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02

Tour 서울시립대학교_근현대 100년을 걷다

박철수

2019년 10월 19일 2:00PM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1918 개교 이후 1934년 경성공립농업학교 전도 (국가기록원)
1938 제16회 경성공립농업학교 졸업앨범 - 교사전경1 (박물관소장)
2019_빨간벽돌갤러리 (사진_이인규)
2019_서울학연구소 (사진_이인규)
1938_본관 전경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2019_경농관 뒷편 (사진_이인규)
1938_운동장에서의 스모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1945-03-10 경성공립농업학교 배치도 (국가기록원)
1977-신축된 중앙도서관 (서울시립대학교)
1983_학생회관기공식 (서울시립대학교)
2019_기숙사 (사진_이인규)
2019_기숙사앞 벤치공간 (사진_이인규)
2019_인문학관 (사진_이인규)
2019_하늘못 (사진_이인규)
2019_정문_100주년기념관 (사진_이인규)

* 10월 3일 오후2시부터 참가 신청 가능
답사코스 *현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됩니다. 

집결지 서울시립대학교 정문 들어선 뒤 오른편 자그마한 시계탑 앞
프로그램 예상 시간 2시간 이내

오픈하우스 진행
박철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서울시 전농동에 있는 서울시립대학교는 일제의 식민지 경영정책 전환기였던 1918년 5월 1일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소재 종묘장의 일부를 부지로 삼아 임시교사를 지어 개교한 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일제의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산계획 추진에 맞춰 ‘경성공립농업학교’로 지금의 청량중학교 및 고등학교 일대에서 개교했다. 경성공립농업학교는 쌀(산미)과 면화(양잠)의 수탈을 위한 근대적 농업기술과 인력 양성을 목표로 2년 과정의 2개 학급으로 개교한 후 1925년에는 5년 과정의 4개 학급으로 규모를 키워 농업과와 양잠과를 통해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1934년 12월 학교 확장을 위해 지금의 전농동과 휘경동 부지 8만 평을 매수한 뒤 1936~1937년에 걸쳐 기숙사와 신축 교사 등을 준공하면서 동양 제1의 중등농업학교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후 가축병원을 준공하고 농공병진정책에 따라 양잠과를 폐지하고 농업토목 전수과를 신설했는데, 이는 1930년대 후반 세계적 공황으로 인해 산미증산계획이 다시 추진되면서 농법 개량과 더불어 개간, 수리(水利)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경지 개량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의 남면북양(南綿北羊) 정책에 따라 1939년 수의축산학과가 설치됐고, 1941년에는 장제사양성소(裝蹄師養成所)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는 중일전쟁의 격화에 따라 기마군이나 기마 경찰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수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공립농업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고, 지금의 전농 캠퍼스 대강의 얼개 역시 이때 만들어졌다.
해방과 함께 국대(國大) 파동을 거치며 1954년까지는 ‘서울농업중고등학교’로, 1954년부터는 다시 ‘서울농업대학’으로 기능하다가 1973년 양택식 서울시장이 ‘도시건설과 도시 행정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내걸고 서울농업대학의 개편을 추진한 결과 1974년부터 ‘서울산업대학’으로 다시 모습을 바꿨으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캠퍼스 건축물 신축이 이어졌다. 1977년 신축된 도서관(현재 배봉관)을 시작으로 건설공학관(1978), 대강당(1981), 학생회관(1983), 문리학관(1984, 현재 인문학관) 등 일명 ‘빨간 벽돌 건물군’이 바로 서울산업대학과 1982년 이후 교명 변경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시립대학’ 시절에 지어졌다.
1987년 서울시립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서울시립대학교’라는 현재의 이름을 얻었으며, 소위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학교 진입로 확장과 중앙도서관의 신축, 8층 규모의 본관 신축 등이 이어졌다.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동문탑도 설치했으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공립대학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했다. 특히 대학 특성화가 사회적 화두가 된 시점을 전후해 도시과학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이 설치됐는가 하면 서울학연구소와 도시방재센터 등 장소인문학 연구와 특성화 연구를 위한 연구 발판을 마련했다. 2005년에 다시 캠퍼스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각종 건축물의 신축과 리모델링이 본격 진행되며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법학전문대학원 수용을 위해 법학관 신축과 웰니스센터 설치(2008)를 비롯해 국제학사(2011)와 100주년 기념관(2018) 등과 같은 건축물들이 연이어 캠퍼스에 신축됐다.
일제강점기에 개교한 공립대학에서 시작해 100년의 시간을 관통한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는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그대로 드러내며 왜곡과 굴종, 강요와 핍박, 성장과 자율의 시간과 의미를 응축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총독부 건축인 경농관과 자작마루에서부터 설계 공모를 거쳐 건축가 최문규와 가아건축의 설계로 지어진 100주년 기념관에 이르기까지의 100년 캠퍼스는 달리 일러 대한민국 건축가들의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한다. 농업대학을 출발점으로 삼았던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의 2019년 10월은 다른 대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이며,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의 근현대 100년을 더불어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글, 사진 및 자료 박철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인규‧박진홍(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주택도시연구실) 

박철수
박철수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에서 일했으며, 이후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겨 학생들과 함께 '주거문화사'와 '공간환경 정책'을 공부하고 있다.
최근 펴낸 책으로는 『박철수의 거주박물지』, 『근현대 서울의 집』, 『반포 본동_남서울에서 구반포로』, 『아파트_공적 냉소와 사적 정열이 지배하는 사회』 등이 있으며, 지금은 국가건축정책위원으로 일하며, 『한국주택 유전자』와 『경성의 아파트』를 집필 중이다.

Map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건축가 박철수
일시 2019년 10월 19일 2:00PM
위치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집합 장소 서울시립대학교 정문 들어선 뒤 오른편 자그마한 시계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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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상 ㅣ 예진이네 집수리, 김재관 두 가구가 함께 거주할 경우를 염두에 둔 집수리다. 기존 건물과 증축된 건물 사이에 현관을 두어 한 가족인 두 가구를 연결하거나 때로는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건물은 56년 된 낡은 주택으로 기본적인 골격은 유지하면서 지금 상황에 적합한 구조로 수리했다. 단(段)의 수리(修理) _ 안팎으로 많은 레벨이 존재하는 이유는 건축적 흥미를 위한 시도가 아니다. 경사지에 지어진 집에서 만들어진 격차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며 그 방향이 내부공간에서 마당으로 향하고 있다.  시간(時間)의 수리(修理) _ 오래전에 지어진 이 집은 지난 시간이 남긴 흔적의 집합체이기도 했다. 고목, 축대, 담장, 목재 트러스, 탄화된 구들 등 이것들의 유효함은 유적처럼 박제된 가치로서가 아니라 새로 발생하는 쓸모에 따라 새롭게 판정되었다.  암(暗)의 수리(修理) _ 빛은 밝게도 하지만 더 깊은 어둠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남북으로 두꺼운 이 집은 빛이 내부에 골고루 미치지 않았다. 그 편차를 줄이기 위해 창문의 크기를 확대한다면 오히려 명암의 격차도 커지기 때문에 천창을 내어 빛이 골고루 퍼지게 했다. 글, 사진 김재관 설계회사 무회건축사사무소(Moohoi Architecture Studio) 시공자 무회건축사사무소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 1층 연면적 139.02㎡ 
OPENHOUSE 영상 ㅣ 예진이네 집수리, 김재관 11월 6일 2:00PM
OPENSTUDIO LIVE ㅣ푸하하하프렌즈, 윤한진 + 한승재 + 한양규 11월 1일 5:00PM
OPENSTUDIO LIVE ㅣ에이오에이아키텍츠, 서재원 + 이의행 11월 9일 5:00PM
OPENSTUDIO LIVE ㅣ건축공방, 박수정 + 심희준 11월 6일 7:00PM
OPENSTUDIO LIVE ㅣ푸하하하프렌즈, 윤한진 + 한승재 + 한양규 11월 4일 5:00PM
OPENHOUSE 이즈갤러리(구 학고재), 이타미 준 (유동룡) 화병에 꽂힌 꽃처럼 인사동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자연발생적인 복합과 조화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에서 대립과 불협화음이 엿보이지만, 그것만 외면할 수 있다면 실로 즐겁고 매력적인 곳이다. 이런 인사동에 학고재가 새로이 얼굴을 드러냈다. 이 거리와 장소에 어울리는 시선한 표정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다양한 전시를 담을 공간이다. 예술에서 이론은 작품발표 이후에 덧붙여진다. 예술작품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능할지라도 이론으로부터 작품이 나오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예술은 규정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함을 감추고 있다. 특히 자연의 소재를 사용할 경우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줄곧 이런 작품이 실현되길 원했고 언젠가는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언제가 될지 기약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만들어진 작품이 바로 학고재이다. 내면에 각인되었던 인사동의 먼 기억이 현재의 학고재로, 형태와 입면의 이미지로 발현되었다. 순간의 연속으로 나타난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다.   글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용관   설계: 이타미 준+유이화 설계 담당: 최진열, 강준구, 다나까 토시하루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00-5, 100-7, 101-1(3필지) 대지 면적: 229.1㎡(69.3평) 지역 지구: 일반상업지역, 문화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제1종 근린생활시설 (문화용품 판매점), 문화 및 집회 시설(전시장)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지상_철골구조) 층수: 지하 1층, 지상 4층 외부 마감: THK 30mm 멀바우목(목재), C-150X65X8(아연도금처리-은색), THK 6mm REGLIT GLASS(투명유리) 건축 면적: 153.1㎡(46.3평) 연면적: 752.5㎡(227.6평) 건폐율: 66.8%   용적률: 264.7% (법정: 600%) 구조설계: 백성현 시공자: 삼공건설   이타미 준(유동룡)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국적은 대한민국을 고집하며 늘 어머니의 땅을 그리워하던 건축가이자 화가다. 1964년에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듬해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2006년에는 ‘김수근문화상’을, 2010년에는 ‘무라노도고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인 건축작품으로는 <조각가의 아틀리에>, <석채의 교회>, <먹의 공간> 등이 일본에 있고, <온양민속박물관>,<각인의 탑>,<포도호텔>,<수, 풍, 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이 한국에 있다. 달항아리와 같은 건축, 온기가 느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던 그는 2011년 삶을 마감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고국에 묻혔다. 
OPENHOUSE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성공회성당은 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성당으로, 1922년 주교인 마크 트롤로프 3대 주교가 착공하여 건축가 아서 딕슨, 영국인 브로크의 감독으로 지어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3층 교회 건물로, 십자형 평면 구조로 되어 있다. 기초부와 뒷면 일부는 화강석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벽체는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균형감과 조화가 뛰어나며 지붕과 처마는 한국의 전통 건축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전체 계획의 일부만 완성되었던 성공회성당은 1991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증축 계획을 세우다 이후 아서 딕슨의 원설계도를 찾아 건축가 김원의 설계 감독으로 증축되었다. 서울에 현존하는 유일한 로마네스크 건물로, 1988년 세계 건축가들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글 사진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제공
OPENSTUDIO 푸하하하프렌즈, 윤한진 + 한승재 + 한양규 10월 20일 4:0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