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강감찬 도시농업센터

이소진

2022년 11월 3일 3:00PM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96

우리의 삶과 도시가 진화하듯, 공원 내 시설물의 프로그램도 진화한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 친화 및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서울시와 관악구청은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을 기획하게 되었다. 
대상지는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낙성대지구로, 주변에는 이미 강감찬 텃밭을 비롯해 공동체 텃밭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산재해 있는 비닐하우스와 같은 위법시설들도 많은데, 도시농업센터를 계획하면서 이를 조금씩 정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강감찬 도시농업센터는 아담한 규모지만, 주어진 공간 내부에 식물 재배 공간을 수용할 수 있고, 차후 인근 대지에 추가로 계획될 텃밭 정원으로 확장과 상징성을 고려해 정면에 큰 온실을 계획하였다. 건물의 입구에 계획한 온실은 거대한 방풍실 역할도 하게 하였다. 농사는 계절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만큼, 이곳에서는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내내 식물을 심고 거두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개 층으로 구성된 건축물은 식물 중심의 온실 공간(1층 홀), 사람 중심의 온실 공간(2층 홀), 그리고 우리가 익숙한 실내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공간의 시각적인 연속성으로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나, 창호 시스템 및 설비 시스템은 완전히 분리되어 각각의 용도에 따라 다르게 계획되었다. 하나의 건물이지만 2개의 건물을 계획했다고 볼 수 있다. 온실과 건축물과의 접점에 있는 2층 홀의 경우, 시각적으로는 온실의 연장선에 있어 같은 온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반 커튼월로 계획되었다. 

온실의 경우 온도조절, 일사량,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식물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실 전문업체와 협업을 하였다. 온실은 크게 하절기와 동절기로 구분하여 계획되는데, 하절기에는 실내 온도 및 시간대별로 천창 및 측창 개폐, 차양 장치 작동, 유동 팬(fan) 및 배기 팬(fan)을 작동하여 외부 온도 대비 -2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동절기에는 식물의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코일 난방장치 및 차양 보온장치로 온도가 유지되며, 병충해 예방을 위해 천창 및 측창, 배기 팬 및 유동 팬을 작동하여 습도 조절 및 환기를 한다. 기본적으로는 온도 센서와 타이머로 자동 작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은 한 가지 품종만을 재배하는 곳이 아니므로 품종과 날씨에 따라 변수가 많아 관리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여서 수동으로도 제어한다. 

현재 이곳에서는 도시농업과 관련한 많은 전시 및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토종 씨앗 재배 및 전시와 보급이 큰 인기가 있다. 강감찬 도시농업센터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책임지게 될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교육하면서, 도심에서의 식량 재배가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일상이 되는 것을 함께 상상해 볼 수 있다. 

“집보다 좋은 농장은 없다.” - 데이비드 트레이시 (David Tracey)

글 이소진 사진 진효숙

사진_건축사사무소 리옹

이소진, 건축사사무소 리옹 
(DPLG 프랑스국가공인 건축사, KIRA 대한민국 건축사)

건축과 도시설계를 겸하고 있는 이소진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파리의 UPA7 (Paris-Tolbiac)에서 건축사 과정을 밟았다. 파리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에서 첫 실무경험 후 스승이자 프랑스의 대표 건축/도시 계획가인 Yves Lion과 1997년부터 10년간 다양한 규모의 건축 및 도시설계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2003년 이후 Yves Lion의 파트너 소장으로 활동했으며, 파리에서의 대표작으로는 Paris Rive Gauche (secteur Massena Bruneseau) 도시재생사업, Khandama Development Project in Mecca, 그리고 파리 지구과학연구소가 있다. 
2007년에 아틀리에 리옹 서울(Ateliers Lion Seoul)을 설립하였고, 현재는 ㈜건축사 사무소 리옹(Leeon Architects)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국내 대표작으로는 한강 나들목 환경개선사업, 영주시 삼각지 마스터플랜(국토 해양부 건축시범사업), 윤동주 문학관, 삼청공원 및 배봉산 숲속도서관, 천왕산 스마트팜 / 책 쉼터, 강감찬 도시농업센터 등 다수의 공원 내 프로젝트들과 현재 진행 중인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 등이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며, 젊은 건축가상 (2012), 서울시건축상 대상(2014) 및 최우수상(2022)을 수상하였다.
https://leeonarchitects.com/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근린공원 일대
공원면적: 435,578㎡
공원시설률: 35.47%
공원건폐율: 4.09%
대지면적: 435,578㎡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제1종 근린생활시설, 동물 및 식물관련 시설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골조
높이: 10.5m
건축면적: 534㎡
연면적: 904.8㎡
용적율: 0.209%
건폐율: 0.124%
주차: 대상지 내 장애인주차 1개소 외 5대 낙성대지구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구역 포함
냉난방: E.P.S
정화조: 콘크리트 부패탱크식 100인조
외장재: 치장벽돌, 커튼월
발주처: 관악구청

Map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96
건축가 이소진
건축주 관악구청
일시 2022년 11월 3일 3:00PM
집합 장소 입구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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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연의 생태학습관, 조윤희+홍지학 미루나무의 배경 되기 연의 생태공원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작은 유수지 공원이다. 유수지는 일시적으로 불어난 빗물을 받아내어 주변 마을이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계획시설이다. 물의 수위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함으로 그에 따른 아름다운 생태환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공원 내에는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산책로가 되거나 습지에 서식하는 곤충과 식생을 관찰하는 학습공간이 되기도 한다. 공원의 남쪽, 생태학습관이 들어설 자리에는 5그루의 큰 미루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존의 나무를 베지 않고 큰 미루나무 뒤에 숨어 학습관의 존재가 두드러지지 않고 아름다운 공원의 풍경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자연과 접촉면 늘리기 일반적인 건물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명확하고, 효율적이고 쾌적한 실내공간 확보를 우선시한다. 이곳의 생태학습관이 자연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하고, 배우는 곳이라면, 내부가 아니라 공원과 대면하는 외부에 집중하는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대의 면적을 확보하면서 외부로는 배타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건물이 아니라, 공원의 경험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건물 내부로 들어오도록 동선을 배치하였다. 3개 층으로 이루어진(1층, 2층, 옥상) 외부 동선은 자연스럽게 길이 되고, 배움터가 되고, 옥상정원이 되면서 각기 다른 높이에서 공원을 조망하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은 건물 내부의 딱딱한 교재와 이미지가 아니라, 공원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들이길 바랐다. 공원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방식은 공원 내 학습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담아낼 것이다.  단순한 재료, 다양한 경험 콘크리트와 유리는 산업화를 대표하는 인공적인 재료로 간주하지만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건축 재료로, 사계절의 다채로움을 가진 자연과 어울렸을 때 그 재료적 단순함이 더 풍부해진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쉽게 적용하곤 하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과장된 장식은 자제하였다. 콘크리트 노출면은 엠보싱이 있는 골무늬거푸집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재미있는 입면 요소를 더했으며, 공원의 녹색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리창과 유리 난간, 투시형 철제 난간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적용하였다.  모듈, 비례, 도형 수평의 난간, 난간 상부의 오프닝으로 건물의 전체적인 비례가 만들어졌다. 수직의 콘크리트 문양, 창호 프레임, 환봉 난간 등의 수직 부재는 대조를 이루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600mm의 기준 모듈을 활용하여 바닥의 패턴, 기둥 간격, 조명을 배치하였다. 직사각형의 건물 형태, 정사각의 기준 모듈의 지루함을 깨는 1층과 2층의 포켓 조망 데크는 반원형을 사용하였다. 조망을 통한 확장의 경험을 강조하기 위하여 세장한 기둥 사이즈가 필요했고, 철근콘크리트의 육중한 기둥 대신 250mm 지름의 철골 원형 기둥이 콘크리트 슬래브를 지지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시스템을 활용하였다. 온실로 대변되는 특별한 학습공간은 스틸 창호로 제작되어 피라미드 형태로 옥상에 얹힌다. 이로써, 사각, 삼각, 원이라는 기본 도형을 모티브로 활용하여 아이들이 인식하는 건물의 조형적 요소를 흥미롭게 전개하려 하였다.  글, 사진 구보건축 구보건축 https://www.gubowork.com   연의 생태학습관 장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이펜1로 12 개관 화 - 토 10:00~17:00 휴관 월, 일, 법정 공휴일 문의 02-260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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