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3D Scan VR

동백꽃 까치내 디지털 공간 기록화

테크캡슐

2022년 10월 29일 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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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까치내는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다. 1966年 6月 1日. 건물의 정초석에 적힌 이 날짜는 이 주택의 완성을 꿈꾸던 가족들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건축가 나상진의 안목과 역량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건축주가 믿고 기다렸던 이 약속의 날은 경제부흥기에 가업을 일구고 서울에 정착한 가족의 일대기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기념일이 되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살며 따뜻하게 손님을 환대하는 공간으로 온전한 집의 역할을 지키자는 선대의 유지와 같은.  그사이 우리 사회는 초성장기를 거치면서 대량 공급되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핵가족 중심으로 정주 문화가 빠르게 변화했지만, 이 집은 56년의 시간을 그렇게 지켰다. 

2022년. 4대에 걸쳐 융성한 대가족을 대표하여 현 건축주인 장손은 이 공간의 특별함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동백꽃 까치내의 이야기는 어떤 한 가족의 특별한 거주사이면서, 우리 시대가 그리워하는 집에 대한 매우 이상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복닥복닥 많은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했던 집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추억을 잠시 접어두고, 그 집에 대한 정주 경험과 따뜻한 공간의 정서를 확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한다. 건축가 임태병과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을 선임하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스테이 문화 공간으로 변모 중이다. 

현 건축주의 어린 시절 기억에 건축가의 존재는 없었다. 이사짐 안에서 서재 한 켠에 있던 건축 드로잉과 도면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거기에 적힌 나상진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다. 낯선 물건이지만 보관해야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에 간직했던 이 자료들은 결국 집의 공간을 새롭게 구상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당시 건축가의 의도를 추론하고 가족들의 개별적인 기억을 여러 맥락으로 맞추어보는 여정이 결국 이 집의 역할을 새롭게 규정하는 과정이 되었다. 건물의 형태 보존이 아니라, 집이라는 본질적 정주 경험에 대한 보존을 추구하기로 했다. 그 결과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 지금 이 시점에서 디지털 공간 기록화는 매우 중요한 시도이다.  

디지털 공간 기록화는 그 공간에 담긴 정서를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다. 3D 스캔 등 정보기술을 도입하여 정확한 3차원 현황 실측을 하고, 그 데이터를 설계에 활용하거나 혹은 가상현실 환경에서 복원하기 위한 결과물을 확보할 수있다. 당장 실용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더라도, 기록의 과정에서 재해석되고 재정립되는 공간의 의미를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공간은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매체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록의 과정에서 가치가 부여되고, 그 가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이번 동백꽃 까치내 기록화 작업은 한 가족이 영위하던 거주의 시간을 끝내고 새로운 정주의 주인을 기다리는 지금 순간에 집중한다. 첫 건축가가 고민했던 조형의 구법, 첫 건축주가 꿈꿨던 가족의 삶,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의 장면들을 현재 남겨진 집의 구조물 안에서 기록하고, 기록된 디지털 공간에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서사의 단서를 남기려고 한다. 오픈하우스서울 플랫폼에는 3D 스캔으로 기록된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건축주 가족들의 인터뷰 스토리로 살펴보는 영상과 웹VR 콘텐츠를 협력 제공한다. 장소에 대한 확장 경험을 통해 향후 새롭게 운영될 공간 기획과 건축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지은 사진 테크캡슐 


기획 총괄: 황지은
제작 총괄: 정동구 
영상: 정동구, 이택수 
3DVR: 이택수, 방나영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디지털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건축과 도시 공간을 창의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계획할 수 있는 지식서비스를 제공한다. VR/AR, 디지털 트윈,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등 공간 기반 혁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도시 건축 기록화 및 디지털 재현,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제작, 디지털 아카이브 개발 및 컨설팅을 사업화하고 있다. 우리 시대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공익을 추구한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정보연구실에서 태동한 실험실 벤처로서 연구와 교육 과정에서 생산된 지식이 사회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의 현안이 새로운 기술 수요를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한다. 청계천 일대 도심제조업 기록화 사업 컨소시엄에서 3D 공간 스캔 조사를 수행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VR 시노그래피와 미디어 아트로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2022에서는 디지털 공간 기록과 VR을 통해 장소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를 함께 하고 있다.

테크캡슐 웹사이트 https://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TechCapsu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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