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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콤시티

승효상

웰콤시티는 광고회사 웰콤(Welcomm)의 사옥으로 2000년 완공된 이후 장충동의 대표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커뮤니케이션 회사와 창업 회사가 모인 ‘광고인들의 작은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웰콤시티는 노출콘크리트의 하얀 상자가 건물의 포디움(기단부)을 이루고 그 위로 코르텐이라는 내후성 강판으로 마감한 네 개의 붉은 상자가 얹히면서 과감하게 세 개의 빈 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 보이드(void) 공간은 뒤편 밀집된 주택들에 열린 틈을 내주면서 큰 규모가 들어오면서 막힐 수도 있었던 도시의 조망과 풍경을 연결하고 있다. 건축가는 웰콤시티가 이 빈 틈을 통해 보이는 다양한 풍경을 담는 담담한 틀이 되길 바랐다. 

저층부의 포디움은 공용공간으로 사용되며, 상부 4개의 상자는 각각 업무 공간으로 구성되며 이를 사이의 외부 공간을 통해 연결하고 있다. 특히 코르텐이라는 재료는 본래 도장이 어려운 교량을 위해 만들어진 철로, 5년에 걸쳐 서서히 부식하면서 스스로 코팅막을 형성하는 재료인데 당시 공기를 단축하고 주문 조립 제작이 가능한 점에서 건축 외장재로 새롭게 시도되었다. 내부와 외부의 재료를 일체화시켰고 코르텐 상자 내부는 합판을 덧대어 가벼운 박스의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 사이를 과감하게 비우고 그 공간을 통해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낸 건축가 승효상의 대표작이다.  

사진 Osamu Murai

승효상
건축가 승효상은 195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비엔나 공과대학에서 수학했다. 김수근 문하를 거쳐 1989년 이로재(履露齋)를 설립했고, ‘4.3그룹’의 일원으로 다양한 전시와 제안을 펼쳤으며, “서울건축학교” 설립에 참가해 새로운 건축 교육을 시도 했다.

저서로는 『빈자의 미학』(미건사, 1996)과 『지혜의 도시/지혜의건축』(서울포럼, 1999), 『건축,사유의기호』(돌베개, 2004), 『지문』(열화당, 2009), 『노무현의 무덤/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눌와, 2010),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컬쳐그라퍼, 2012) 등이 있다.

20세기를 주도한 서구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빈자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그의 건축의 중심에 두고 작업하면서,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여러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파주출판도시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였으며, 건축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2002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건축가 승효상 전’을 가졌다.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각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현재 현재 중국 내의 왕성한 활동을 포함하여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대한민국예술문화상”을 받았으며,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2014년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선임되어 활동하고 있다. 

사진 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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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Report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김찬중+김준모 김찬중,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오픈하우스 진행 홍효정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고도의 집중이 요구되는 제약회사 연구소인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는 전망을 확보하면서 오후의 빛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입면의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주름을 살짝 들어올린 듯 반복되는 외부 형태는 8cm 두께의 UHPC 즉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제작된 것입니다. 로비에는 3개 층 높이의 스마트팜이 설치되어 있는 이곳을 홍효정 팀장님의 오픈하우스 진행으로 만나보았습니다. 
Report Report 에이라운드건축사사무소 오픈스튜디오, 박창현 박창현, 에이라운드건축사사무소 오픈스튜디오 집합주택과 공용 공간에 대한 박창현 건축가의 관심과 다양한 시도는 다양한 건축 공간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유일주택과 써드플레이스 홍은 1,2 오픈하우스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박창현 건축가를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나보았습니다.
Report 고석공간, 김수근 오픈하우스 진행: 안창모, 정인하, 전정아  올해 처음 오픈하우스서울을 통해 공개되었던 고석공간은 건축가 김수근의 후기 건축을 볼 수 있는 유산이자, 박고석 화백의 아틀리에, 김순자 여사의 삶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내력 위로 고석공간의 의미와 무게를 오롯이 느끼며 새 주인의 일상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번 오픈하우스를 통해 건축가 김수근의 주택을 돌아보고, 예술적 내력이 오늘의 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오래된 집"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진_이강석 
Report 동백꽃 까치내, 나상진 오픈하우스 진행: 박선정(대선제분 대표), 임태병 건축가, 유미영, 배수열 공동대표(D&DPARTMENT SEOUL) 건축가 나상진이 1963년 설계하고 66년에 완공한 동백꽃 까치내는 4대의 가족이 생활한 집으로 그 시대 라이프스타일을 짐작하게 합니다. 내부의 목재 마감재는 수리로 변형되었지만, 외관과 계단실, 응접실이 반복되는 구성이 흥미로운 집입니다. 60여 년만에 D&DEPARTMENT SEOUL로 새롭게 조성을 앞두고 공개된 이번 오픈하우스는 실제 거주자였던 박선정 대표의 생생한 이야기로 오래된 집의 내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_이강석
Report 나무벽집, 윤종원 윤종원 건축가는 누구나 살기 편한 집을 목표로 나무벽집을 계획했습니다. 마을에서 진입부터 생활공간에 이르기까지 휠체어 사용자의 이동이 세심하게 배려되었고 특히 집안에서의 단차, 즉 턱이 주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경사진 대지의 나무벽집은 마을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도시의 삶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벽집은 서울시 사회주택입니다. 유니버설 하우징 협동조합 이범재 대표의 설명으로 사회주택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듣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질의응답이 오고간 시간이었습니다. 
Report 홍지36, 이성관 인왕산 자락 바위산을 등진 땅은 전망이 좋지만 기존 집에서는 이를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성관 건축가는 이곳에 집을 새로 지으면서 이 땅이 갖는 가능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주변 산의 풍경을 담아내고 전망을 담아내기 위해 앞부분을 살짝 들어올린 구성입니다. 건축 속에 자연을 담은 풍경을 건축가 이성관 건축가와 함께 경험해보았습니다. 
Report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오픈스튜디오, 서재원 서재원 건축가는 건축의 논리가 그대로 건축물에 드러나길 바라며 설계 과정에서 이성적이고 엄격한 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도시의 불합리한 장면과 요소를 포착해 애정 어린 위트로 담아냅니다. 감성이 개입될 수 있는 투시도보다 소점이 잡히지 않는 엑소노메트릭을 그리지만, 동시에 집요할 정도로 실물에 가까운 미니어처 모형을 통해 탈색되지 않은 실제 공간의 성격을 탐색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얼굴을 닮은 공동주택의 벽, 힘을 받지 않는 기둥, 스케일의 과장과 축소 등 서재원 건축가가 풀어내는 건축 이야기를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나보았습니다. 
Report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살림, 김영주 스페이스살림은 작은 시설들이 군집된 마을 안의 집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업 지원 공간, 지상엔 시민들을 위한 여백 공간 등이 모여있는 살림은 길과 마당을 직교하여 구성하고 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김영주 건축가의 가이드로 도시의 일부로 교차되는 스페이스살림의 흥미로운 공간 구성을 경험해보았습니다. 
Report Report 코스모 40, 양수인+임승모 양수인+임승모, 코스모 40 코스모화학 공장단지를 문화공간으로 바꾼 코스모 40은 꾸준히 사랑받는 공간입니다. 기존 폐공장 공간 사이로 신관이 고리처럼 끼어드는 영리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산업시설이 갖는 구조미는 살리면서도 서비스 공간의 쾌적함을 확보하는 코스모 40을 양수인, 임승모건축가와 함께 만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