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Won&Won 63.5, 황두진 건축가 황두진이 설계한 첫 고층 빌딩으로, 오피스 건물 하면 떠오르는 차갑고 밋밋한 유리벽 대신 벽돌벽으로 건물 전체를 감싼 것이 특징이다. 각 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정돈되지 않은 논현동 풍경과 아담한 나무를 심어놓은 옥상 정원에서 펼쳐지는 강남 전경이 이 건물의 백미다. 보통 고층 건물에는 벽돌 모양 타일로 벽돌 흉내를 내는 것과 달리, 이 건물의 벽돌벽은 실제 벽돌을 한 장 한 장 어긋나게 쌓아 올려 세운 것이다. 촘촘하게 구멍 난 바깥쪽 벽돌벽과 안쪽 유리벽 사이에는 테라스를 만들어 층마다 외부 공간을 배치했다. 벽돌벽에 낸 크고 작은 개구부와 위아래로 연 테라스는 지루한 오피스 공간에 풍성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벽돌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입체적인 벽돌벽은 건축가 황두진이 오랫동안 자신의 작업 주제로 삼고 있는 '다공성(多孔性)'을 건물 외피와 공간에 표현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건물 외관을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서 쾌적한 내부 공간을 만들고, 건물과 도시를 긴밀하게 이어주기 위한 그의 전략이다.  사진 김용관
OPENHOUSE 아름지기 사옥, 김종규 우리 것의 보존과 활용을 실천하는 문화집단 아름지기의 새 집을 위해 건축가는 표면적이고 시각적인 관점 대신 한국의 정서가 깃든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터를 잡는 방식, 건물을 배치하고 집합하는 방식, 마당을 구성하는 방식, 주변 경관을 끌어들이는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주변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건축을 설계했다. 김봉렬 교수가 설계한 한옥과 공존하기 위해 2층 높이에 마당을 만들고 한옥과 현대건축물의 관계를 새롭게 맺고 있으며, 경복궁을 마주한 곳에 간이벽을 설치해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건물의 외관은 단정한 상자의 형태지만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진 김용관, Jonathan Lovekin 김종규  건축가 김종규는 1960년 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과 영국 AA스쿨을 졸업했으며 런던 Building Design Partnership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1993년 건축사사무소  M.A.R.U. 설립했으며, 199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2년 북런던대학 초청 전시 및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참가했으며, 대표작으로 순애원, 대구보건대학 전시관, 마 갤러리, 아고라 뮤지엄, 갤러리 회원, 파주출판문화도시 자유아카데미 등이 있다. 카이스 갤러리로 김수근문화상(2002)을 수상했다.
OPENSTUDIO 김영준도시건축, 김영준 2015년 10월 13일 2:00PM
OPENSTUDIO 문훈발전소, 문훈 통속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 유치함을 가장한 직설적인 상상력을 펼쳐내는 건축가 문훈의 빨간 사무실. 그곳에는 기존의 건축을 가볍게 넘어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득하다. 건축가 문훈은 마치 무당처럼 한국 사회의 정서적 에너지를 끌어내 건축 안에 담고 표현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중력에 매인 건축을 가상공간에서는 언제든 하늘로 날아오르는 동체로 만드는 상상력을 펼쳐낸다. 그가 말하는 ‘액션 건축’이다. 건축이 생명체가 되는 상상, 이 과장된 몸짓에는 건축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화려함, 감성을 전달하려는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붉은 기운으로 가득한 그의 사무실은 그 자체로 건축가 문훈의 놀이터다. 다양한 모형, 스케치 등으로 가득한 사무실에서 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OPENHOUSE 약현성당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3년에 축성된 한국의 첫 벽돌조 서 양식 성당건축물이다. 명동성당의 축소판이자 시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약현성당의평면 구성은 삼량식으로, 줄지어 늘어선 기둥의 아치와 천장에 의해 중심부(네이브)와 측량(아일)의 구분에 내부에서 뚜렷하지만 외부에서는 낮은 단층 지붕으로 되어 구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면 중앙에 돌출된 정방형 종탑 하부에 주출입구가 있으며 좌우 양축에 부출입구가 출되어 있다. 고딕적 요소가 극히 적은 바실리카식 벽돌조 건물이지만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이자 본격적인 벽돌조 건물로 건축사적인 의의가 크며, 명동성당과 함께 아름다운 근대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OPENSTUDIO 아르키움, 김인철 아르키움은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사무실과 자택을 겸하고 있는 건축가 김인철의 작업 공간이다. 건축가 김인철은 1947년생으로 공간의 본질에 충실하며 열린 공간의 조직으로 절제되고 극적인 공간을 만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지역적 특색을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담아낸 건축을 선보이고 있다. 김옥길기념관, 웅진씽크빅, 어반하이브, 호수로 가는 집, 캄보디아 바탐방 원불교 교당과 네팔의 바람을 품은 돌집, 고성의 바우지움 등 아시아의 현대성과 지역성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건축가이다. 
OPENSTUDIO M.A.R.U., 김종규 건축가 김종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만들어내는 중성적인 공간은 건축의 본질을 가진 미학을 보여준다. 화려한 수사나 형태로 드러나는 오브제보다 보편적 삶을 담는 그릇으로 건축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1996년 명동대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공모전에서 김종규는 땅에 대한 친숙함을 토대로 ‘지형적 공간’이라는 개념을 풀어낸 안을 선보이며 한국 건축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희원갤러리, 아름지기사옥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OPENHOUSE 서울시립대학교 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 이충기 서울시립대학교 선벽원 영역의 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는 서울시립대학교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 시기인 1937년에 건립한 것으로 대부분 소멸되고 세 건물만 보전, 유지되고 있었다. 건립 당시 경농관은 대학본관, 박물관은 교실, 자작마루는 대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의 학교건물로서 근대건축의 사료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헐고 새로 짓는 대신 구조보강공사와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 선벽원은 건축가 이충기의 설계로 잠재된 세 건물의 시간과 공간을 다시 펼쳐내고자 하였다. 외부 벽돌을 제외한 마감재를 모두 벗겨내고 초기의 건축물에 담긴 공간적 숨결과 흔적을 드러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공간의 흔적은 살려내고, 현 시대의 기술과 상상력을 더한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 공간이다. 사진 신경섭
OPENHOUSE 한국 이슬람교 서울 중앙성원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성원은 한국 정부의 배려와 이슬람 국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1874년 착공, 1976년 개원한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다. 1층의 사무실과 대회의실, 2층의 남자 예배실, 3층의 여자 예배실이 설치되어 있으며, 부속건물로 이슬람센터가 있다. 높은 첨탑은 예배를 알리는 ‘아잔’을 낭송하는 곳이며, 건물 상단에는 녹색 글씨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아랍어가 쓰여 있다. 내부 예배실 천장의 돔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며 붉은 카페트에 선이 그려져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했다. 건축물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이슬람교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