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숲속도서관
장윤규+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
[리사이징] VY 오동숲속도서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3)
[리사이징] VY 오동숲속도서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18)

오동공원은 도심 속에 거대한 산책로를 품은 흥미로운 공원이다. 경사지를 따라 연속된 데크 산책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며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한다. 그 시작점에 자리한 오동숲속도서관은 공원 길의 연장선으로 기능하며 공간을 구성한다.

이 도서관의 공간은 책꽂이 벽(wall)이라는 기본 단위를 구조로 변형해 하부에 열린 공간을 형성했다. 토네이도 형식의 지붕은 중앙 주 공간으로 향해 높아지며 산의 형상을 띤다. 접힌 지붕은 서로 다른 높이로 분절되어 그 사이로 자연채광이 흘러들고, 내부에서는 투명한 반(半)외부 공간의 경험을 제공한다.

 

책꽂이 벽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체이자, 동시에 분할과 배분의 장치이다. 과거의 벽이 구조적 한계로 인해 고전적이며 공간적 소통을 막는 경계였다면, 우리가 제안하는 책꽂이 벽은 유동하는 공간을 만들며 서로 소통하고 통합되거나, 적절히 분리되는 이중적 미로 구조를 구현한다.

 

책꽂이 벽의 배치와 크기는 프로그램과 구조를 통합적으로 연결해 가구·공간·구조의 조화를 실현한다. 100평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서관이지만, 이곳을 찾는 다양한 계층의 마을 사람들은 유동하는 공간 곳곳에서 자신들의 목적성과 유목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작은 공간은 통합적이고 순환적인 구성을 통해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며, 다변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확장된다.

 

지붕을 이루는 삼각 프레임 사이의 선형 창호틀과 책꽂이 틀은 겹겹이 병치되어, 틈새를 통해 주변 풍경과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장치로 작동한다. 이러한 다중적 코드의 미로 공간은 지역 주민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열린 상상력의 장소가 된다.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사진 남궁선

 

 

운생동건축사사무소
usdspace.com 

 

 

오동숲속도서관

장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13가길 110-10

개관 화-일 09:00 ~ 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

문의 02-6952-1806

[리사이징] VY 오동숲속도서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1)
[리사이징] VY 오동숲속도서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14)
/

[리사이징] OH 오동숲속도서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2001년부터 현재까지 건축의 문화적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발현해 내기 위한 ‘개념적 건축’을 실험하고 실현하는 건축가 그룹 운생동은 건축의 다양한 분야인 건축설계, 인테리어, 건축기획, 프로그래밍, 대단위 단지계획 등의 여러 분야를 협력건축가의 방식으로 수행하는 건축가들의 협력집단체이다. 예화랑, 생능출판사, 서울대학교 건축대학, 서울시립대 법학과, 성동문화복지회관 등이 대표적인 작업이며 이를 통해 Architectural Review Award, 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건축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13가길 110-10
건축가
장윤규+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
건축주
성북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