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

이성관

2022년 10월 11일 3:00PM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사진_한울건축 제공
사진_한울건축 제공
사진_한울건축 제공
사진_한울건축 제공

탄허대종사(TANHEO GRAND MASTER BUDDHIEST)
한국의 고승이자 불교학자인 탄허 스님은 선교일체의 융합 사상에 의해 선은 교의 뿌리이고, 교는 선에 이르는 율부로서 그 어느 것 하나 없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불교의 기본 경전을 모두 번역하였고, 경전 강의를 통해 수많은 제자에게 경학 사상을 심어 주었다. 스님의 문도와 추앙하는 모든 이들이 모여 스님의 법음이 전해지는 요람이 될 이곳 기념관을 건립하게 된다. 단순히 스님을 추앙하고 기리는 공간이 아니라 스님의 정신과 사상 그리고 학문을 통해 불자의 길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인재불사와 역경사업에 전념한 스승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인 동시에 스승의 유지를 이어받아 인재불사를 실천하는 강학공간인 것이다.
 
대지 현황(SITE CONDITIONS)
수서역에서 분당 방향으로 1km 남짓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대지는 대모산 북사면의 개발제한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다. 부지 전면(북측)으로는 단독주택지와 일부 텃밭이 있으며, 오른편(서측)으로는 근린생활시설이, 그리고 뒤쪽(남측)으로는 교회 대지와 맞닿아 있다.
 
프로그램(PROGRAM)
북향의 좌향, 불리한 여건의 주변 인접 시설들 그리고 개발제한구역에 따른 12m의 높이 제한과 450평이라는 면적 제한 속에서 통상적 기념박물관의 기능 이외에도 경전학당, 불당 및 선원의 기능이 추가로 요구되었다. 불교의 귀중한 진리를 배우고, 동시에 자기 수행을 위한 선교일체의 열린 장소로, 프로그램의 적층과 공간의 가변성을 통해 전시+교육+예불공간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계획이 필요하였다.
 
 
디자인 관점(DESIGN ISSUE)
 
전통의 재해석 / 은유와 상징의 공간
ㆍ수평적으로 펼쳐진 공간들을 압축, 입체화하여 다층의 집중적 공간으로 전개
ㆍ경사진 진입로와 함께 일종의 여정으로서, 입문의 의미를 지닌 108열주의 길
ㆍ자연광과 전통적인 재료를 활용한 수직적 형태의 닷집과 처마의 현대적 해석
ㆍ전통사찰에서 일련의 과정적 공간들이 겹과 층으로서 압축화되어 체험되는 공간
ㆍ한정된 체적 내에서 극대화된 선형적 공간 경험이 가능한 길과 공간으로서의 건축
 
공간 안의 공간 / 부유하는 공간
ㆍ선교일체의 공간으로 상호 교감하는 대강당 안에 또 하나의 공간으로 떠 있는 법당
 
가변적 공간 / 공간의 전용ㆍ확장ㆍ공유
ㆍ한정된 공간 간의 극대화된 공간의 전용과 확장을 통해 주어진 프로그램의 해결
 
 
과정적 공간으로서의 건축적 산책(ARCHITECTURAL PROMENADE)
지상 1층은 바로 옆 근린생활시설과 같은 일상적 공간과 맞닿아 있어서 필로티로 처리해 주차장으로 계획하였다. 메인 층은 지상 2층에 자리해 2층으로 접근하기 위한 주 진입로는 일상적 영역과 비일상적 영역을 연결하는 최초의 과정적 공간이 된다. 일주문을 연상케 하는 캐노피와 108 열주를 통해 다른 영역으로의 전이라는 점증적인 공간적 체험을 가능케 했다.
메인홀에 서게 되면 북측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머금은 수공간과 조우하게 되며, 그 너머로 대모산이 힐끗 보인다. 남측으로는 자신이 지나온 108 열주 너머로 멀리 도시적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메인홀과 북측의 수공간은 또 다른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모빌리티(Mobility)를 이용한 가변적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 시 대강당과 연계하여 하나의 커다란 공간으로 작동하게 된다. 3층에 자리한 전시 공간과 예불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두 번째 과정적 공간이다. 이는 단순히 위아래층을 연결하는 기능적 장치가 아닌 또 다른 공간으로의 전이를 암시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수공간에 면해 설치된 이 계단을 오르면 전시장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장은 제한된 공간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 단계에 걸친 공간적 체험을 유도하였다. 진입부인 좁고 길다란 공간을 지나 수직적 열주의 공간을 돌아 넓은 메인 전시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전시장 맞은편에는 예불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목재 루버로 위요되어 있는 브릿지 너머로 천창을 통해 은은하게 스며드는 자연광 아래 놓여있는 석불을 바라보며 진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세 번째 과정적 공간에 해당한다. 이 예불공간은 커다란 직사각형의 대강당 볼륨 안에 또 하나의 정방형 볼륨으로 떠 있게 된다. ‘공간 안의 공간’으로 모빌리티(Mobility)를 위한 두 번째의 가변적 공간이며, 대강당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어 상호 교감하는 선교일체의 공간으로 작동한다.
 
글, 사진_이성관
 
시공사 (주)성영종합건설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규모 지하 1층,지상 3층 / 대지면적 1,984m² 건축면적 987.0m² / 연면적 1,498.58m² 건폐율 49.74% / 용적률 62.98%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준공년도 2010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 공간 소개
탄허기념박물관의 외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전문으로 장엄(莊嚴)되어 있다. 불자들의 성전(聖殿)이자 학림(學林)임을 나타낸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온 누리에 지혜광명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건립대불사 발원이 곳곳에 배어있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처님께서 방편(方便)을 드셨듯이 구조물 하나 문패 하나에도 부처님 가르침과 탄허대종사의 법등(法燈)이 드러나 있다.
 
108()
금강경으로 장엄된 박물관에 들어서려면 우선 108개의 막대 기둥을 지나야 한다. 이는 백팔번뇌를 뜻한다. 번쩍이는 스테인리스 기둥이 아니다. 녹슨 철을 소재로 사용하여 백팔번뇌를 녹여내는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혼탁한 물이 사라지면 청정한 물로 채워지듯이 번뇌 망상이 사라지면 지혜광명이 빛나기 마련이다.
 
보광명전(寶光明殿)
박물관에서 가장 넓은 대강당이다. 부처님께서 화엄경을 설하신 보광명전을 그대로 옮겨 놓겠다는 강한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 남쪽을 향하여 탁 트인 공간을 조성하여 실용성을 높인 것이지만 북방 음기(陰氣)를 막고 남쪽의 양명(陽明)한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어리석은 중생의 세계를 떠나 밝은 깨달음의 보살경지에 들어가고자[捨愚入聖] 함을 상징한 것이다.
 
일소대(一笑臺)
탄허대종사의 일대기와 유품이 전시된 상설전시실이다. 탄허대종사께서 화엄경을 처음 번역하신 영은사 결사도량의 일소굴(一笑窟)을 상징하여 ‘일소대(一笑臺)’라 하였다. 입구에 설치된 녹슨 달팽이 모양의 조형물은 백팔번뇌를 미처 떨쳐버리지 못한 대중이 대종사의 유지와 사상에 감화를 입어 모든 번뇌를 씻어버리고 큰 원력의 꿈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꾸며진 상징물이다.
 
방산굴(方山窟)
탄허대종사를 가장 많이 닮은 곳이다. 우선은 탄허대종사께서 화엄경을 완역하신 월정사 방산굴의 이름을 붙였다. 사면의 기둥을 없애 허공에 떠 있도록 조성한 것은 대종사의 법명인 탄허(呑虛), 즉 허공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오색단청은 부처님의 오색방광을 상징하며, 서북쪽 하늘은 부처님께서 샛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으신 성도를 상징한다. 불단이 모셔진 박물관의 중심 공간으로, 북쪽 창문이 동쪽으로는 출입문, 남쪽과 서쪽으로는 하늘문과 이어져서 사방에 막힘이 없음으로써 원융자재(圓融自在)하고 원만구족하신 부처님의 일체무애(一切無碍)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기획전시실로 쓰이기도 한다.
 
 글_혜거스님

108주(柱)
보광명전(寶光明殿)
일소대(一笑臺)
방산굴(方山窟)
사진_한울건축 제공
이성관
()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대표
이성관 대표는 1948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1972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정림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콜롬비아 건축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HOK에서 수석디자이너로 다년간 근무했다. 귀국 후 1989년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을 설립하였다. 그해 <용산 전쟁기념관> 현상설계 공모에 당선, 이후 국내 수많은 건축상을 받았다. 특히 2008년, 2009, 2010년 한국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3년 연속 수상하였다. 건축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2014년 건축의 날 대통령상 받았다. 2017년 올해의 건축가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대한민국 건축사대회 조직위원장을, 2020년은 대전광역시 초대 총괄 건축가로 위촉되었다. 대표작품으로는 용산 전쟁기념관, 데이콤 강남사옥, 거여3단지아파트, 수입 777, 반포 577, 숭실대 조만식기념관, 엘타워, 탄허기념박물관, 여초서예관, 여주박물관, 서울대 유회진학술기념관 등이 있다. AIA 정회원이다.
건축가 이성관
설계 담당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건축주 안동수
일시 2022년 10월 11일 3:00PM
위치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14길 13-51
집합 장소 일주문(철재캐노피) 앞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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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1부 복원과 확장, 주한 프랑스대사관 도시 안의 또 다른 영토인 대사관은 휴식을 위한 집이자, 일하는 사무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교류 공간이다. 대사관의 건축은 한 나라의 문화를 최전선에서 대변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김중업의 대표작인 프랑스대사관은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과 한국성에 대한 고민이 만나 꽃을 피운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와 한국의 건축 문화가 만났다는 점에서 대사관의 의미와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르 코르뷔지에와 한국성 사이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김중업이 한국적 모더니즘을 실현한 건축물이다. 1960년대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지어진 프랑스대사관은 구조적인 보강과 대사관의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 리모델링과 증축을 진행 중이다. 사티와 매스스터디스의 설계로 진행되는 이번 리모델링과 증축은 일부 변형된 지붕 등을 복원해 김중업의 초기 설계안을 살리는 동시에 기존 건축물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기능을 확장하여 오늘의 가능성을 담는다.   인터뷰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6월 9일 (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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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2022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 <미디어 아키텍쳐: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 2022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 <미디어 아키텍쳐: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는 김중업(1922~1988)의 건축예술 세계를 디지털미디어와 미래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국내 최초의 건축 실감 콘텐츠 전시이다. 김중업은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로 주한 프랑스대사관,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예술로서의 건축관을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한 선구자이다. 올해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김중업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1·2층에서 전시된다. 1부 「주한 프랑스대사관, 미디어를 만나다」에서는 김중업의 대표 건축인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미디어파사드, 3D 모형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부 「김중업 건축, 현대예술로 이어지다」에서는 현대예술로 재해석된 김중업의 제주대학교 본관, 삼일빌딩,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을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3부 「다큐멘터리 김중업, 건축예술로 나아가다」와 4부 「건축과 도시, 미래를 꿈꾸다」는 ‘인터렉티브’를 적용한 체험존으로, 관람객이 직접 능동적으로 참여형 영상기술을 체험하며 김중업 대표 건축물의 색, 재질 등을 변화시키는 등 자신만의 미래 도시를 완성할 수 있다. 다양한 현대 예술과 미래기술로 연출된 이번 전시를 통하여 김중업이 추구했던 건축예술과 향후 우리 건축이 나아갈 길을 공명(共鳴)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김중업건축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바로가기
OPENHOUSE 연계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정림건축문화재단 × 오픈하우스서울 오픈하우스서울과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공공건축물의 오픈하우스와 연계한 포럼을 마련합니다. 본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사회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당선',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실현을 위한 협의, 결정, 그리고 이후의 운영을 짚어보며 공공건축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오픈하우스서울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연계 포럼에서는 이미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좋은 공공건축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픈하우스를 통해 현장을 방문해보고, 포럼을 통해 그 운영 취지와 설계 의도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올해 연계 포럼은, ‘성동 유휴공간 네트워크: 책마루 프로젝트’와 ‘도시 자연 쉼터: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입니다.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http://forumnforum.com      11월 1일(화) 저녁 7:30 성동 유휴공간 네트워크: 책마루 프로젝트 김태영, 김현준(어반토폴로지 공동대표) + 장수정(건축권장 대표) + 안지훈(한양여대 행정실무과 교수)   11월 2일(수) 저녁 7:30 도시 자연 쉼터: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 이충기(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 조남호(솔토지빈 대표)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라인(줌)+오프라인 동시 진행) - 구성: 개별 발표 후 대화와 문답 - 인원: (현장) 20인, (줌) 30인+ - 포럼 참가비: 1만원 - 신청문의: sun@junglim.org - 상세안내 및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nforum.com
OPENHOUSE 공공 건축의 변화 공공 건축은 도시의 기반시설이자 공적 자산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시민들의 장소이다. 도시의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 건축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도시의 공적 공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체감한 시간이었다.    공공 건축의 역할과 도시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주목할 때, 공공 건축 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설계 의도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과정이다. 융통성 없는 예산과 최저 입찰, 행정 프로세스, 발주처의 이해도에 따라 건축물의 완성도는 큰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공 건축은 행정, 운영, 설계의 여러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 등장한 공공 건축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숲속 쉼터와 인왕산 초소책방처럼 도시의 여백을 활용한 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과 도서관 등은 건축가의 새로운 공간 제안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119안전센터와 같은 지원시설 역시 프로그램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십 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공공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그 이상을 자랑하며 도시 스케일의 극적인 외부 공간을 선사해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시를 누릴 기회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건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공적 자원을 통해 더 좋은 공간을 더 누리며 도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OPENHOUSE 문화 자원이 된 인프라스트럭처 도시의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은 그 규모와 구조에서 차별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공감각을 담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의 대형 공간은 평소 경험하기 힘든 스케일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구조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올해 스페셜 테마 <문화 자원이 된 인프라스트럭처>에서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모 40과 아트벙커 B39뿐만 아니라, 현재 새로운 장소를 조성 중인 <provoke Seoul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을 만나본다. 또한, 지하배수로를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노량진 지하배수로를 현장에서 만난다. 무엇보다 내년 공사를 앞두고 당인리발전소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오픈하우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OPENHOUSE 공간 예술로 핀 문화공간 오픈하우스서울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은 문화공간이 올해 다시 문을 연다. 건축가 조병수의 기지 박서보주택은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갤러리이자 교류공간, 집을 보여준다. 스티븐 홀과 건축가 이인호의 설계로 완성된 대양역사관도 올해 다시 만나본다. 건축가 이희태의 설계로 1967년 완성된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한국에서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건축물과 공존을 꾀하는 박물관과 절두산순교성지를 모두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