디오, 대전한의원, 강남 레트로 등이 있으며, 한국건축가협회상 (2016), 엄덕문건축상 (2021), 서울시건축상(2008, 2016), 경기도건축문화상(201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http://diaseoul.com/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26-12 외 1필지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높이: 13.35m
규모: 지상 4층, 지하 1층 
대지면적: 195.80㎡
건축면적: 111.30㎡
연면적: 394.74㎡
건폐율: 56.84% 
용적률: 181.61%
주차: 3대 
외부 마감: 유리 블록, 타일, 노출콘크리트
내부 마감: V.P. 페인트
Map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6-12
건축가 정현아
일시 2022년 11월 3일 4:00PM
집합 장소 입구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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