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TUDIO 경영위치, 김승회 후암동에 자리잡은 경영위치의 새 사무실은 30평이라는 작은 땅을 활용하는 법을 잘 보여준다. 건축가 김승회는 철골구조를 활용해 간결하고 얇은 구조체를 만들고 내부에 기둥 없이도 공간을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붉은 색 철골 구조는 층마다 모양을 달리해 변화를 주고 있으며, 마감재가 포함된 외벽을 구축해 벽두께를 최소화했다. 동네에 열린 1층 공간과 사무실로 쓰이는 2,3층 뿐만 아니라, 옥상층에는 작은 한식 마루방과 데크를 두어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건축가 김승회의 건축에 대한 생각이 오롯이 담겨있는 경영위치 사무실에서 중소도시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보건소 연작,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우학교 등 구조와 공간이 일체화된 건축과 상승하는 내부공간의 풍요로움을 담아온 그의 건축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http://www.kywc.com/
OPENHOUSE 서울성공회 성당 성공회성당은 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 성당으로 1922년 주교인 마크 트롤로프 3대 주교가 착공하여 건축가 아서 딕슨, 영국인 브로크 감독으로 지어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3층 교회건물로, 십자형 평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초부와 뒷면 일부는 화강성을 사용했으며, 나머지 벽체는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균형감과 조화가 뛰어나며 지붕과 처마는 한국의 전통 건축을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전체 계획의 일부만 완성되었던 성공회성당은 1991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증축계획을 세우다 이후 아서 딕슨의 원 설계도를 찾아 건축가 김원의 설계 감독으로 증축되었다. 서울에 현존하는 유일한 로마네스크 건물로 1988년 세계건축가들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 광장건축 홈페이지
OPENSTUDIO 판교 계수나무집, 조남호 건축주 부부 장인화, 박지현씨는 더운 여름날 사무실을 찾았다. 두 사람 모두 미술전공에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아 첫 만남에서부터 우리는 집 이야기 보다는 건축 이야기로 시작했다.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에 건축이라고 하는 공유의 언어가 있고, 그 언어를 통해서 이야기 하는 상황, 마치 3인칭 시점에서 집을 이야기하는 상황이었다. 건축주는 35평에서 50평 면적에서 프로그램까지 꽤 넓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고, 당연히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구체적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설계 과정은 요구사항의 단순한 수행이 아니고,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하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판교는 담을 둘 수 없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인해 패쇄적인 덩어리들의 집합체 같다. 이 집의 시작은 커뮤니티를 조장하는 마을과 집 사이에 공유 공간을 두는 일이 되었다. 담을 대신하는 적정 높이의 가벽 뒤에 사랑방과 가로 사이를 적절히 이어주는 테라스를 두었다. 가벽은 사랑방의 남측창이 도로와 바로 면하는 것을 가려주고, 테라스에 올라서면 길을 지나는 사람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다. 측면 정원 역시 공유의 가치를 담고 있다. 건축주와 우리는 이 정원이 사유화되기보다는 마을길에서 시각적으로 공유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여기에 심겨지는 나무도 개인정원 스케일이 아닌 가로스케일로 고려하자는 의견이 반영됐다. 계수나무집은 중목구조와 경골목구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공간이다. 경골목구조 외벽과 더불어 중목구조로 이루어진 1층은 기둥과 보가 구조를 담당하기 때문에 벽은 자유롭다. 즉, 채워질 수도 있고 비워질 수도 있어서 긴 세월 뒤 벽의 위치를 바꾸는 평면의 변화가 가능하다. 1층은 창고 같은 공간이다. 주방과 식당, 거실이 구획 없이 통합되어 있으며, 화장실조차 분리되어 보이지 않도록 실린더 형태로, 주방도 커다란 아일랜드 하나로 통합해 벽으로부터 독립시켰다. 소파나 식탁의 위치는 고정적이지 않다. 지금도 가끔 방문할 때마다 위치가 바뀌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구의 배치에 따라 공간의 쓰임과 느낌이 달라진다. 건축주의 의지대로 구성할 수 있으나, 소유하지 않는 공간이다. 건축주는 잠자는 시간 전후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생활이 일층에서 이루어진다. 잠시 눕거나 차를 마시기 위한 공간, 손님을 위해 사랑방을 두었다. 두 폭의 미닫이문이 거실과의 분리와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2층은 1층과 명확하게 대비되는 기능적인 공간이다. 안방과 드레스룸, 욕실, 미래의 아이를 위한 방, 심지어는 층간 오픈공간도 마치 실(室)처럼 복도를 중심으로 구획된 공간이다. 계수나무집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통 기술의 지혜를 활용했다. 실린더를 포함해 1,2 층간 오픈된 공간은 2층의 다른 부분과 벽이나 유리로 막혀 있어 층간 에너지 관리에 유리하다. 오픈 공간의 최상부에 석빙고의 원리를 이용한 에어포켓을 두었다. 더운 공기가 모여있는 에어포켓은 열다이오드 현상으로 하부의 낮은 온도를 안정시킨다. 상부의 천창은 조금씩 더운 공기를 배출해낸다. 글 솔토지빈건축 조남호 사진 윤준환
OPENHOUSE 경동교회, 김수근 프로그램 11시 30분_친교실에서 간단한 식사 제공 12시-12시 30분_파이프오르간 연주회 12시 30분-2시_경동교회 건축물 투어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3대 종교건축물 중 하나인 경동교회는 마치 기도하는 모습을 구현한 듯한 타워를 중심으로 1층은 인간과 인간, 2층은 인간과 하나님, 3층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위한 공간을 구성했다. 교회 예배공간에 이르는 길을 건물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하면서 종교적인 공간에 이르는 여정을 고려했으며, 예배공간은 십자가 위로 난 유일한 천창을 통해 빛이 내려오게 하고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원초적인 동굴같은 느낌을 만들고 있다. 이는 로마 초기 기독교인들의 무덤인 카타콤 같은 교회 구조를 떠올리게한다. 무엇보다 빛, 어둠, 침묵의 공간을 절묘하게 구성한 내부 공간을 통해 신성함과 경건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프로그램에서는 경동교회의 유명한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와 함께, 상징과 은유로 가득찬 교회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경동교회 제공
OPENSTUDIO 원오원 아키텍스, 최욱 서양과 동양의 서로 다른 세계관의 접점에서 ‘그라운드스케이프’라는 주제를 풀어내고 있는 건축가 최욱의 사무실은 절제와 명상의 공간을 담고 있다. 서울 대신동에 자리한 건물의 3-5층을 리노베이션한 사무실은 전면에는 이화여대 캠퍼스의 풍경이, 후면에는 연세대 동문쪽 산이 펼쳐져있다. 이 풍경을 고스란히 끌어들이기 위해 커다란 통창을 설치했으며, 내부에는 유리, 철, 콘크리트 같은 자연 재료만을 사용해 최소한의 재료로 절제된 공간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건축에서 지속적으로 장소성을 만드는 저층부에 주목해 발전해온 건축가 최욱의 바닥에 대한 관심은 곧 내외부 공간을 어떻게 잇는가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외부의 풍경을 껴안기 위해 바닥을 연장하고 정교하게 빛을 다루는 그의 건축 이야기를 원오원 아키텍스의 공간에서 들어본다.
OPENSTUDIO 아름지기 사옥, 김종규 우리 것의 보존과 활용을 실천하는 문화집단 아름지기의 새 집을 위해 건축가는 표면적이고 시각적인 관점 대신 한국의 정서가 깃든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터를 잡는 방식, 건물을 배치하고 집합하는 방식, 마당을 구성하는 방식, 주변 경관을 끌어들이는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주변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건축을 설계했다. 김봉렬 교수가 설계한 한옥과 공존하기 위해 2층 높이에 마당을 만들고 한옥과 현대건축물의 관계를 새롭게 맺고 있으며, 경복궁을 마주한 곳에 간이벽을 설치하고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김용관, Jonathan Lovekin
OPENSTUDIO 문훈발전소, 문훈 통속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 유치함을 가장한 직설적인 상상력을 펼쳐내는 건축가 문훈의 빨간 사무실. 그곳에는 기존의 건축을 가볍게 넘어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득하다. 건축가 문훈은 마치 무당처럼 한국 사회의 정서적 에너지를 끌어내 건축 안에 담고 표현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중력에 매인 건축이 가상공간에서는 언제든 하늘로 날아오를 것같은 상상력을 펼쳐낸다. 그가 말하는 ‘액션 건축’이다. 건축이 생명체가 되는 상상, 이 과장된 몸짓에는 건축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화려함, 감성을 전달하려는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붉은 기운으로 가득한 그의 사무실은 그 자체로 건축가 문훈의 놀이터. 다양한 모형, 스케치 등으로 가득한 사무실에서 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OPENSTUDIO SKM 건축사사무소, 민성진 SKM 건축사사무소의 전면에는 작은 정원을 두어 주변 가로 풍경에 생동감을 주고 있다. 2개층 높이의 회의실과 빛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사무실 공간에는 수많은 모형이 가득하다. 세부적인 공간의 경험과 체험에서 오는 감동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수히 많은 모형으로 실험을 하는 사무실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소다. 힐튼 남해 골프& 스파 리조트, 아난티 클럽하우스, 순천레이크힐스, 자이갤러리 등 건축가 민성진의 건축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사진 송재영
OPENSTUDIO 커퓰러(서울컨벤션센터), 김헌 1989년에 문을 연 도심공항터미널의 4층에서 7층은 커다란 아트리움으로 조성되었지만, 사무공간에 둘러싸여 활기를 잃은 곳이다. 이곳을 임대받은 건축주가 이 아트리움까지 임대하면서 아트리움 공간에 끼어들어간 건축물이 되었다. 기존 건축물의 보에 접촉해 힘을 전달하는 얇은 철골구조물을 세웠으며, 건축가 김헌은 이를 ‘카트리지 건축’이라고 부른다. 강하면서도 가벼운 재료를 쓰기 위해 5mm 두께의 돌을 가공하고 나무 보드의에 붙인 초박형 외피를 만들었으며, 강렬한 사선이 리듬을 만들어 내외부 공간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박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