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서재원은 건축의 논리가 그대로 건축물에 드러나길 바라며 설계 과정에서 이성적이고 엄격한 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도시의 특징적인 장면과 요소를 포착해 애정 어린 위트로 담아낸다. 최근 완공된 청운동 작은집과 호지, 공사를 앞둔 국공립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이성과 감성, 기호와 상징, 구상과 추상, 스케일의 과장과 축소 등 건축가 서재원이 풀어내는 건축 이야기를 스튜디오에서 만나본다.

글 사진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aoaarchitects.com

서재원
서재원은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다. 현대 사회의 모순적 상황을 ‘긍정적 포용’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농담과 풍자, 절충과 병치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가능성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7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젊은건축가상을 받았고, 2021년에 김태수 장학재단으로부터 TSK Critic Fellowship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주요 작업으로 청운동 작은집, 호지 강릉, 정동 시민주도학습플랫폼, 망원동 단단집, 서교 근생, 공상의 방 파빌리온 등이 있으며, 저서로 『건축의 메타게임』(2014),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2024)이 있다. 2024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Mês da Arquitetura da Maia 2024>에 초대되어 작가로 참여하였고, 2025년초 영국 런던의 바틀렛 건축학교(UCL)에서 강연과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