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조민석

2022년 11월 1일 3:00PM
서울 마포구 토정로 56
사진_매스스터디스
사진_Thierry Sauvage
사진_Thierry Sauvage
사진_Thierry Sauvage
사진_Thierry Sauvage
사진_Thierry Sauvage

집결지 : 서울 마포구 당인동 38-8, 마포새빛문화숲후문 버스정류장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 당인리 문화공간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멈춰진 기계로 이루어진 거대한 감상적 공간이 아니라, 미래에 역동적으로 생성될 문화를 담을 총체적 환경으로써 작동하게 하려는 생각이다. 

1. 서울에는 당인리 부지 규모 이상의 전시, 공연, 기타 행사를 위한 문화 시설이 이미 즐비하다. 그래서 기존 문화시설과의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보완적 관계를 가져야 한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서울 이곳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내기 위해, 외부로부터 무엇을 부가, 발명하기 이전에 기존 내/외부 공간의 물리적 잠재력의 관찰, 발견을 우선한다. 이곳에서 ‘One Liner’ 건축 전략은 불가능하며 또한 불허한다. 

2. 거대한 단지에 지속적으로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문화행사 방문객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곳은 홍대 지역이라는 풍부한 도시적 조건을 지닌 동시에 서울의 대규모 문화 시설로서는 유일하게 한강 변 입지를 자랑한다. 이로 인한 독특한 생태/경관 조건과 산업/기반시설에 연유한 웅대한 스케일의 거칠지만 순수하고 실용적인 공간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장점이다. 이 매력과 잠재적 수행성을 극대화한다면 문화공간이면서 특정한 목적 없이도 사계절, 밤낮으로 누구나가 즐겨 찾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 공공 유휴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

3. 산업 유산을 재생한 사례 중에는 옛것과 새것의 구분이 어렵게 중화되어 예전의 아우라도, 새로움도 부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제안은 기존 조건에 최소한의 개입으로 보존되는 부분, 공간/기능상의 요구로 적극적으로 변화되는 부분 간에 명쾌한 시각적, 경험적 구분이 공존하면서 활기를 창출해낼 수 있다. 산업 유산으로서 보존·이용될 5호기와 기계의 공간이 비워지고 문화 활동으로 채워질 4호기의 대조부터, 세부까지 다양한 스케일로 병치될 것이다. 1단계 성공 시 유연하게 추가 진행되어야 하므로 결과 지향이 아닌 진화하는 몽타주 같은 과정 중심의 건축이 또한 현실적이다. 

4. 요구된 내부 기능 규모는(8,300㎡) 기존 구조물 볼륨 내부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신설 공간은 효과적으로 최소화하고, 기존 공간의 합리적 전유(appropriation) 방식을 우선한다. 요구된 새 용도들 또한 이를 넘어선 사용 가능성을 세심히 살펴 전유한다. 기계를 통한 에너지 흐름의 논리로부터 만들어진 공간이 인간/문화의 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에는 기계공학자의 단호함과 신경외과의의 정교함이 동시에 필요할 것이다.

5. 변모할 내부 공간의 각 부분은 독립적인 문화공간으로서 요구된 기능을 수행하며, 나아가 부분 간 연결의 극대화로 다변화할 미래의 문화적 요구를 준비한다. 내부 공간 사이는 물론이고, 건물/단지 주변 다양한 외부 공간과의 전방위적 확장도 중요하다.
화이트 박스(white box)의 제약을 극복하려는 것이 현대 미술의 과제였고 블랙 박스(black box)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이 현대 공연 예술의 도전이었다면, 도시/생태/산업의 풍족한 자원이 있는 이곳은 위와 같은 발견/전유/연결 과정을 통해 미래 최적의 진취적인 문화 생산/향유의 확장적인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민석 사진 니나 안, 송유섭 (모형)Thierry Sauvage
 

매스스터디스
매스스터디스는 대량생산 문화, 과밀화된 도시적 조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여 현대성을 규정하는 문화적 틈새들의 맥락 속에서 건축에 관한 비판적 탐구로써 2003년 서울에서 건축가 조민석에 의해 설립되었다. 매스스터디스는 과거와 현재, 지역과 전체, 이상과 현실, 개인과 집단과 같은 21세기 공간적 조건들을 규정하는 수많은 마찰 속에서 개별적이고 단일화된 시각이 아닌, 다중적인 상황들에서의 효과적인 복합성에 초점을 둔다. 다양한 범위의 스케일을 넘나드는 각각의 건축적 프로젝트에 대해, 매스스터디스는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비전에 초점을 두고 공간체계/매트릭스, 건축재료/공법, 건물의 유형적 확산 등의 주제들을 탐색한다. 
사진_니나 안 (매스스터디스 제공)


조민석
조민석은 2003년 서울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사회 문화 및 도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픽셀 하우스, 실종된 매트릭스, 다발 매트릭스,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다음 스페이스 닷 원, 티스톤/이니스프리, 사우스케이프, 돔-이노, 대전대학교 기숙사, 스페이스 K 서울 미술관, 페이스 갤러리 서울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현상설계 당선작인 서울 시네마테크(몽타주 4:5), 당인리 문화공간(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소월숲)과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이 진행 중이다. 또한, 2011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를 공동 기획했고,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큐레이터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14년 삼성 플라토 미술관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개인전 등 다수의 전시와 강의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1번지 외 68필지
지역 지구: 자연녹지지역, 역사문화미관지구
대지면적: 118,779㎡
도로 현황: 북측 중로1류(폭20~25m) 접함
연면적: 4, 5호기_ 33,624.16㎡(순면적 8,353.89㎡) / 지침(8,300㎡) 대비 +0.7% 
서울복합공원 지하주차장 : 8,144.36㎡ / 지침(8,200㎡) 대비 -0.7% 
건축면적: 7,051.72㎡ / 현황 대비 -1.4% 
건폐율: 5.94%(법정: 20% 이하) 
용적률: 14.93%(법정: 100% 이하)
구조: 지하_RC조 / 지상_ 철골조
층수: 지상 7층, 지하 2층(기존 4, 5호기 외부 보일러(지상 7층) 포함) 
최고 높이: 시설 부분(약 37m), 연도 부분(약 75m)_현황 동일 
외부 마감: 콘크리트 위 투명발수제 마감, 알루미늄 단열 복합패널, 로이 복층유리, 미러 복층유리, 투명접합강화유리, ETFE 
설비 개요: 지열 또는 발전소 냉각수 폐열 사용+한강수 이용(수열원 히트펌프)
주차 개요: 지상_ 대형버스주차 9대(지침 : 지상 주차 대형버스 9대 / 5호기 지하 주차 73대 / 서울복합공원 지하 주차 244대) 
지하_ 5호기 지하 주차 83대 / 서울복합공원 지하 주차 244대
조경 개요: 자연지반 식재계획_ 5,326.90㎡(법정 : 4,872㎡, 지정 대지면적 32,480㎡의 15%) 
수공간 계획 : 1,369.50㎡
기타 사항: 공개공지 계획_ 2,500.96㎡(법정 : 2,273.6㎡, 지정 대지면적 32,480㎡의 7%)

Map 서울 마포구 토정로 56
건축가 조민석
일시 2022년 11월 1일 3:00PM
위치 서울 마포구 토정로 56
집합 장소 서울 마포구 당인동 38-8 (마포새빛문화숲후문 버스정류장)
인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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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공공 건축의 변화 공공 건축은 도시의 기반시설이자 공적 자산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시민들의 장소이다. 도시의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 건축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도시의 공적 공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체감한 시간이었다.    공공 건축의 역할과 도시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주목할 때, 공공 건축 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설계 의도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과정이다. 융통성 없는 예산과 최저 입찰, 행정 프로세스, 발주처의 이해도에 따라 건축물의 완성도는 큰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공 건축은 행정, 운영, 설계의 여러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 등장한 공공 건축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숲속 쉼터와 인왕산 초소책방처럼 도시의 여백을 활용한 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과 도서관 등은 건축가의 새로운 공간 제안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119안전센터와 같은 지원시설 역시 프로그램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십 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공공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그 이상을 자랑하며 도시 스케일의 극적인 외부 공간을 선사해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시를 누릴 기회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건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공적 자원을 통해 더 좋은 공간을 더 누리며 도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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