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징] OH 더그라운드사옥 리슈건축 (1)](https://cdn.ohseoul.org/3tdxtpmy4ikgm6sjczknlsws.webp)
![[리사이징] OH 더그라운드사옥 리슈건축 (2)](https://cdn.ohseoul.org/ymvrcld5ufej53sxlgbytxrg.webp)
맥락과 조건
건축주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면서 작업하는 사진작가다. 건축주는 임대, 전시, 작업실, 거주, 파티룸 등이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성수동의 풍부한 문화적 감수성을 표현하길 원했다. 작은 땅에 높이 올라간 수직적인 건물이지만 건축주가 창간한 「더 그라운드(THE GROUND)」를 개념적 출발의 모티브로 삼았다.
Vertical GROUND
준공업지역의 특징상 용적률 400%의 용적을 작은 땅 위에 세워야 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크게 4개의 조닝으로 나누고 각 영역의 위치와 공간의 특징을 계획했다. 임대, 전시와 촬영, 휴식과 이벤트, 거주 영역 (GROUND) 등 총 4개의 영역으로 잡았다. 수직적인 적층의 문제를 각 조닝에서 요구되는 공간의 특징과 영역 간의 관계, 도시경관 및 스케일, 도시가로와 관계 등으로 인식해 나갔다. 4개의 영역은 저층부(1~3층)를 임대 영역으로, 4·5층을 전시와 촬영 영역으로 하고 6·7층을 휴식과 이벤트 영역 및 8·9층을 주거 영역으로 구성했다. 수직 적층으로 층간 분리될 수밖에 없는 영역 구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직적 연속성을 만들기 위해 수평적인 도시에서 골목길로 이어지듯 다양한 계단 공간을 계획했다. 계단은 내부의 계단실이 아니라 외부의 도시가로와 바로 이어진다. 1층 로비는 위층으로 가기 위해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만 이용하게 된다. 도시가로와 이어진 계단은 공간 폭의 변화, 계단 방향의 변화, 도시 조망의 변화, 스탠드형 계단 등이 계획되어 수직적 프로그램들을 이어주고 있다.
Void GROUND
더 그라운드는 세 개의 보이드 공간을 두고 있다. 이들 각각은 프로그램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조율하면서 정체성을 갖는다. 저층부(1~3층)의 주차장과 계단실은 전시 프로그램과 도시가로와의 관계를 맺고 있다. 주차장의 보이드는 경계를 투명한 유리로 계획해 건물을 둘러싼 세 면의 도시가로까지 시야를 열어준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주변의 길에도 투영된 것이다. 도시가로와 이어지는 계단실의 보이드는 교육과 전시 영상이 가능한 스탠드형으로 구성했으며, 그 아래로는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입체적인 장소성을 갖는다. 중층부(4~5층) 내부의 보이드는 촬영 및 업무 프로그램과 자연 채광의 관계를 고려했다. 이 장소는 높은 층고와 자연광을 받는 벽면 등 비일상적이고 독특한 공간감을 만들어 주고 있다. 끝으로 상층부(6~7층)의 테라스는 이벤트와 휴식, 도시풍경의 조망 등 도시적 스케일의 관계를 고려하여 계획했다. 이 공간은 주변의 저층 건물 높이를 반영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세 면을 유리로 둘러 한강, 남산, 아차산 등 서울의 도시 풍경을 개방감 있게 담아내는 장소가 되었다. 이처럼 건축면적이 작고 수직적인 성격이 강한 건물에서 비어 있는 영역들은 프로그램과 관계된 생성적 공간이 되어 도시를 표상한다.
![[리사이징] OH 더그라운드사옥 리슈건축 (17)](https://cdn.ohseoul.org/k4p5j4cphjljxcxlpdstoiyf.webp)
![[리사이징] OH 더그라운드사옥 리슈건축 (6) 기본](https://cdn.ohseoul.org/hp3ssoqanvnbgp677jskfvg3.webp)
Digital GROUND
3면이 길로 둘러싸인 작은 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지어진 건물로, 어느 방향에서도 시야에 잘 들어오는 조건을 갖고 있다. 필지 모양에 따라 형태를 만들었지만, 다른 방식을 통해 사진작가의 사옥이 갖는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 우리는 건물의 외피가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화상의 최소 단위인 픽셀의 이미지로 보이게 함으로써, 프로그램과 그 안에서의 행위를 깊이감 있게 전달하는 입면을 계획하였다. 건물의 외관은 채워진 영역과 비워낸 공간이 혼재되어 있다. 주차장을 활용하는 1·2층의 전시장과 4·5층에 위치한 복층의 촬영장 그리고 6·7층의 이벤트 장소가 솔리드한 픽셀 이미지를 나타내는 외피와 함께 표층을 구성하고 있다. 디지털 그라운드라는 개념으로 구성된 입면은 불규칙한 모양을 가진 타일 모듈이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연출한 표면을 배경으로 다양한 행위가 중첩됨으로써 깊이감을 드러낸다.
글 (주)리슈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재윤
(주)리슈건축사사무소
![[리사이징] OH 더그라운드사옥 리슈건축 건축가](https://cdn.ohseoul.org/yi2epqecg3cvmjrvs5c53o62.webp)
홍만식
홍만식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을 더한 리슈건축을 설립하였다. 현재까지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 등의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2012~2017)를 역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청라커낼큐브(근린생활시설), 순천제일대학교 학생생활관, 양평 필경재, 장동 펼쳐진 풍경집, 청라 소담원재, 가평 몽브레뉴 카페 등이 있다. 2013년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 장관상), 2014년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주택부문 최우수상, 2018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2018년 인천시 건축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
지역지구: 준공업지역, 가로구역별 최고높이 제한지역, 교육환경보호구역
주요용도: 제2종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다가구)
대지면적: 201.00㎡ (도로제척10.82㎡, 실사용190.18㎡)
건축면적: 113.53㎡
연면적: 856.99㎡
건폐율: 59.70%
용적률: 398.19%
규모: 지하1층, 지상 9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시공: (주)예지인종합건설
의뢰인: 윤용석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 419, 더그라운드
- 건축가
- 홍만식((주)리슈건축사사무소)
- 설계 담당
- 김유나
- 건축주
- 윤용석
- 일시
- 2025년 10월 28일 2:00AM
- 집합 장소
- 건물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