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SEOUL

일상 속에 들어온 예술·문화 공간

대사관이나 브랜드가 만든 문화 공간, 혹은 동네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도서관까지 이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문화적 가치를 확장하며 예술을 우리 일상 가까이 불러온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에서는 이러한 공간들을 통해 도시가 어떻게 예술적 감각을 품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배움의 현장을 디자인하다, 학교

학교는 한때 모두에게 비슷한 공간이었다. 네모난 교실과 획일적인 복도, 정해진 자리 속에서 배움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오늘날의 학교는 공기, 빛, 마당, 복도 등 공간 요소를 교육의 일부로 인식하며, 배움의 배경에서 주체로 바뀌고 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지난 몇 년간 이러한 변화를 시민들과 나누어왔으며, 올해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교육 공간의 실천과 실험을 소개하고, 배움의 공간에 대한 시선을 함께 확장하고자 한다.
삶을 담는 가장 사적인 공간, 주택

협소한 조건을 건축적 아이디어로 극복한 집부터 가족의 바람과 환경에 맞춰 설계된 집까지, 그 안에는 저마다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구조와 재료, 공간의 구성에 담긴 건축가의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집이 단순한 거처를 넘어 어떻게 하나의 세계가 되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일상과 건축이 만나는 지점, 근린생활시설

임대 공간의 가치는 이제 단순한 면적에서 벗어나, 공간이 가진 정체성과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브랜드나 입지보다 ‘공간 그 자체의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올해 소개하는 근린생활시설은 효율적으로 계획된 임대 공간 안에 여백과 이야기를 담으며, 일상 속에서 건축의 미학이 어떻게 살아 숨 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간의 층위에서 다시 쓰는 공간, 리모델링

오래된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현재의 삶에 맞게 손보는 과정은 도시가 진화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중 하나다. 인테리어와 파사드 리모델링, 주택을 근린생활시설이나 미술관으로 바꾸는 용도 전환 등,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순간에는 도시의 고유한 미학이 피어난다.
일하는 공간의 새로운 얼굴, 오피스·사옥·병원

오늘날 오피스는 효율을 극대화하던 시대를 지나, 여백과 소통을 품은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에서 만나는 오피스와 사옥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며, ‘일한다는 것’의 새로운 의미를 탐색한다.
모두의 도시를 위한 제안, 공공건축

완성도 높은 공공건축일수록 그 혜택은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최근 서울의 공공건축들은 기능적 효율을 넘어, 머무는 방식과 경험의 질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열린 장소가 늘어난다는 것은 곧 도시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