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재
고영성((주)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2025년 10월 30일 5:00AM
서울 종로구 옥인길 89, 세종마을어린이집 앞
참가비 10,000원
[리사이징] OH 청연재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10)
[리사이징] OH 청연재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2)

‘청연재’는 경복궁 서측 수성동 계곡 자락에 자리한다. 3대가 오랜 시간 살아오던 단독주택을 철거한 뒤, 형제는 대지를 나누어 각자의 집을 지었다. 동생인 의뢰인은 근린생활시설과 임대세대가 포함된 다가구주택을 계획했고, 사람과 음악을 좋아해 ‘청연재’라는 이름을 지었다. 처음 단독주택을 지었을 때와 달리 주변은 규제 이전에 지어진 4–5층 빌라들로 인해 예전과는 다른 골목 풍경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 빨간 벽돌집의 기억을 간직하고자 동일한 재료 외장을 제안하였고, 의뢰인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4m의 좁은 도로에서 보이는 5개 층 높이 건물의 위압감을 줄이기 위해 도로에서 1m 후퇴하였으며, 입면의 미세한 곡률로 골목에서 바라보는 볼륨의 시각적 부담을 낮췄다. 각각의 개구부는 밀집된 주거지역 내에서 간섭을 최소화하고자 계획했으며, 코너창과 테라스는 인왕산·북악산·남산, 그리고 경복궁·청와대 일대의 원경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다. 실내는 긴 복도와 라운드 벽체가 동선을 정리하며 공용과 사적 영역을 자연스럽게 구분한다. 또한 빛 번짐을 고려한 간접조명과 충분한 빌트인 수납으로 체감 면적을 키웠다.

 

인접 대지에 있는 형의 집과 동시 계획·시공을 통해 담장·루버·식재의 모듈과 높이를 맞춰 골목의 연속성을 확보했으며, 사이마당의 식생과 적절한 차폐로 각 집의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우리는 무분별하게 들어선 서촌의 빌라들 사이에서 골목의 리듬을 회복하고, 서촌에 어울리는 공동주거의 새로운 풍경을 제안하고자 했다.

 

글 사진 (주)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주)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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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징] OH 청연재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프로필

고영성

한양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솔토건축을 거쳐 2013년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그는 건축의 조형과 질감이 내부와 연속되어 있으며, 이러한 개념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간은 결국 건축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드러냄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건축을 탐구하고 실행하는 작업을 지향한다.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 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 신진건축사상 최우수상, 2021년 제주건축대전 본상, 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23년 경기도건축상, 2024년 경상북도 건축문화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업으로 <제주 스테이 삼달오름>, <스테이 청수곶>, <스테이 로오우>, <야크마을 리조트>, <양주 사는집> 등이 있다.


용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30.64m²

연면적: 825.08m²

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주요 마감: 적고벽돌, 로이삼중유리

의뢰인: 김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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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길 89, 세종마을어린이집 앞
건축가
고영성((주)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건축주
김진상
일시
2025년 10월 30일 5:0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