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징] OH 고개집 삶것 (2) 기본](https://cdn.ohseoul.org/yzlvfbig6n6jjaakra6qxmnn.webp)
![[리사이징] OH 고개집 삶것 (3)](https://cdn.ohseoul.org/fsvu6zp3q6apvjwvn5gt6tuf.webp)
고개집은 두 사람과 고양이 두 마리, 개 두 마리, 총 여섯 식구로 이루어진 독특한 가족을 위한 집이다. 실제로는 3개 층이지만, 지붕을 포함해 수평적으로는 4개의 덩어리로 나뉘는데, 각 덩어리는 엇갈리며 남향빛의 확보, 형제봉을 향한 조망확보, 발코니와 처마 형성의 역할을 한다.
집은 대지 전면과 후면의 높이차(8.3m)를 이용해 세 개의 독립적인 출입구를 갖고 있다. 지하 1층과 1층의 생활공간에서는 고양이나 개를 위한 건축에서 흔히 취하는 가구적인 장치의 사용보다는 건축적인 스케일의 배려에 초점을 뒀는데, 중앙의 큰 보이드는 여섯 식구가 항시 서로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핵심적인 장치다. 비 오는 밤 소변을 보러 나가지 못해 방광염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개를 위해 지하 정원에는 처마가 있고, 개의 생활공간과 거실 사이에는 큰 미닫이 벽(sliding wall)을 놓아 가변적인 공간 구획이 가능하다. 거실의 큰 창은 개의 생활공간을 정원으로 확장시키는데, 콘크리트폴리싱 마감의 바닥은 (특히 개의 침과 털의) 청소를 손쉽게 해주고 더위를 많이 타는 개들이 바닥에 누워 쉬도록 도와준다. 1층 고양이 생활공간에서 내려오는 계단실의 미닫이 벽과 지하 정원의 높은 담은 이전에 살던 집의 낮은 담을 넘어 도망친 경험이 있는 고양이를 보호하는 장치다. 2층은 추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 쿠킹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인데, CNC 가공된 글루램을 사용하여 한옥 지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글 (주)삶것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주)삶것건축사사무소
![[리사이징] OH 고개집 삶것 (4)](https://cdn.ohseoul.org/vmmtqjnplqkbvdh43dvt3ybi.webp)
![[리사이징] OH 고개집 삶것 (9)](https://cdn.ohseoul.org/rtu7cqyo7tsxnl7af5l5nfmt.webp)

사진_JAEAN-LEE (삶것건축사사무소 제공)
양수인
양수인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다. 건축, 참여적 예술,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건물, 공공예술, 체험마케팅, 손바닥만 한 전자기기, 단편영화까지 다양한 스케일과 매체로 작업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디자인 작업이 모두 직면한 과제를 의뢰인의 상황에 부합하는 형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으로서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행위라고 믿으며, 그 근저에는 어떤 ‘것’을 만듦으로써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목표 의식을 갖고 작업한다. 양수인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 졸업 후, 이례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컬럼비아 건축대학원 겸임교수 및 리빙아키텍처 연구소장으로 7년간 재임했다. 2011년 서울에 돌아와 삶것/Lifethings 라는 조직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리사이징] OH 고개집 삶것 다이어그램](https://cdn.ohseoul.org/jp6htckesbo3rfj6ysr4pkgu.webp)
주요용도: 단독주택/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339㎡
건축면적: 123.45㎡
연면적: 293.26㎡
건폐율: 36.42%
용적률: 58.92%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지붕-글루램구조)
시공: 김락형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 건축가
- 양수인((주)삶것건축사사무소)
- 설계 담당
- 양수인, 이흔주, 이일권
- 건축주
- 이형주, 권미경
- 일시
- 2025년 11월 1일 5:00AM
- 집합 장소
- 후창공원 앞(서울 종로구 평창동 5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