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공간 2

현장 프로그램 ㅣ 써드플레이스 홍은2

박창현

2021년 11월 9일 1:00PM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단독주택의 개별성과 집합주택의 연결성의 결합

개별성/프라이버시 - 커뮤니티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각 세대의 평면은 모두 다르게 계획해 개별성에 대한 성격을 강조하였다. 즉 5개의 단독주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각 집은 합벽이 없이 분리된 개별 주택이며 평면도, 면적도, 층고도 각각 다른 주택의 집합이다. 각 집들은 서로 다른 특징과 구성으로 그 독립성과 개별성을 확보하였다. 각 세대의 입구 위치를 서로 다르게 계획하고, 입구 앞 복도 레벨을 달리해 분리된 작은 외부 영역이 형성된다. 그리고 복도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던 지 현관을 복도 공간과 분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독주택의 느낌으로 계획하였다. 이렇게 개별성은 프라이버시 확보와 함께 획일적인 주택이 아닌 다양성으로 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연결성/커뮤니티 - 저층형 집합 주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간적 바탕은 개별 세대 보다 공용공간인 복도와 계단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섞이고 삶을 공유하는 가장 도시적인 장소라고 생각하고 다섯 세대를 연결하는 몇 가지 매개를 가지고 발전 시켜 나갔다. 첫째는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써드플레이스 홍은 2는 한 달에 한번 식사를 하고(일월일식) 텃밭을 가꾸는(텃밭이룸) 프로그램이며 이것으로 세대원들은 함께 하며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도모한다. 두 번째는 1층 라운지와 근생의 역할이다. 세대원들과 외부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다양한 활동(아침든든)이 가능하며 서로가 만날 수 있는 내부 공간이다. 프로그램과 연계된 근생의 식당은 공통의 관심사인 요리라는 접점이 있는 공간이다. 세 번째는 공용공간의 기능인데 다섯 세대의 물리적 연결에서 외부 공용복도는 그 폭을 넓혀 다른 용도나 기능이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각 층의 복도에는 각기 다른 기능이 더해지는데 2층은 외부 거실, 3층은 화단, 4층은 텃밭으로 나누어 공용 공간을 각층에서 전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공용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접점, 그리고 개방성으로 각 층의 공용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져 각 집과 집의 연결을 유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창현 사진 김주영

박창현
학부에서 가구를 전공하고 경기대 건축전문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를 받았다. 위가 건축에서 실무를 익힌 뒤 2006년 건축사사무소SAAI의 공동대표를 하였고, 2013년부터 에이라운드 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SKMS 이천 연구소’로 건축가 협회 BEST7을 2013년에 ‘조은 사랑채’로 서울시건축상, 2015년 ‘무진도원’으로 김수근 프리뷰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부산대, 경기대, 홍익대, 고려대에서 강의와 한국, 일본, 포르투갈 건축가 60여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건축계의 지도를 독자적으로 그려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주택에서의 사회적 관점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웃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형성에서 건축가의 역할과 물리적 제안으로 건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라운드 건축사무소 웹사이트
aroundarchitects.com

Map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건축가 박창현
설계 담당 서경택, 차윤지
건축주 써드플레이스
일시 2021년 11월 9일 1:00PM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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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m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OPENHOUSE 필운동 홍건익 가옥 필운동 홍건익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와 후원이 있는 구조이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혔으며, 일각문과 우물 같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지 면적은 740.5㎡, 건물 면적은 154.6㎡,이다. 사랑채에 중문을 두어 바깥채와 안채를 구분하였고, 안채에서 후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협문과 일각문을 두어 공간을 구분하였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후원 끝에는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氷庫)를 만들었다. 쪽마루와 대청에 설치한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화강석, 적벽돌, 시멘트, 철제 난간 같은 여러 가지 재료로 담장을 쌓거나 집을 보수한 흔적이 시기별로 달라 집의 역사와 특징을 보여준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 있는 한옥 중 보기 드문 규모의 집으로,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축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2015년 보수를 마친 뒤 2017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다. 살림집에서 공공한옥으로 집의 기능이 바뀌며 대문채는 관리실, 행랑채는 화장실, 사랑채는 전시실과 사무실, 별채는 관람객 공간으로 쓰인다. 안채는 모임 장소로 대관하거나 강연과 음악회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1길 14-4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2-735-1374 www.linktr.ee/seoulhanok www.instagram.com/seoul.hanok/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OPENHOUSE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이용시간 화-일 09:00~18:00 (입장마감 17:30)  ※ 자유관람시 외부 관람만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이용요금 무료 예약 해설 관람 예약 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web/reservation/) 이용 문의 02-724-0232 백인제 가옥 www.museum.seoul.go.kr/www/guide/vis/BIJHShow/BIJHInfo.jsp?s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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