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숭인공간

전상현

2022년 11월 4일 5:00PM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 자주바위어린이공원 입구(서울시 종로구 동망산길 90 맞은편) 에서 집합 후 함께 이동합니다. 


오래된 소외, 숭인1동
숭인1동은 신축 아파트 대단지에 연접한 낙후한 동네다. 그래서 아파트 담장을 경계로 생활환경과 그 풍경이 큰 대조를 이룬다. 아파트와 함께 생활 인프라에 해당하는 부대 복리시설을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민과 달리, 담장 밖 동네 주민들은 그렇지 못하다. 생활 인프라를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단지로 묶어 공급하는 경로당과 도서관, 커뮤니티 시설 같은 부대 복리시설은 공공이 제공해야 하는 생활 인프라다. 하지만 민간이 단지 단위로 주택공급을 주도해온 한국에서는 생활 인프라마저 상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들은 소득수준에 맞는 생활 인프라를 갖는다. 숭인1동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가 빈약한 이유다.(최근 5년간 진행된 도시재생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인프라 불균형은 여전하다) 
숭인1동은 토박이 주민이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아 이주가 쉽지 않은 데다 오래전 가내수공업 규모의 봉제 공장이 구석구석 자리 잡은 탓이다. 그 결과 주민 평균 연령도 높다. 바꾸어 말하면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적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동네 분위기는 다소 침체되어 있다.

작은 개입, 공유 공간
기울어진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숭인1동 한편에 공유 공간(이하 숭인공간)을 조성했다. 숭인 공간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뉜다. 1층은 소정의 이용료만 부담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이곳에선 스터디 모임부터 친목 모임까지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다. 참고로 공유 공간은 외지인과 동네 주민 그리고 공유 주택 입주민 모두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공간이다. 그리고 2층부터 5층까지는 1층의 공유 공간과 더불어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청년 공유주택이다.

뉴 프로토타입
공유 주거는 경제적 이유로 탄생한 주거 유형이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주거 유형은 아니다. 공유 주거의 모태는 과거의 셋방살이다. 현재의 공유 주거 역시 과거의 셋방살이처럼 최소 주거 단위인 방을 임차한다.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공유 주거는 과거의 셋방살이와 달리 삶의 최소 면적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질적 배려를 요구한다. 삶의 질에 대한 의식이 상향 평준화된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유 주거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같은 기존의 주거 공간에 담겨 그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숭인공간은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은 공유주택이다. 
공유주택은 공유 영역을 외부(도시)에서 내부(주거)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주택과 광장의 관계가 방과 거실의 관계로 고스란히 치환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주택의 방은 최대한 사적인 성격을 지녀야 한다. 내밀한 쉼터(방)가 있어야 광장(거실)에서 어울릴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소주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매스를 분할, 방을 독립된 공간처럼 만든 이유다. 덕분에 각 방은 방문의 개폐 없이 효과적인 개별 통풍이 가능하며 풍경과 채광도 두 배로 늘어난다. 그리고 협소 부지와 매스 분할의 조합으로 모든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은 수직과 수평으로 분리된다. 바꾸어 말하면 선택적 참여가 가능한 공동의 주거 공간이 되는 것이다. 
반면 1층의 공유 공간은 분할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투명하게 연결했다. 그리고 접이문과 대형 창호를 활용해 분할된 공간을 통합, 온전히 거리에 개방했다. 거리에 활기찬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이는 공유주택 입주민과 지역주민의 시각적, 공간적 교류를 가능케 해 서로가 이웃임을 인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전상현 사진 최진보

사진_스페이스매터

전상현 건축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겸임교수
서울에서 건축을, 베를린에서 도시를 공부했다. 건축사 사무소,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소, 건설사에서 15년간 근무한 후 2020년 SPACE MATTER를 개소했다. 현재 SPACE MATTER에서 건축,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을 하며 틈나는 대로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도시유감'과 '서울, 도시의 품격'이 있다.
https://spacematter.co.kr/

용도: 공유 공간+공유주택
대지면적: 76.7㎡
건축면적: 45.34㎡
연면적: 153.9㎡
규모: 지상 5층

Map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건축가 전상현
일시 2022년 11월 4일 5:00PM
위치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좌측 지도는 집합장소로 표시됩니다.)
집합 장소 자주바위어린이공원 입구(서울시 종로구 동망산길 90 맞은편)
인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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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2부 산업유산의 활용, (구)유유산업 안양공장(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박물관) 1960년대의 산업시설인 (구)유유산업(현 유유제약)의 안양공장은 전후 한국의 산업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군이다. 당대 대표적인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에 참여해, ‘산업건축’이라는 유형에 합리적인 태도와 조형적인 접근을 실현한 건물이기도 하다. 기능성이 강조되는 산업건축물에 ‘구조적인 합리성과 조형적인 낭만성’을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통일신라 시대의 중초사지 당간지주, 고려 시대의 안양사 터 위에 세워진 (구)유유산업 안양공장은 ‘안양’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개발 시기의 산업유산을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으로 조성하면서 산업건축 유산의 활용을 보여준 문화적인 가치도 담고 있다. 전후 공업화와 근대화가 본격화되던 한국에서 김중업의 초기작인 (구)유유산업 안양공장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한 산업건축 유산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국내 최초의 건축가 박물관으로 활용되면서 어떤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인터뷰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 * 6월 30일 (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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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연계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정림건축문화재단 × 오픈하우스서울 오픈하우스서울과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공공건축물의 오픈하우스와 연계한 포럼을 마련합니다. 본 포럼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이 사회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당선',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실현을 위한 협의, 결정, 그리고 이후의 운영을 짚어보며 공공건축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오픈하우스서울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연계 포럼에서는 이미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좋은 공공건축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픈하우스를 통해 현장을 방문해보고, 포럼을 통해 그 운영 취지와 설계 의도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올해 연계 포럼은, ‘성동 유휴공간 네트워크: 책마루 프로젝트’와 ‘도시 자연 쉼터: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입니다.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http://forumnforum.com      11월 1일(화) 저녁 7:30 성동 유휴공간 네트워크: 책마루 프로젝트 김태영, 김현준(어반토폴로지 공동대표) + 장수정(건축권장 대표) + 안지훈(한양여대 행정실무과 교수)   11월 2일(수) 저녁 7:30 도시 자연 쉼터: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 이충기(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 조남호(솔토지빈 대표)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라인(줌)+오프라인 동시 진행) - 구성: 개별 발표 후 대화와 문답 - 인원: (현장) 20인, (줌) 30인+ - 포럼 참가비: 1만원 - 신청문의: sun@junglim.org - 상세안내 및 참가신청: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웹사이트 http://forumnforum.com
OPENHOUSE 공공 건축의 변화 공공 건축은 도시의 기반시설이자 공적 자산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시민들의 장소이다. 도시의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 건축의 완성도가 높아질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도시의 공적 공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체감한 시간이었다.    공공 건축의 역할과 도시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주목할 때, 공공 건축 설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설계 의도와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과정이다. 융통성 없는 예산과 최저 입찰, 행정 프로세스, 발주처의 이해도에 따라 건축물의 완성도는 큰 편차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공공 건축은 행정, 운영, 설계의 여러 협의를 통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 등장한 공공 건축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간의 높은 완성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숲속 쉼터와 인왕산 초소책방처럼 도시의 여백을 활용한 쉼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과 도서관 등은 건축가의 새로운 공간 제안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119안전센터와 같은 지원시설 역시 프로그램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십 주년을 맞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공공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 그 이상을 자랑하며 도시 스케일의 극적인 외부 공간을 선사해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도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시를 누릴 기회가 늘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건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민들은 공적 자원을 통해 더 좋은 공간을 더 누리며 도시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OPENHOUSE 문화 자원이 된 인프라스트럭처 도시의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은 그 규모와 구조에서 차별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공감각을 담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의 대형 공간은 평소 경험하기 힘든 스케일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구조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올해 스페셜 테마 <문화 자원이 된 인프라스트럭처>에서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모 40과 아트벙커 B39뿐만 아니라, 현재 새로운 장소를 조성 중인 <provoke Seoul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을 만나본다. 또한, 지하배수로를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노량진 지하배수로를 현장에서 만난다. 무엇보다 내년 공사를 앞두고 당인리발전소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오픈하우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OPENHOUSE 공간 예술로 핀 문화공간 오픈하우스서울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은 문화공간이 올해 다시 문을 연다. 건축가 조병수의 기지 박서보주택은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갤러리이자 교류공간, 집을 보여준다. 스티븐 홀과 건축가 이인호의 설계로 완성된 대양역사관도 올해 다시 만나본다. 건축가 이희태의 설계로 1967년 완성된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한국에서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건축물과 공존을 꾀하는 박물관과 절두산순교성지를 모두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