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경춘선 숲길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2023년 10월 29일 2:00PM
서울 노원구 공릉동
야외공간을 함께 산책하며 조경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장하시고 야외 산책이 불편하신 분들은 프로그램 신청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진행: 이진형(조경가, 조경설계 서안)


경춘선은 춘천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민족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에 의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이자 살아있는 역사이다. 때문에 공원 설계의 핵심은 철길을 대하는 태도였으며 더불어 지역사회로의 환원, 그리고 도시적 맥락에서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어가는 것이었다. 철길, 철교 등 남겨진 근대산업시설은 물론 주변의 푸른 녹지 틀까지 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공원은 지역주민들의 일상 속 공간으로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관입시키거나 방문객을 위한 새로운 조치는 최소화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보존해야 할 것’과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을 정하였고 ‘기억과 꿈을 가꾸어 가는 경춘선 공원길’이 경춘선의 새 이름이 되었다.
맨 처음 설계를 시작한 1구간은 경춘선의 폭이 겨우 12m 남짓 되는 단독주택 지변으로 주차장에 대한 민원이 심한 곳이었으며 좁은 골목길과 얽혀있는 복잡한 마을의 구조였다. 우리는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공간을 환원시키기 위해 ‘마을의 뜰’을 주제로 벚나무와 살구나무 아래 계절초화와 향토초화로 정원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작은 정원공간을 배려하였다. 그리고 철길변 숲길이 잘 남아있는 곳은 그 공간의 느낌을 강조하며 산책공간으로 돌려주었다.
다음 2단계 구간은 중랑천을 지나는 철교와 함께 공동주택지가 조성된 지역이자 주민들이 산책하던 잣나무 수림과 철길변을 따라 텃밭으로 사용하던 구간으로 도시농업교육프로그램이 자생적으로 진행되던 장소였다. 그래서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커뮤니티 정원과 생산정원이 주제가 되어 소소하게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중랑천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연결한 철교는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 경춘선의 향수를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 구간은 화랑대역구간이다. 지역주민들의 생활권과 바로 맞닿아 있지는 않지만 즐기기 좋은 여가공간이다. 옛 향수를 고스란히 간직한 화랑대역사는 문화재로 보존하게 되었기에 그 주변의 플랫폼과 철길, 그리고 철길변의 숲 또한 그대로 보존하고 조금 여유로운 공터에 폐기차를 활용한 작은 북카페와 함께 마을의 행사를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이로써 경춘선숲길은 도시 내 버려졌던 산업시설의 공원화를 통해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의 모범적인 사례로 매우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글 사진 조경설계 서안


위치: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면적: 연장6.3Km    
설계년도: 2014~16    
범위: 계획, 기본/실시설계
©조경설계서안
이진형(조경가, 조경설계 서안)
이진형 소장은 조경설계 서안(주)에서 처음 설계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작업하고 있는 조경설계가이다. 그가 서안에서 진행한 주요작품은 선유도공원, 청계천복원사업, 여의도샛강조성사업, 광화문광장조성사업, 세종시 호수공원, 실학생태공원, 경춘선공원화사업과 같이 도시인프라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며 그 작업 속에서 조경이 만나는 ‘도시와 사회의 관계’에서 실천적인 전략을 탐구하고 있다.
satla.co.kr
Map 서울 노원구 공릉동
건축가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일시 2023년 10월 29일 2:00PM
위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집합 장소 녹천중학교 정문 신한은행atm 앞(좌측지도)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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