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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약]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2023년 10월 26일 2:00PM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실내와 야외공간을 함께 산책하며 조경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장하시고 야외 산책이 불편하신 분들은 프로그램 신청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의 남는 여석을 10월 23일 오후 2시 웹사이트에서 추가 모집합니다. 
회원 가입, 인증 필수, 예약금 결제를 해야 추가 예약이 가능합니다. 

[ 추첨제 예약 ]

추첨을 통해 예약이 완료되신 분들의 취소는 프로그램 시작 72시간 전까지 가능
> 신청한 프로그램의 취소는 프로그램이 열리는 시간으로부터 72시간 전까지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신청 후 참가가 어려우면, 3일 전까지 신청을 취소하셔서 다른 분들께 기회가 돌아가도록 해주세요. 예약 후 일방적인 노쇼 발생 시 내년 프로그램 예약 불가 등 행사 참여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하우스 진행 정영선(조경가, 조경설계 서안)


미국의 조경가 이안맥하그(Ian L. MacHarg 1920~2001)의 명저 Design with Nature 가 발간 된 것이 1969년인데, 벌써 50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에는 꽤 급진적인 이론으로 여겨졌을지 모르나, 도시를 인간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의 관계를 통해 바라보고, 생태학적 관점에서 설계방법론을 제시한 그의 혜안은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중요한 개념으로 다가선지 오래다.
현대도시는 가장 고밀화된 방식으로 토지를 경영한다. 토지는 인류의 유한한 자원이기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집적화 되고 있다. 나무와 풀과 숲이 사라진 자리에 도시가 들어서고 확장되었으나, 그렇기 때문에 나무와 풀과 숲은 도시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연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순수한 상태의 자연지반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단단한 콘크리트로 채우고 나면 식물이 서식하고 번성할 수 있는 면적은 그만큼 줄어든다. 우리가 인공지반이라고 부르는 모든 바닥면은 물과 공기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기에, 여기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위해서는 꽤 여러 가지의 기술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육중한 매스(mass) 위에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3개의 거대한 보이드(void)를 품고 있다. 보이드 공간은 각각 남산, 용산공원, 용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 큰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높은 천정, 토양과 수목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구조체, 충분한 양의 식생토를 담아낼 수 있는 깊이가 초기 건축설계에 반영되어 있었다. 다만 한정된 일조량, 항시 또는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 빗물이 닿지 않는 공간적 한계는 조경설계를 통해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나무가 심어지는 공간의 식재기반은 식물 생육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식재기반의 가장 아래층은 배수층이다. 건물의 배수 시스템에 연결된 배수층은 토양의 하중을 견디면서도 스며든 물이 신속히 배출되는 구조로 설계되었고, 지상으로부터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크기의 점검통로를 확보하였다. 인공지반의 식재기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식생토양이 담당한다. 배수층 바로 위에 자리하는 식생토양은 수목을 지지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게 한다. 수목 생장에 제일 좋은 토양은 적절한 유기물을 함유한 식재용 양토다. 다만 양토는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경량화된 인공토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프로젝트에서는 토심 4m의 양토 기준으로 구조설계가 이루어졌으므로 조경설계에서는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 프로파일(soil profile)을 검토하여 반영하였다.
인공지반 위에 식재되는 수종은 세심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 경관적 효과 뿐 아니라 생육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일조량이 한정적인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수종으로 단풍나무를 선정했다. 단풍나무는 가지가 휘어지는 성질이 좋아 바람에 강하고, 다른 나무들에 비해 빛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적절한 수종으로 판단되었다.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란 다간형이 일반적인 단간형에 비해 볼륨감이 좋다. 그리고 단풍나무는 잔가지가 발달하여 겨울철 잎이 진 뒤에도 경관적인 효과가 나쁘지 않다. 단풍나무 하부에는 어중간한 높이의 관목을 배제하고 지면을 밀도 있게 피복하는 내음성이 강한 상록성 지피식물 (줄사철, 마삭줄, 백화등)로 단순하게 정리했다.
인공지반의 식생공간은 만드는 행위보다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주하는 관리인원과 효율을 높이는 관수체계는 특히 중요하다. 식생기반 조성의 최종 순서는 관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빗물이 닿지 않는 천정 하부공간은 식물생육의 제1 조건이 관수다. 자동화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되, 항상 백업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물 위에 구축된 식생공간은 온전히 인간의 행위를 통해서 유지되고 지속된다. 최고의 관리는 높은 수준의 관심과 발 빠른 대처를 기반으로 한다. 인공지반이라는 환경은 완전한 자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승진(design studio loci)   사진 양해남(조경설계 서안 제공)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
면적: 14,525㎡  
설계년도: 2016    
범위: 조경설계 및 감리 + loci
건축설계: DCA(베를린) + 해안건축
©이강석
정영선 조경가, 조경설계 서안
정영선은 1941년 대구에서 출생한 대한민국의 원로 조경설계가이다. 서구에서 시작된 조경의 개념을 한국의 국토와 경관에 맞게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공간에서 드러나는 자연관을 작업을 통해 현대의 공간으로 이어가고 있다. ‘장소의 맥락과 시간성’, ‘경관의 유형과 생태환경의 조화’, ‘미래사회의 건전한 삶의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청주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1987년 조경설계 서안을 설립하면서 전문적인 조경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1984), ‘예술의 전당’(1984), ‘ 올림픽선수기자촌’(1985),’ ‘호암미술관 희원’(1997), ‘영종도 신공항’(1999), ‘서울 올림픽미술관’, 청계천복원사업(제1공구)’ 광화문광장, 경춘선공원화사업, 서울식물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조경설계를 하였으며 2002년, 선유도 공원화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시킨 바 있다. 호암미술관 전통 정원 ‘희원’으로 환경문화대상(1998), 선유도공원으로 서울시건축상(2003), 세계조경가협회 동부지역회의 조경작품상(2004), 미국조경가협회 프로페셔널어워드(2004), 한미 원불교 원다르마센터 조경 설계로 미국건축가협회상‘AIA Architecture Honor Award’ (2013), 등을 받았으며, 2023년,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조경가협회(IFLA)에서 수여하는 Sir Geoffrey Jellicoe Award 를 수상하였다.
satla.co.kr
Map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건축가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일시 2023년 10월 26일 2:00PM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집합 장소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1층 Helena Flower 앞 벤치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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