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약현성당 사적 제252호로 지정된 중림동 약현성당은 1893년에 축성된 한국의 첫 벽돌조 서 양식 성당건축물이다. 명동성당의 축소판이자 시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약현성당의평면 구성은 삼량식으로, 줄지어 늘어선 기둥의 아치와 천장에 의해 중심부(네이브)와 측량(아일)의 구분에 내부에서 뚜렷하지만 외부에서는 낮은 단층 지붕으로 되어 구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면 중앙에 돌출된 정방형 종탑 하부에 주출입구가 있으며 좌우 양축에 부출입구가 출되어 있다. 고딕적 요소가 극히 적은 바실리카식 벽돌조 건물이지만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이자 본격적인 벽돌조 건물로 건축사적인 의의가 크며, 명동성당과 함께 아름다운 근대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OPENHOUSE 경동교회, 김수근 프로그램 11시 30분_친교실에서 간단한 식사 제공 12시-12시 30분_파이프오르간 연주회 12시 30분-2시_경동교회 건축물 투어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3대 종교건축물 중 하나인 경동교회는 마치 기도하는 모습을 구현한 듯한 타워를 중심으로 1층은 인간과 인간, 2층은 인간과 하나님, 3층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위한 공간을 구성했다. 교회 예배공간에 이르는 길을 건물을 따라 돌아 들어가게 하면서 종교적인 공간에 이르는 여정을 고려했으며, 예배공간은 십자가 위로 난 유일한 천창을 통해 빛이 내려오게 하고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해 원초적인 동굴같은 느낌을 만들고 있다. 이는 로마 초기 기독교인들의 무덤인 카타콤 같은 교회 구조를 떠올리게한다. 무엇보다 빛, 어둠, 침묵의 공간을 절묘하게 구성한 내부 공간을 통해 신성함과 경건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프로그램에서는 경동교회의 유명한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와 함께, 상징과 은유로 가득찬 교회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진 경동교회 제공
OPENSTUDIO 커튼홀, 김광수, 구승회, 조재원 영화 <건축학개론>의 배경이기도 했던 사무실 ‘커튼홀’은 건축가 김광수, 구승회, 조재원이 함께 사용하는 건축사무실이다. 사무실 입구의 녹색 커튼으로 둘러친 회의 공간이 유연하고 열린 커뮤니티를 의미하며 사무실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을 설계한 구승회, <제주 돌집>, <대구 동구 불로어 울림 야외극장>을 설계한 조재원, <합천 영상테마파크 출구건물> 등을 설계한 건축가 김광수, 세 젊은 건축가 집단이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진 진효숙
OPENSTUDIO 더 시스템 랩, 김찬중 마트 2층의 버려진 창고를 개조해 만든 건축가 김찬중의 더 시스템 랩 사무실은 창고의 높은 층고와 트인 공간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여기에 조명,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설비 시스템을 천장에 매달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건축가 김찬중은 산업재료를 건축 재료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해왔다. 조립, 해체가 가능한 강화플라스틱 시공법이나 산업디자인에서 활용되던 소재의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재료에 대한 실험은 곧 시공과 건축이 만들어지는 전체 시스템에 대한 실험을 보여준다. 연희동 갤러리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폴리 2012 <큐브릭>, 한남동 오피스빌딩 등 건축가 김찬중의 대표작에 대한 이야기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진 김용관
OPENSTUDIO 숭실대 학생회관, 최문규 숭실대 캠퍼스의 중앙에는 건물들에 에워 쌓인 광장이 있고 남서측의 운동장 쪽으로 열려 있다. 새로운 학생회관의 대지는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른 숭실대 운동장 주변의 좁은 땅으로 광장보다 약 12m정도 낮고 오래 전에 지어진 노후화된 스탠드가 감싸고 있었다. 스탠드를 철거한 자리에 지어질 연면적 2만㎡의 규모의 새로운 학생회관은 땅에 비해 너무 커다란 볼륨이어서 가까이 있는 건물과 전체 캠퍼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여러 대안을 거쳐 요구 볼륨을 만족시키면서도 물리적 존재감을 줄여 주변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낮고 넓게 펼쳐진 지금의 안이 만들어졌고 건물이면서 스탠드이고 또 통로가 되는 건물로 진화하였다. 새 건물은 주변에 있는 건물이 이미 가지고 있던 조망과 채광을 가리지 않고 건물 사이에 새로운 도시적 관계를 만들어 낸다. 건축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오브제를 만드는 것을 너머 주변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만들어 질 때 건축으로부터 도시적인 공공성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외부로서의 건축 중앙광장에 접한 대지는 크게는 12m이상의 단차가 나기 때문에 보통의 단면 계획을 할 경우 건물의 반은 완전히 지하에 묻히게 된다. 대지 조건을 역으로 활용하여 모든 실에 자연환기와 채광이 가능하도록 동측과 남측에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공간을 둠으로써 각기 다른 독특한 외부공간이 만들어졌다. 중앙광장과 운동장을 이어주는 중앙의 계단은 동맥처럼 전체 건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또한 채광과 환기를 해결한다. 이러한 과정은 건축이 무엇을 만드는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완성된 형태와 내부 공간이 중심이 되는 건축에 반해 학생회관은 내부와 외부가 연결되는 관계를 만드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 만들어진 발코니와 데크는 건축은 단순히 내부를 만드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넉넉한 외부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25개가 넘는 출입구는 학생회관이 건물이면서 공간을 연결하는 길이자 외부로 나가는 경계임을 보여주고 이 수많은 구멍들을 통해 건축과 도시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진 남궁선
OPENSTUDIO 원오원 아키텍스, 최욱 서양과 동양의 서로 다른 세계관의 접점에서 ‘그라운드스케이프’라는 주제를 풀어내고 있는 건축가 최욱의 사무실은 절제와 명상의 공간을 담고 있다. 서울 대신동에 자리한 건물의 3-5층을 리노베이션한 사무실은 전면에는 이화여대 캠퍼스의 풍경이, 후면에는 연세대 동문쪽 산이 펼쳐져있다. 이 풍경을 고스란히 끌어들이기 위해 커다란 통창을 설치했으며, 내부에는 유리, 철, 콘크리트 같은 자연 재료만을 사용해 최소한의 재료로 절제된 공간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건축에서 지속적으로 장소성을 만드는 저층부에 주목해 발전해온 건축가 최욱의 바닥에 대한 관심은 곧 내외부 공간을 어떻게 잇는가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외부의 풍경을 껴안기 위해 바닥을 연장하고 정교하게 빛을 다루는 그의 건축 이야기를 원오원 아키텍스의 공간에서 들어본다.
OPENHOUSE 한국 이슬람교 서울 중앙성원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성원은 한국 정부의 배려와 이슬람 국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1874년 착공, 1976년 개원한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이다. 1층의 사무실과 대회의실, 2층의 남자 예배실, 3층의 여자 예배실이 설치되어 있으며, 부속건물로 이슬람센터가 있다. 높은 첨탑은 예배를 알리는 ‘아잔’을 낭송하는 곳이며, 건물 상단에는 녹색글씨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아랍어가 쓰여 있다. 내부 예배실 천장의 돔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며 붉은 카페트에 선이 그려져 서로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했다. 건축물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이슬람교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OPENHOUSE 진관사 템플스테이, 조정구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종교 및 문화행사, 연구 등을 지원하는 시설로, 건축가 조정구 씨는 기존 전각과 풍경, 주변의 자연, 산과 계곡에 어울리는 건축을 고려하고 있다. 지형의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규모가 큰 함월당에서 중간 규모의 공덕원, 그리고 작은 집 효림원 등으로 영역을 만들면서 땅의 형국에 맞는 자연스러운 배치를 고려하였다. 함월당에 앉아 주변 자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호의 크기와 위치, 기단, 바깥 돌담의 높이 등을 조절하였다. 저층부의 현대적인 건물이 마치 기단처럼 자리하고 그 위로 올린 한옥 구조의 조화가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사진 박영채
OPENSTUDIO 아름지기 사옥, 김종규 우리 것의 보존과 활용을 실천하는 문화집단 아름지기의 새 집을 위해 건축가는 표면적이고 시각적인 관점 대신 한국의 정서가 깃든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터를 잡는 방식, 건물을 배치하고 집합하는 방식, 마당을 구성하는 방식, 주변 경관을 끌어들이는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주변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건축을 설계했다. 김봉렬 교수가 설계한 한옥과 공존하기 위해 2층 높이에 마당을 만들고 한옥과 현대건축물의 관계를 새롭게 맺고 있으며, 경복궁을 마주한 곳에 간이벽을 설치하고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김용관, Jonathan Love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