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징] 도슨트투어 원더풀우만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3)](https://cdn.ohseoul.org/twr4j7ss6zgxys5ke4rmfy3e.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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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층 갤러리 공간만 공개되며, 원더풀 우만에 대한 설명은 시각 자료와 함께 강연으로 소개됩니다.
풍경에 녹아들기
1970년대, 아파트 개발이 한국 주택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던 시기, 서울과 수도권의 골목에서는 조용히 다른 유형의 주택이 나타났다. 민간 소규모 시공자들에 의해 지어진, 대개는 붉은 벽돌 외장에 흰색 장식 난간이 돋보이는 3층 주택들이었다. 이러한 주택들은 오늘날까지도 도시의 뒷골목 풍경에 남아있다.
원더풀 우만은 이러한 도시 맥락에 응답하며, 새로 들어선 주택이 기존 풍경에 스며들기 위한 시도에서 출발했다. 건물의 외장은 주변 주택들과 비슷한 벽돌을 사용하여, 기존 조직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새로운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조화롭게 드러낸다.
기존 도시 조직에 들어서는 새 상가주택이란
수원 월드컵경기장 근처의 오래된 주거지에 위치한 원더풀 우만은 155㎡(47평) 대지 위에 지어진 4층 규모의 아담한 상가주택이다. 1층과 2층은 유연한 상업공간으로, 3층과 4층은 한 세대가 사용하는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공공과 사적인 프로그램이 한 건물 안에 공존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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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상가주택’이라는 용어가 법적으로 엄밀히 정의된 건 아니지만, 계획도시의 개발지에서는 지구단위계획을 따르는 탓에 1층은 상업공간, 2층부터는 주거만 가능하다는 규정으로 인해 전형적인 형식이 만들어졌다. 그에 반해 이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도시조직 내에 위치해, 해당 형식에서 자유로웠고, 부지 규모와 조건에 맞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두 개의 상업층은 따로 또는 함께 사용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북동측 도로를 향한 폴딩도어와 겹창은 닫혀 있을 때는 가로에 반복적인 리듬을 만들어주고, 열렸을 때는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열린 풍경을 연출한다.
출입 동선도 면밀히 고려되었다. 상가층은 독립 또는 통합 사용이 가능하도록 두 개의 출입문이 설치되었고, 주거층은 두 가지 경로로 접근할 수 있다: 상가 내부 계단을 통해 2층에서 입장해 한 층 더 오르거나, 반대편 1층에 위치한 별도의 주택 전용 출입구를 통해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다.
푸른 물을 품은 붉은 집
이 건물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실내 수영장이다. 폭 2미터, 길이 10미터의 아담한 규모의 풀이지만, 이 작은 건물을 특별하게 만들기엔 충분한 규모다. 이 드문 사적 편의 시설이 풀(pool)이라는 단어이다보니, 재치있는 건축주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원더풀 우만"으로 지었다. 수영장은 박공지붕 아래인 최상층에 배치되어 높은 천고와 천창을 활용해 빛으로 가득 찬 인상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옆에 위치한 테라스는 수원의 주택가를 내려다보며, 건축주를 위한 진정한 휴식 공간이 되었다.
수조 구조는 단지 물의 하중을 견디는 것을 넘어, 건물 길이 방향의 보로 작동하여 전체 구조의 강성을 지탱하는 핵심 부재로 설계되었다. 천장 양쪽에는 간접조명을, 수중에는 별도의 조명을 설치해 공간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조절할 수 있다.
가장 정교한 디테일 중 하나는 오버플로우 거터의 설계이다. 일반적인 금속 그릴 대신, 수조 바닥과 같은 타일 재료로 덮개를 만들어 그 사이 좁은 틈을 통해 넘친 물이 배수되도록 했다. 이는 기술적 성능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테일이다.
글 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사진 노경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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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림
전보림 소장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건축학과, 건축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M.A.R.U.에서 실무를 익혔습니다. 2009년에는 런던으로 이주하여 London Metropolian University에서 Master of Arts 학위를 취득한 후 Smal & Partners, Young In Architects에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2014년 귀국하여 이승환과 함께 아이디알을 설립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설계 스튜디오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2020년 이승환 소장과 함께 공공건축과 건축설계 현실에 대한 내용을 담은 「그래도 건축」을 공동 출간했으며, 2024년 일상에서 만나는 건축과 도시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익숙한 건축의 이유」를 출간했습니다.
![[리사이징] 도슨트투어 원더풀우만 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 건축가(1)](https://cdn.ohseoul.org/l4doyvsyzfyy2cxl6m6rhbsp.webp)
이승환
이승환 소장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건축학과, 건축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과 해안건축에서 실무를 익혔습니다. 2009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London Metropolian University에서 Master of Arts 학위를 취득한 후 Tony Meadows Associates에서 BIM 전문가로 활동했고, 2014년 귀국하여 전보림과 함께 아이디알을 설립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설계 스튜디오와 디지털 텍토닉 스튜디오 등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2020년 전보림 소장과 함께 공공건축과 건축설계 현실에 대한 내용을 담은 「그래도 건축」을 공동 출간했으며, 2022년 청소년 건축 교양서인 「건축가 아빠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를 출간했습니다.
설계담당: 서세희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고도지구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56.71m2
건축면적: 93.95m2
연면적: 313.74m2
건폐율: 59.95%
용적률: 189.67%
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최고높이: 14.1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요마감: 치장벽돌
주차: 2대
구조: 윤구조
기계설비: 주성이엔지
전기설비: 대경전기
시공: 인문학적집짓기
설계기간: 2020.07 - 2021.04
공사기간: 2021.04 - 2022.08
의뢰인: 전상배, 조주란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 건축가
- 전보림+이승환(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 설계 담당
- 서세희
- 건축주
- 전상배, 조주란
- 일시
- 2025년 10월 30일 4:00AM
- 집합 장소
- 갤러리 소현문(경기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357번길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