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엑셈 마곡 연구소

김찬중(㈜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2023년 10월 26일 4:00PM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5길 40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오픈하우스 진행 홍효정 수석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현대의 오피스 공간은 과거와 달리, 효율성 이상의 새롭고 다양한 가치의 문제와 직면하게 되었다. 종이가 아닌 스크린으로의 업무 전환은 화면 눈부심(glare)을 줄여줄 수 있는 안정된 빛 환경을 요구하며, 많은 인원이 일정 시간 밀폐된 공간 안에서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지속가능성의 중요성, 냉방 부하를 줄여 탄소 저감을 실천해야 하는 친환경성,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세대의 출현과 코로나 이후 변화된 창의적 업무수행 방식들을 수용해야 하는 유연함까지 고려해야 한다. 마곡에 있는 IT 회사 연구소 프로젝트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문제를 건물의 중심 보이드(void)로부터 압출 알루미늄 입면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건축적 레이어링을 적용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연결하는 보이드(Void to connect)_건물의 중심부를 형성하는 보이드 공간은 업무 공간의 동선 체계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투시형 엘리베이터가 보이드(void) 공간을 관통하는 것은 물론, 중심에 떠 있는 계단 역시 보이드 공간을 가로지르면서 수직 이동과 수평의 브리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끔 의도되었다. 이는 보이드를 통해 각각 흩어져 있는 업무 공간 사이의 시각적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보이드를 통한 시각적 연계성은 구성원들의 소속감은 물론, 일상에서 구성원 간의 적절한 레벨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각 층 전체가 열린 구조로 직원들의 우연한 마주침을 극대화하여 관계의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중심 보이드의 공공적 성격과 대비하여, 보이드와 멀어질수록 직원들의 다양한 성향을 고려한 프라이빗한 집중 업무의 공간으로 레이어링 되도록 구성하였다. 중앙의 보이드는 또한 하부에 정원을 형성하여 적절한 습도와 휴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아트리움 상부의 전동 환기창과 연동하여 더워진 공기로 인한 대류를 발생시켜 전체 공간 내의 자연 환기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속 가능한 켜(Sustainable Layer)_커스텀된(customized) 다이스를 이용해 알루미늄 압출로 생산된 루버(louver)는 서향의 강한 빛으로부터 업무 공간의 부드럽고 균질한 빛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종이가 아닌 스크린을 중심으로 일하는 IT 회사의 업무 특성상, 자연광으로 인한 스크린의 반사(glare)를 줄이는 빛 환경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외장적으로는 렌티큘라 효과로 도로의 좌우에서 경험하게 되는 시각적 효과가 반전되며 도시와 건물 간의 관계성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커스텀 알루미늄 루버의 단면은, 완만한 곡선이 개입되면서, 강한 서향 빛을 차단함과 동시에 반사된 빛이 곡면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며 여과되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알루미늄 루버는 층간의 스팬드럴 구간에 한 세트씩 연속되어 설치되며, 건물의 외주부를 형성하는 발코니 구간의 난간 역할도 겸하면서 루버 열주랑의 레이어를 형성하게 된다. 이는 열주랑과 같은 고전적인 문법과 정교한 알루미늄이라는 현대적인 물성을 루버의 형식을 빌려 첨단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의 보안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또한, 구성원들에게 외기와 접하면서도 반 실내와 같은 안정감 있는 외부 발코니를 보안과 휴게의 버퍼 공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메인 파사드가 서쪽을 향하고 있어 입면 마감재인 알루미늄 루버의 방향을 45도로 틀었고, 이를 통해 서 측 일사는 차단하고 북서쪽 시야는 확보하였다. 오전 동안 유입되는 자연광을 50% 미만으로 실내에 유입시켜 공간에 활기를 주고, 점심 이후 자연광의 차단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실내에 깊게 침투하여 피로도를 높이는 서쪽의 태양광을 100% 차단하고, 반사광을 유입시켜 적절한 조도를 유지하고 한 방향의 조망을 가능하게 한다.

김찬중 사진 김용관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thesystemlab.com

김찬중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대표 / 경희대학교 초빙교수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하버드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18년 서울시건축상 대상 수상 및 건축문화대상, IF Design Award, Red Dot Award와 같은 다수의 국내외 수상을 하였다. 2006년 이태리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전시 및 베이징 국제 건축 비엔날레에서 주목받는 아시아 젊은 건축가 6인에 선정, 2016년 영국의 월 페이퍼(wall paper)에서는 세계의 주목할만한 건축가 2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9년 1월에는 영국에서 울릉도 코스모스(KOSMOS) 리조트가 THE BEST NEW HOTEL WINNER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는 한남동 오피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하나은행 삼성동(PLACE 1), 울릉도 KOSMOS 리조트, 우란문화재단,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 JTBC 신사옥 등이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5길 40
지역 지구: 도시지역, 준공업지역, 공항시설보호지구
용도: 교육연구시설
대지면적: 2,982.10m²
연면적: 14,916.42m²
건축면적: 1,721.67m²
건폐율: 57.73%
용적률: 331.62%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층수: 지하 2층, 지상 8층
외부 마감: 알루미늄 루버, 알루미늄 패널, THK28 로이복층유리
설비 개요: 지역냉난방, 바닥 공조+FCU
Map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5길 40
건축가김찬중(㈜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일시2023년 10월 26일 4:00PM
위치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5길 40
집합 장소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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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성불사, 조정구(구가도시건축) 성불사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찰의 건축물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방문객들에게 고요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특히, 인왕산과 북악산의 경관을 사찰 내부로 끌어들여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와 관계자들이 기울인 노력과 정성이 곳곳에 배어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간의 깊이를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port 집집마당, 신성진 + 손경민(볼드아키텍츠) 오픈하우스 진행 : 신성진, 손경민 집집마당의 대지는 겸재교가 생기면서 남은 폭 2m의 자투리땅과 직사각형 땅을 합친 'ㄴ'자의 모양이었습니다. 건축가는 폭 2m의 땅을 비워두는 방식이 아니라 공중 가로를 설치하여 공간을 활용하였고,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면서 공동체 마을 단위 행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근린생활시설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듯 하지만 독특한 금속 외벽 재료, 공중가로, 건식 마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Report 에이라운드건축사사무소, 박창현 써드플레이스 홍은 1~10까지의 설명과 함께 오래된 동네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박창현 건축가의 공동주택에 대한 생각과, 이를 담는 건축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Report 마일렌슈타인(Meilenstein), 김경도(RoA architects) 마일렌슈타인과 인근의 최근 준공작을 함께 둘러보며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 깊숙이 자리한 대지에서의 입면과 내부 공간 등 건물을 어떻게 설계하였는지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Report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조호건축사사무소의 이정훈 소장님을 직접 만나 뵙고, 그분의 건축 철학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정훈 소장님은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의 설계가 아닌,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예술로 바라보셨습니다. 소장님의 설명을 통해 건축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또 그 안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