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수원문화원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중앙무진회사의 사옥으로 건립된 건물로, 식민지 경제의 표상을 보여주는 건축물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수원시청 청사가 폭격으로 무너지자 1957년부터 임시청사로 사용되었고, 1958년에는 새로 건립된 시청사의 별관으로 활용되었다. 이후 1987년까지 수원시청 부속 시설로 쓰이다가 1987년부터 1999년까지는 수원문화원으로 이용되었다. 현재는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의 문화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2006년 수원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뒤, 2014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위치는 수원 향교 남측에 자리하며, 일제강점기에 개수된 신작로에 면해 있어 수원역과 수원화성 내 구도심을 연결하는 길목에 놓여 있다.

구조는 지상 2층 벽돌조로, 평면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띤다. 붉은 벽돌 외벽은 창문 주위를 흰색 돌출 마감으로 둘러 경쾌한 대비를 이루며, 일부 장식에는 아르데코풍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특히 정면 양쪽 창문 인방 위에 꽃봉오리 모양의 장식을 두어 작은 규모임에도 정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록 용도 변화에 따라 내부 변형이 있었지만, 외관과 지붕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건물은 수원시 행정시설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20세기 전반 근대 건축 기법과 장식을 잘 반영한 가치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수원건축문화이야기, 수원건축문화지도 사진 국가 유산청

구 수원문화원

장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74-1

방문 가능 시간 월-금 10:00 ~ 17:00, 토 10:00 ~ 14:00

휴관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