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다섯 채의 위례 주택

정수진

2019년 10월 20일 2:00PM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 프로그램 중에 공사 현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안전하고 단단한 운동화와 바지, 손에 들지 않는 가방을 착용해주세요. 


위례신도시는 2005년 부동산종합대책으로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하면서 2008년 신도시 계획이 세워졌다. 강남 지역에 안정적인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송파구 장지동, 거여동,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을 포함하는 신도시다. 국가나 공공단체가 민간 토지를 매수하여 개발하는 공영개발이 전면 도입된 최초의 신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오픈하우스는 정수진 건축가가 위례신도시에서 진행 중인 다섯 개 주택 프로젝트를 한 번에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막 입주를 끝낸 두 번째 주택부터 이제 막 뼈대가 서기 시작한 다섯 번째 주택까지, 다섯 집을 둘러보며 건축이 담는 다섯 가지 다른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려 한다. 동시에 집이 물리적으로 구축되어가는 시간과 물질의 켜를 살펴볼 예정이다. 

(첫 번째 집은 외부에서, 두 번째 집은 내부 방문, 이후 공사 중인 세 집을 도보로 이동하며 방문) 

 

위례-2, 독수리 오형제 2호(콘도르) 

이 집은 위례신도시의 다섯 개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집이다. 위례의 다섯 건축주는 가족 또는 지인들로 서로 비슷한 규모와 프로그램으로 설계가 진행되었다. 그런 이유로 각 집의 특성은 건축주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의존하고 있다. 

위례 2호 콘도르의 건축주는 미혼 여성으로 결혼 후 가족들과의 생활을 고려하면서도 현재 독신의 생활이 충분히 영위될 수 있는 구조가 주된 설계의 관점이다. 그림을 그릴 작업실(스킵플로어), 독신 여성 주거의 안전성(중정), 가족이 생길 이후 공간의 확장(2층과 연결) 또는 분할(가변성) 등을 이용한 설계로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였다. 따라서 현재 건축주가 사용할 1층은 최대한 넓고 열린 공간구성으로, 임대로 사용될 2층은 추후 1층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체계가 특징이다.

정수진  사진 남궁선

 

정수진 
정수진은 영남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파리-벨빌 건축대학교(DPLG/프랑스 건축사)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현재 에스아이(SIE)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늘집ㆍ노란돌집ㆍ횡성공방ㆍ펼친집ㆍ별똥집ㆍ이-집ㆍ빅-마마 등의 주택작업과 붉은벽돌-두 번째 이야기ㆍ미래나야 사옥 등 다수의 건축 및 전시 작업이 있으며, 경기도 건축문화상ㆍ2015 엄덕문 건축상 및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다수의 수상작이 있다. 
 

http://www.sie-jungsujin.com
http://sjsie.blog.me/

Map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건축가 정수진
건축주 이정은 (두 번째 주택)
일시 2019년 10월 20일 2:00PM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집합 장소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55 위례 한빛 초등학교 앞
인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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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상ㅣ선유재, 이정훈 주택프로젝트 의뢰가 들어 올 때면 항상 긴장하곤 한다. 대략 백여 가지의 고려해야 할 복잡다단한 결정 사항뿐 아니라 그중 한 두 가지를 놓쳤을 때 겪게 되는 민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의뢰인의 까다로움이 더할 때는 건축가로서 겪을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을 맛보곤 한다. 하지만 주택이 건축의 백미라 불리는 것은 대지가 주는 지극한 아름다움과 이를 해석하는 건축가의 풍미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선유재는 대지가 품은 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시작했지만, 건축이 자연 속에 놓일 때 만들어내는 구축의 기쁨을 깨닫게 해 준 프로젝트이다.  개발행위 제한구역 내의 건축은 대지의 레벨을 함부로 변경하지 못한다. 기존 지형의 질서를 존중하되 새롭게 구축되는 볼륨은 자연의 지형 속에 부드럽게 편입되어야 한다. 전면에 펼쳐진 관악산 줄기는 청계산 자락과 연결되어 마치 산과 산을 연결하는 지점으로서 대지를 해석하게 한다. 대지가 산을 품은 것인지 산과 산이 대지를 품어낸 것인지 착각하게 할 만큼 대지의 위치는 절묘하기 그지없다. 전면과 측면에 흘러내리듯 형성된 암반 덩어리는 산의 지세가 지닌 강인함의 끝자락에 본 대지가 놓여 있음을 직감하게 하였다.  선과 선은 산과 산을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이는 다시 호를 형성하고 면을 구축한다. 전면의 볼륨은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이 만나는 중성적 공간을 구축하기 위하여 다시 선적으로 비틀린다. 즉 입면의 볼륨감을 삼차원적으로 구축함과 동시에 하지에 적절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일층의 튀어나온 매스로 생성된 테라스는 게스트룸에서 정원을 마주하는 적절한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게 된다. 산을 면해 비틀린 이 층의 테라스는 하부의 주방에 일정한 그늘을 제공하며 상부의 마스터룸에서 외기를 맞을 수 있는 중성적 공간을 제공한다.  선과 선으로 연결된 비틀린 입면을 연결하면 이중 곡면이 생성된다. 이는 우리 전통건축에서 볼 수 있는 처마 선의 구조와 유사하다. STS 원형 파이프는 이를 자연스럽게 채우기 위한 직선 재료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스틸 파이프는 입면의 선형에 따라 배열하여 곡면을 형성하고 내부의 조명과 더불어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면을 채우는 것은 면이 아니라 선들의 집합이며 이들 사이의 군집은 선의 다른 미학을 만들어낸다.  또한, 선유재는 단순히 외적 미학만이 아니라 패시브 기준의 성능을 가진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47mm 두께의 프리미엄 유리, 고단열, 고기밀, 그리고 폐열 회수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여 외기로부터 독립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였다. 특히 계단면의 상단에는 암막 전동 블라인드 및 전동환기창을 설치하여 내부의 기능과 온도에 따라 빛과 공기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정원 측을 향해 배치된 내부공간은 전면의 테라스와 연계를 통해 자연의 변화를 하나의 차경적 요소로 감상할 수 있게 의도하였다. 외부를 향해 뾰쪽하게 노출된 도로면 처마는 건축주가 가장 많은 공간은 머무르는 서재의 공간이다. 전면의 관악산의 지세와 관문 공원 너머 펼쳐지는 청계산은 이곳에서 비로소 하나의 선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글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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