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N1021, N910, N3315

조성욱

2022년 10월 29일 3:00PM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5길 40-6
N1021(사진_김용관)
N910(사진_조성욱건축사사무소)
N3315(사진_김용관)
  • [프로그램 공지] 프로그램 내용에 수정이 있어 안내드립니다. N1021과 N3315는 현재 입주사가 입주해 있어 외부에서 둘러볼 예정입니다. 가장 최근작인 N910을 중심으로 내, 외부 모두를 둘러보며 오픈하우스를 진행합니다.
  • 학동공원 입구(논현동 27-1 맞은편)에서 집합 후 함께 이동합니다. 

N1021: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5길 40-6
N910: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9-10
N3315: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28길 26

2000년대 들어서 강남 일대는 변신이 시작되었다. 특히 강남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신사동, 논현동 등에는 디자인, 영상, 광고, 및 각종 스타트업 업종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는데 상업지역인 종로나 여의도 일대의 고층빌딩들보다는 저렴하고 아담하면서도 편안한 업무 분위기를 찾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마당이 있는 기존 단독주택을 개조한 자연 속 사무실들도 있지만, 회사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개성 있는 5, 6층짜리 사옥들이 새로이 들어서고 있었다.
이런 시대의 변화는 건축에도 자연스레 반영되었다. 점차 젊고 개성 넘치며 일과 휴식의 균형이 있는 여유로운 업무 분위기가 요구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우리는 건물의 업무 공간에 부속되는 테라스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 외부공간들은 내부공간의 확장이며 사용자들은 그곳에서 식물을 가꾸기도 하고, 차 한 잔 마시며 하늘을 만끽하기도 하며, 또 테라스에 나와 회의를 하기도 한다. ‘N1021’은 이런 외부공간을 담은 첫 번째 근린생활 프로젝트이다.
 
N1021
‘N1021’은 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있다. 일반주거지역은 일조권 사선으로 인하여 건물이 높이 올라가면서 후퇴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건물의 형태에 자연스럽게 요철이 발생했고, 이를 잘 이용하여 멋진 외부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지상의 테라스 이외에 지하는 경사 지형과 중정을 이용하여 외부공간과 접하도록 하였다. 지하 1층은 1개 층에 가깝게 차이 나는 도로 경사 덕에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층이 지상과 같은 지하 공간이 되었고, 지하 2층에는 외부를 면하는 중정을 만들어 자연채광을 끌어들였다. 모든 층에 외부공간이 있는 셈이다.
N910
‘N910’은 ‘N3315'에서 언덕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보인다. 하얀 큐블록이 인상적인 이 건물은 층별 테라스 이외에도 계단실에 외부공간을 끌어들였다. 대다수 건물에서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공간으로만 쓰이지만, ’N910‘의 계단실에서는 외부로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의자를 두고 쉬거나, 동료와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N3315
‘N1021’의 준공 이후 우리는 논현동 일대에 비슷한 규모와 스타일의 빌딩을 여럿 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N3315’이다. ‘N3315’는 최대 용적의 육면체에서 시작하여 조각을 분해하고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건물을 구성하였는데, 층별로 엇갈리는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외부 테라스가 형성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테라스는 층별로 폭과 길이,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을 다르게 설정했다. 231.4㎡(70평)가 채 안 되는 대지에서 정해진 건폐율과 용적률을 고려하여 계획하다 보니 층별 바닥면적이 크지 않은 편인데, 이렇게 만들어진 외부공간은 내부공간을 확장해 제한된 면적 내에서 더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지하층 역시 대지의 특징인 경사지와 선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외부공간을 유입시켰다. 경사진 도로의 레벨 차이로 인해 지상에 반 층 정도 드러난 지하 1층은 내부에서 거리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지하 2층은 선큰을 통해 자연채광을 느낄 수 있다.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건축물은 하루가 다르게 끊임없이 세워지고 허물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좋은 건축은 무엇인지, 어떤 건축을 추구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건축이 대지에 자리하며 도시에 주는 영향력은 매우 중요하다. 논현동의 이 세 건물은 규모는 작지만, 건물을 구성하는 풍부한 외부공간이 거리의 풍경을 바꾸었고,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름다운 도시를 위해선 규모가 큰 건축물뿐만 아니라 이런 작은 건축의 모습도 중요하다. 일상 속의 작은 건축들이 모여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조성욱 사진 김용관,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사진_조성욱건축사사무소
조성욱, 건축사
1972년 서울 생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노르웨이, 싱가포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서울의 주거 환경과 도시의 삶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했으며, 주요 프로젝트로는 <사이집>, <재재>, <고래바위집>, <오운> 등의 단독주택, <김포 라피아노>, <삼송 라피아노>, <죽전 테라스엔139> 등의 공동주택, <N781>, <1021> 등의 근린생활시설과 <해남 오시아노 리조트> 공모안 등이 있다. 
강남구 아름다운건축물 최우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국무총리상) 우수상, 서울시건축상 우수상 경기건축문화제 경기도 건축문화상 특별상, 은상, 동상 등을 수상했다.
https://johsungwook.com/
N1021
설계: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조성욱
설계 담당: 조성욱, 백선형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5길 40-6
지역 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용도: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44.70㎡(104.27평) 
건축면적: 196.08㎡(59.31평)
연면적: 1,096.81㎡(331.79평)
건폐율: 56.88%
용적률: 199.69%
규모: 지상 6층, 지하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주차: 6대
내부 마감: 제치장 콘크리트
외부 마감: 모노브릭, 커튼월
설계 기간: 2017.1~2017.5
공사 기간: 2017.5~2018.5
시공: ㈜제이아키브 김양길
건축주: 김보균, 김미화
 
N910
설계: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조성욱
설계 담당: 조성욱, 강병훈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9-10
지역 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51.30㎡(76.02평) 
건축면적: 148.72㎡(44.99평)
연면적: 676.88㎡(204.76평)
건폐율: 59.18%
용적률: 195.41%
규모: 지상 5층, 지하 1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주차: 5대
내부 마감: 제치장 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페인트
외부 마감: 큐블록, 커튼월
설계 기간: 2020.11~2021.4
공사 기간: 2021.8~진행 중
시공: ㈜재윤디앤씨 양혜진
건축주: 유태호
N3315
설계: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조성욱
설계 담당: 조성욱, 김왕건, 장연재, 오은영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28길 26
지역 지구: 도시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30.70(69.79평) 
건축면적: 114.85㎡(34.74평)
연면적: 795.35㎡(239.99평)
건폐율: 49.78%
용적률: 249.07%
규모: 지상 6층, 지하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주차: 6대
내부 마감: 제치장 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페인트
외부 마감: 모노브릭, 커튼월
설계 기간: 2020.03 ~ 2020.10
공사 기간: 2020.11 ~ 2022.01
시공: ㈜채움종합건설  배기성
건축주: 손민홍
 
Map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5길 40-6
건축가 조성욱
설계 담당 조성욱+백선형(N1021), 조성욱+강병훈(N910), 조성욱+김왕건+장연재+오은영(N3315)
건축주 김보균+김미화(N1021), 유태호(N910), 손민홍(N3315)
일시 2022년 10월 29일 3:00PM
위치 N1021: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45길 40-6 / N910: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9-10 / N3315: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8길 26 (좌측 지도는 집합 장소로 표시됩니다.).
집합 장소 학동공원 입구(논현동 27-1 맞은편)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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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2022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 <미디어 아키텍쳐: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 2022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 <미디어 아키텍쳐: 김중업, 건축예술로 이어지다>는 김중업(1922~1988)의 건축예술 세계를 디지털미디어와 미래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국내 최초의 건축 실감 콘텐츠 전시이다. 김중업은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로 주한 프랑스대사관,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예술로서의 건축관을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한 선구자이다. 올해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김중업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 1·2층에서 전시된다. 1부 「주한 프랑스대사관, 미디어를 만나다」에서는 김중업의 대표 건축인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미디어파사드, 3D 모형 프로젝션 맵핑 기술 등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부 「김중업 건축, 현대예술로 이어지다」에서는 현대예술로 재해석된 김중업의 제주대학교 본관, 삼일빌딩,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을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3부 「다큐멘터리 김중업, 건축예술로 나아가다」와 4부 「건축과 도시, 미래를 꿈꾸다」는 ‘인터렉티브’를 적용한 체험존으로, 관람객이 직접 능동적으로 참여형 영상기술을 체험하며 김중업 대표 건축물의 색, 재질 등을 변화시키는 등 자신만의 미래 도시를 완성할 수 있다. 다양한 현대 예술과 미래기술로 연출된 이번 전시를 통하여 김중업이 추구했던 건축예술과 향후 우리 건축이 나아갈 길을 공명(共鳴)해보고자 한다.   글 사진 김중업건축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바로가기
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3부 사라진 원본 • 재현의 방법, (구)제주대학교 본관 제도적인 보호장치가 없는 현대 건축 유산은 언제든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구조적인 한계, 시대적 요구, 기능의 변화 앞에서 현대 건축 유산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구)제주대학교 본관은 구조적 수명이 다했다는 명분으로 철거된 대표적인 김중업의 건축 유산이다. 잃어버린 건축물의 가치는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최근 잇따른 현대 건축물들의 철거 결정은 현대 건축 유산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사라진 건축 유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미 사라진 (구)제주대학교 본관의 건축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현대 건축 유산의 가치와 상징성, 축적된 도시의 기억에 대한 상실감, 미래 유산에 대한 보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나아가 원본 없는 건축이 복제와 복원, 재현을 통해 어떻게 그 의미를 확장할 수 있을지,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재현의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인터뷰 정인하 한양대학교 에리카 교수 박정현 건축비평가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소장 권민호 작가 * 7월 21일 (목) 공개
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2022 2부 산업유산의 활용, (구)유유산업 안양공장(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박물관) 1960년대의 산업시설인 (구)유유산업(현 유유제약)의 안양공장은 전후 한국의 산업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군이다. 당대 대표적인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에 참여해, ‘산업건축’이라는 유형에 합리적인 태도와 조형적인 접근을 실현한 건물이기도 하다. 기능성이 강조되는 산업건축물에 ‘구조적인 합리성과 조형적인 낭만성’을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통일신라 시대의 중초사지 당간지주, 고려 시대의 안양사 터 위에 세워진 (구)유유산업 안양공장은 ‘안양’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개발 시기의 산업유산을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으로 조성하면서 산업건축 유산의 활용을 보여준 문화적인 가치도 담고 있다. 전후 공업화와 근대화가 본격화되던 한국에서 김중업의 초기작인 (구)유유산업 안양공장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한 산업건축 유산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국내 최초의 건축가 박물관으로 활용되면서 어떤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인터뷰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 * 6월 30일 (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