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마곡하이브(Magok Hive)

김인철(아르키움)

2023년 10월 25일 3:00PM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81-4
신신제약 마곡 R/D의 공간을 일으킨 구조 형식은 2008년 작업한 어반하이브와 같다. 기둥과 보를 사선으로 결합해 중력의 흐름이 반듯하게 내려오는 구조벽을 만들고 응력선의 사이를 마름모꼴로 덜어냈다. 내부를 구획하는 유리벽을 구조벽과 분리하면 그 사이는 비움과 채움이 교차하는 공간적인 외피가 된다. 목조인 한옥이 구조의 틀에서 물러나 여유를 두고 공간을 꾸미는 원리를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원용한 방법이다.
 
연구와 실험의 주 용도와 지원하는 부속시설들은 하늘로 열린 7층 높이의 아트리움을 통해 하나의 공간을 이룬다. 아트리움은 비어있지만,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각 층을 오가는 시선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 판을 타고 내리는 빛의 마름모는 로비에 닿아 하얀 자갈을 담은 투명한 레진을 비춘다. 폭 1,800의 투명한 밴드는 로비를 대각선으로 이어가는 시냇물이 되어 공간을 흐르게 한다.

 김인철 사진 박영채

아르키움
archium.co.kr
김인철 (金仁喆, Kim In-cheurl)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엄덕문 문하에서 실무를 시작한 뒤 아르키움 archium을 개설했다.
4•3그룹에 참여했으며,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홍익대의 겸임교수를 거쳐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위원, 사)서울건축포럼의 의장으로 공공건축의 개선에 관여했고 현재 부산광역시 총괄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의 해석인 ‘열림’을 화두로 작업하며, 건축가협회상,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김수근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김인철건축작품집](1989) [김옥길기념관](1999 [대화](2002), [공간열기](2011), [바람을 품은 돌집](2014), [바우지움](2016) [오래된 모더니즘-열림](2018)이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81-4
용도:  교육연구시설
대지면적: 1,070.00㎡
건축면적: 631.03㎡
연면적: 4,406.40㎡
규모: 지하 2층, 지상 7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Thk43 로이삼중유리
내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페인트
설계기간:  2018.03~2018.06
시공기간:  2018.06~2020.07
Map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81-4
건축가 김인철(아르키움)
일시 2023년 10월 25일 3:00PM
위치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81-4
집합 장소 입구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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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YOURSELF 마곡문화관, 안창모+최춘웅 양천수리조합 마곡문화관으로 거듭난 구 양천수리조합 내 배수펌프장은 1928년 6월 30일 준공되어 현존하는 근대 산업시설물 중 유일한 농업관련 시설물로서 2007년 11월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등록되었다. 양천수리조합은 1923년 설립된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마곡리, 가양리, 등촌리, 염창리, 양서면 내발산리, 송정리, 방화리 내 총 595정보를 몽리구역으로 하는 수리조합으로, 총 길이 1680칸의 방수제를 축조하여 구역을 보호하였다.  1945년 해방 이후 그 기능을 계속 유지했으나, 1980년대 이후 주변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1991년 용도 폐지되었다. 건축면적은 350㎡이며 22.5mx15.5m 크기의 콘크리트 기단부 위에 왕대공 트러스로 지붕이 구성된 목조 건축물이 보존 및 복원되었다. 배수장 내부에 수로가 관통하고 각 수로에 펌프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1993년 소유 기관인 한국농촌공사가 건축물을 임대하여 공장으로 활용되면서 기단부 부분이 복개되었고, 배수로 측 수로를 막고 있던 철재갑문들도 모두 사라졌다. 수직적 영역의 분리 건축적 복원과 더불어 배수펌프장의 농업 기반시설로서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본 과제의 중요한 목적으로 정했다. 지상 위로 드러나 있는 목조 구조체가 주변 지역을 향한 상징성과 실용적인 시설보호의 기능성을 위한 건축물이었다면, 지하 구조체는 배수펌프장의 실체로서 주변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복원되어야 할 역사의 흔적이라고 판단했다. 지하 구조체의 보존 상태는 물론 존재 여부에 대한 확증이 없었으나 문헌자료들에 의존하여 설계를 진행하였다. 사라진 지하 공간을 다시 발굴하고 물의 공간으로 회복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목조 구조체가 중심이 되는 역사적 경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었다. 또한, 배수펌프장의 건축과 주변 조경을 다양한 시점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입체적 공간 조성을 가능하게 했다.  계획의 기본원칙으로 배수펌프장을 3개의 차별화된 수직적 영역으로 분리했다. 상부 목조건축물은 복원 영역으로 문화재로서 충실한 복원을 우선시하고, 기단부는 증축영역으로 자유롭게 변형했으며, 마지막으로 지하 공간은 발굴 영역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배수펌프장의 원도면과 기록 사진에 의거하여 지하에 숨어 있는 수로 및 콘크리트 지하 구조체를 발굴하고 내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축 당시 도면을 근거로 기본계획을 세운 후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한 발굴 작업 후 현황에 맞추어 계획을 보완했다.  지하 배수로는 문화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배수펌프장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하 공간을 최대한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은 지상 구조체를 복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방문객들은 물의 통로를 따라 배수펌프장을 경험하고 거친 표면의 물성과 천창으로 유입되는 빛의 조화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글, 사진 최춘웅 마곡문화관 개관 화-일 10:00 ~ 17:30 휴관 월요일 입장료 무료 문의 02-2104-9716 웹사이트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lookaround/botanicGarden_03.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