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uburb of Seoul 오픈하우스서울 2017은 스페셜 테마로 접근이 수월치 않아 방문이 어려웠던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방문해볼 수 있는 기획을 마련했다. 알바로 시자와 건축가 김종규의 설계로 조성된 아모레퍼시픽 용인기술연구소는 알바로 시자의 시적 은유가 돋보이는 건축물을 완성도 있게 실현시킨 건물들로 유명하다. 또 건축가 조병수의 건축적 원형과 영감을 실현한 ㅁ자집과 땅집은 건축이 가진 투박함 속에 세련된 감성을 담고 있는 건축으로, 절제된 건축으로 자연을 담고자 하며 단순한 건축물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건축적 실험이 담겨있는 집이다. 또한 수곡리는 ㅁ자집, 땅집 뿐만 아니라 꺽인 지붕 집과 커뮤니티센터 등 건축가 조병수의 연작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아모레퍼시픽 용인기술연구소는 지하철을 통해 접근 가능하며, 수곡리 ㅁ자집, 땅집은 씨앤오건설의 협찬으로 서울에서 출발, 반나절 코스의 오픈하우스를 진행한다.  
Special 상가아파트를 말하다, 건축가 황두진 『무지개떡 건축』(메디치미디어, 2015),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 2005), 『한옥이 돌아왔다』(공간사, 2006) 등 도시에 대한 건축적 발언을 이어온 건축가 황두진은 ‘무지개떡 건축’으로 이름지었던 복합용도 건축물 중 상가아파트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했다. 상가아파트에 대한 건축가의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상가아파트가 가진 도시적 가능성, 그 유형이 남긴 의미에 대한 탐사는 우리의 도시에 필요한 도시건축의 유형을 발견하는 과정이며 이를 현대적으로 다시 적용하려는 건축가의 노력을 담고 있다. 오픈하우스서울 2017의 세번째 테마는 건축가의 성실한 탐사 과정을 따라가며 수집한 자료와 함께 도시적 상상력을 더할 수 있는 건축가 황두진의 ‘상가아파트를 말하다’ 답사와 강연으로 구성된다. 30여 차례에 걸쳐 진행된 상가아파트 탐구는 『가장 도시적인 삶-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10월 발간 예정이며, 이번 테마를 위해 서문의 일부를 소개한다. OHS 가장 도시적인 삶-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 이 책은 상가아파트의 전체적 구성, 그리고 건물과 도시가 만나는 방식에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즉, 개별 상가아파트의 특성 못지 않게 도시건축의 유형으로서 상가아파트의 보편적 가치를 조망하고, 그 존재를 다시 알리며, 나아가 이를 재구성하여 현대에 다시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런 관점에서 개별 유니트에 대한 관심은 부차적이었고, 따라서 내용상 필요한 정도만 언급했다. 왜 지금 이런 유형의 건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가는 전작인 ‘무지개떡 건축’에서 밝혔거니와, 다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고도성장기에는 교외의 확장이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도시의 수평적 팽창과 이동시간의 증가가 수반된다. 이 과정에서는 오히려 도심의 인구가 감소한다. 상가아파트는 이러한 현상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이전의 건축 유형으로 그 상당수는 전통적 구도심이거나 도심 외곽의 교통 거점에 자리잡고 있었다. 즉 상가아파트는 애초부터 전원형이 아닌 도시형 유형이었다. 반면 단지형 아파트는 비록 현재 도시형 아파트의 대세이기는 하나, 근본적으로 전원형 유형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다. 한편 고도성장기 이후에는 인구의 도심 회귀가 일어난다. 유럽 도시에서는 이미 관찰되고 있는 현상으로서, 파리의 경우 1970년대에 야심차게 개발한 근교 신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하위중산층의 도심 진입은 이미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2015년 1월 5일자 서울연구원의 ‘세계도시동향’에 의하면, 파리 도심이 고급주택지로 독점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파리 시청은 도심 일정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소유한 사람은 이를 공공에게 우선적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서울의 경우 아직은 인구의 수도권 전출로 전체 인구가 다시 1000만 미만으로 내려가 있지만, 조만간 도심으로의 회귀가 시작될 것이다. 이것은 다시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건축적 유형은 무엇일까? 우선 단독주택은 기본 밀도의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으므로 보편적 유형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 기존의 단지형 아파트는 의외로 토지 이용의 효율도 높지 않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도시의 기본 에너지인 거리의 활력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 기존의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들은 기본 밀도는 어느 정도 충족하고 도시맥락의 유지에도 공헌하지만 대부분 주거 단일용도인 경우가 많아 거리에 대해서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즉, 도시의 기본 밀도를 충족시키면서, 복합 기능을 통해 거리의 활력에 기여하고, 도시의 기존 맥락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상주인구와 유동인구의 적절한 균형을 확보할 수 있는 유형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무지개떡 건축이다. 그리고 그 시원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상가아파트인 것이다. …… 2017년 7월 30일 목련원에서, 황두진   『가장 도시적인 삶-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 서문 中
Report Report ㅁ자집+땅집, 조병수 스페셜테마 02 Suburb of Seoul  건축가 조병수, ㅁ자집+땅집+꺽인 지붕집   날좋은 가을 수곡리 오픈하우스의 현장을 만나보세요. 
OpenHouse 백인제 가옥 서울시 민속문화제 제22호인 백인제가옥은 종로구 북촌(가회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1913년 건립된 근대 한옥으로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백인제(백병원 설립자) 유족으로부터 인수 후 보수공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건축 당시의 생활상을 복원 연출한 역사가옥박물관이다. 전통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건축재료로 압록강 흑송,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된 특징이 있는 일제강점기 대형(2,460㎡) 한옥으로 북촌에서 유일하게 실내까지 관람이 가능한 가옥이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의 대지 위에 당당한 사랑채를 중심으로 넉넉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보기 힘든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글 사진 서울시 제공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가회동) 이용시간 09:00~18:00 (입장마감 17:30)  ※ 자유관람시 외부 관람만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1월 1일 관람인원 안내해설 1회 15명, 자유관람 동시관람객 100명 이용요금 무료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 이용 및 현장접수 병행(문의 724-0200, 0232) 백인제 가옥 http://www.museum.seoul.kr/www/guide/vis/BIJHShow/BIJHIntro.jsp?sso=ok
OPENHOUSE 소설호텔, 1990uao 서울은 모텔의 도시다. 자동차 여행자를 위해 주차와 숙박을 용이하게 제공하는 모텔이 한국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끌지 않고 자동차로 진출입이 가능한 숙박시설로 자리잡으면서 모텔은 도심 골목 곳곳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도시 환경에 소극적인 기존의 모텔에서 벗어나 부티크 호텔의 새로운 경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데,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자리잡은 소설호텔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소설호텔의 인테리어 및 저층부 외관 설계를 진행한 1990uao의 윤근주, 황정환 소장은 다양한 공간감과 경험을 주려는 발상, 기존 모텔의 분위기를 과감히 탈피해 공간을 즐길 수 있는 부티크 호텔로 거듭나려는 건축주의 의도를 반영해 저층 전면부에 캐노피를 내어 달고 정원을 만들어 도로를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도록 했다. 부티크 호텔의 전략으로는 공간의 판타지와 이야기를 선사하는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손보이고 있다. “부띠크 호텔은 각자 개성을 가진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윤근주 소장의 말처럼, 소설 호텔의 내부는 12개의 룸타입을 만들어 각각의 공간의 특색을 살렸다. "구조적으로 건드릴만한 여지가 없을 때 건축가의 선택은 재료의 대비,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윤근주, 황정환 소장의 설명처럼, 공간의 판타지를 위해 선택한 것은 착시와 반사, 재료의 전복과 왜곡이라는 공간의 트릭이다. 직사각형 큐브 공간에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재료의 대비와 무한히 확장하는 거울을 통해 공간의 왜곡을 경험하게 하거나, 사진을 프린트한 벽에 소실점을 만들어 창문이 무한하게 이어지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여기에 거울과 조명이라는 장치로 착시를 더하는 방식은 곳곳에 쓰이고 있다. 바닥, 벽, 천장이라는 구분을 넘어 재료의 연속성을 통해 공간을 다른 방식으로 구획하거나 감각을 변형시키는 방식도 보인다. 이 트릭을 완성시키는 것은 정교한 디테일의 처리다. 방문객을 환대하는 외관과 달리 바닥과 벽의 경계를 사라지게 하며 어둠 속에 묻힌 로비 공간도 인상적이다. 소설호텔은 주변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소설호텔 설계 이후 바로 옆 모텔과의 틈새 공간을 새로운 통로로 디자인해 뒷골목의 어두컴컴한 주차장 입구 대신 사람들이 머물고 들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 남궁선 윤근주, 황정환 윤근주, 황정환은 각각 대한민국 서울 생, 부산 생으로 sa/서울건축학교(Seoul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건축수업을 받았으며 기오과 원오원에서 건축실무를 익혔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2011), 마을미술프로젝트(2013)에 참여했으며 김수근 프리뷰상(2013)을 수상했다. 현재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에 강의를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지금까지 1990uao/일구구공도시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함께 건축작업을 하고 있다. 2014 서울건축문화제(2014)에 작가와 튜터로 참여하고 아르코미술관 협력기획전 <즐거운 나의 집(2014)>에 참여했다. 소설호텔(2014), 청담동 B 빌라 리노베이션(2015)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