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청원초등학교 체육관

김한중, 이혜서

2022년 10월 30일 11:00AM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506

작은 중정에서 체육관을 증축하다
서울의 북쪽 끝, 도봉산 자락의 청원학원 캠퍼스는 두 개의 운동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여자고등학교, 중학교와 남자고등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두 운동장 중 규모가 작은 쪽이 청원초등학교의 외부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운동장은 남측과 서측으로는 초등학교 교사동, 북측으론 여고 교사동, 동측으로는 학원 전체의 급식실로 둘러싸인 중정이다. 이 작은 운동장의 편안한 공간감과 그 쓰임을 유지하며 새로운 공간을 증축하기 위해서는 체육관이라는 기능과 모순되게도 작은 집이 필요했다. 
새롭게 중정의 일부를 차지하게 될 집은 작은 아이들에게 위압적이지 않은 만만함이 필요했으며 동생들에게 운동장을 양보한 언니, 누나의 공간에 미치는 환경적 변화도 최소화되어야 했다. 한편으론 5개 층의 교사동에서 시시때때로 내려다보이는 중정은 풍경으로써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일상에서 새롭게 추가되어야 할 풍경은 더 푸르르고 보다 즐거운 것일 필요가 있었고, 자연으로서 정원과 새로운 입면으로서 지붕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1.8m
체육관의 높은 층고를 고려할 때, 새로운 공간의 높이는 기존의 급식실과 비슷했고 이는 중정의 공간 높이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한쪽 변이 20m 줄어드는 상황을 의미했다. 작은 마당에서 올려다볼 3층 규모의 건물은 더더군다나 시선의 높이가 어른에 비해 낮은 아이들에게 위압적인 풍경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우리는 우선 건물의 시작점을 -1.8m 낮추어 큰 건물의 1/3을 땅속에 묻었다. 어른의 키만큼 낮아진 체육관의 바닥은 위요되어 보호받는 공간감을 만드는 동시에, 건물 네 면의 창을 통해 외부와의 공간적 연속성을 확보한다. 
바닥이 낮아진 만큼 거대하게 경사진 진입 마당은 너른 폭 그대로 실내 공간으로 이어지며 쉬 드나들 수 있는 옅은 경계를 만든다. 실내에서 경사진 마당이 만드는 풍경은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자연으로 다가온다. 한편으로 운동장에서 바라보는 체육관은 낮은 일층 집 높이의 벽과 살짝 띄워진 알록달록한 지붕을 갖는 작은 집으로 느껴진다. 아치, 치장, 내력 벽돌쌓기의 구축법을 솔직히 드러낸 이 벽은 표면에 다양한 패턴을 만들며 자칫 작은 재료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인상을 피한다.

3개의 집으로 둘러싸인 마당
새로운 체육관의 공간은 각각의 재료를 갖는 세 개의 집이 모여 디귿자 마당을 만들고, 그 마당을 지붕으로 간단히 덮는 구성을 하고 있다. 방풍 구조의 출입구와 실내 벤치, 방송설비 공간과 같은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벽돌집은 운동장과 새로운 마당 사이를 구획하고, 화장실을 갖는 연분홍 화강암 집은 작은 골목을 만들며 급식동과 경계를 만든다. 넓적하게 낮은 짙은 색 화강암 집은 여고와 이 마당 사이에 놓여, 마당 쪽에서는 체육 창고의 기능을, 여고 쪽에서는 진입로와 연결된 작은 테라스 공간을 만든다. 마당으로서 체육관 공간은 자연스럽게 바깥과 이어지며 거대한 빈 공간이 아닌 작은 집들로 둘러싸인 작은 외부공간으로 느껴진다.
마당을 보호하는 지붕은 광장의 천막과 같이 부유해야 했기에, 콘크리트 기둥에서 작은 철골 기둥으로 지면과의 연결을 감추었고, 3개의 집과 지붕이 만들어내는 경계는 투명한 유리로 간단히 메꿨다. 전면으로는 거대한 슬라이딩 도어를 두어 경사진 정원을 통해 바깥에서 안으로 공간과 동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고, 운동장 측 창에서는 푸른 하늘, 여고 측 창에서는 언니, 누나들의 생활 모습, 급식실 측 창에서는 캠퍼스 골목의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도록 했다. 마당을 덮은 지붕에 의해 자연스레 안팎에 걸친 집들은 실내와 실외의 공간감을 더욱 연속적인 것으로 느끼게 만든다.

그럭저럭 만만한 집
우리는 새롭게 지어지는 이 체육관이 아이들에게 단순히 신체활동의 배경으로, 놀이를 위한 거대한 장난감으로 느껴지기를 바랐다. 경사진 마당을 달려 그대로 쑥 들어가는 체육관의 공간을 통해 아이들의 활동은 제약과 전환 없이 그대로 안으로 연결된다. 운동장 쪽 벽돌에 숨어있는 작은 공간을 통해 놀며 쉬며 건물과 아이들이 만나고 친해진다. 교사동 안에서 바라보일 지붕 또한 알록달록한 색채로 아이들을 향해 환영과 축제의 제스처를 취한다. 그럭저럭 가지고 놀 만하고 만만한 공간들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레 한 배경으로 자리 잡는 공간들을 상상한다.

김한중 사진 노경

사진_그라운드아키텍츠
김한중(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2007.2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2009.2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석사
2012.5~2015.5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근무
2015.6~2017.6 피그건축사사무소 소장
2017.6~현재 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소장
2017.9~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강의
사진_건축사사무소눅
이혜서(건축사사무소 눅)
2010.02 이화여자대학교 건축과 학사 
2009.12~2016.11 (주)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츠 근무
2017.04~현재 건축사사무소 눅 대표
2020~2022 서울특별시 종로구 마을건축가
용도: 교육연구시설 (체육관)
대지면적: 42,005.20㎡
건축면적: 726.33㎡
연면적: 726.33㎡
규모: 지상 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골구조
설계 기간: 2020.3~2020.10
준공 일자: 2021.10.19.
시공사: 동양도시개발 주식회사
건축주: 학교법인 청원학원
Map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506
건축가 김한중, 이혜서
건축주 학교법인 청원학원
일시 2022년 10월 30일 11:00AM
집합 장소 학교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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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한내 지혜의 숲, 장윤규, 신창훈 지역문화재생 이제 서울의 도시재생은 도심 중심의 거창한 도시 구조나 도시 블럭을 개발하고 변화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지역, 작은 동네를 이해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장소를 찾아내서 재생(Regeneration)함으로써 도시인의 직접적인 삶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작은 공간인 한내 지역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통해서 지역문화를 재생하려는 제안이다.  한내근린공원은 중랑천변과 나란히 자리잡은 자연체육공원이다. 대지는 한내근린공원의 초입에 위치하며 오래전부터 고장이 나고 버려진 분수대가 방치되어있어 지역주민들과 공원 사이의 단절된 공간이었다. 또한 이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거집중지역이지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재하였다. 버려진 공공공간을 재활하여 한내근린공원의 활기를 되찾고, 작은 주민커뮤니티를 매개로 하여 지역문화와 자연공원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내부로부터의 건축 공간을 이루는 기본단위는 책꽂이 벽(wall)인 가구적 구조로부터 시작한다. 책꽂이 벽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면서 분할하고 배분하는 장치이다. 과거의 벽이 구조적 한계에 의해서 고전적이며 공간적 소통을 막아서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가 제안하는 책꽂이 벽은 유동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서로 소통하여 통합되고 혹은 적절이 독립되는 이중적인 미로 구조를 재현한다. 책꽂이 벽의 배치와 크기는 프로그램 배치와 구조의 적용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는데 즉, 가구와 공간과 구조의 조화를 실현하려 하였다. 100평이 안되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이곳에 오는 다양한 계층의 마을사람들은 유동하는 공간 곳곳에서 자신들의 목적과 유목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작은 공간은 통합적이며 순환적 공간을 통해 규모의 작음을 극복하고 다변적 가치의 공간으로 발전한다. 지붕을 이루는 삼각 프레임은 책꽂이 벽의 연장이며 미로와 같은 지붕 형태의 다양한 겹침은 그 사이로 자연의 빛을 받아들이는 틈새의 장치라 볼 수 있다. 다중적 코드의 미로공간이 자라나는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 OHS 사진 윤준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http://www.usdspace.com   한내 지혜의 숲 장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86(월계동) 한내근린공원내 개관 월-토 도서관   09:00∼18:00         지역아동센터  학기중 10:00∼19:00, 방학중 09:00∼18:00 휴관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 임시공휴일 문의 02-979-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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