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그래픽

김종유(오온건축사사무소)

2023년 10월 27일 11:00AM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 건축물이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미리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술마시는 만화방 [GRAPHIC]

사이트는 용산구 경리단길 후면 다세대 주택촌 사이에 위치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활성화되었던 장진우 거리의 끝에 대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제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그 많던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폐업하여 을씨년스럽게 거리가 변해 있었다. 주변은 경사지고 어수선한 주변 다세대 주택 단지들이 서로의 창을 맞대고 살아가고 있다. 사실, 경리단의 주변 환경은 빼어난 자연환경이나 넓고 시원한 조망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사이트 자체가 남산을 등지고 있어 건물의 창을 내면 마주치는 풍경이라고는 옆집 다세대 주택의 벽돌뿐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책에 집중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창을 과감하게 없애게 되었다. [그래픽]은 그래픽 노블의 마니아들이 찾는 곳이다.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장소로 어쩌면 최적의 사이트 일 수 있다. 이 공간은 다른 복합적인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순수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의 다세대 주택들과는 완전히 분리시켜 독서에 집중시키는 것을 공간의 가장 큰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마니아들만이 찾아오는 공간이기에, 입구성을 일부러 숨겨 공간을 더욱 독립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출입구를 길게 둔 것과 내부로 들어와 엉뚱하게 문이 열리는 것 또한 이러한 장치들의 연속이다.

내부 공간과 외피
책에 집중하기 위해 창을 배제하고 사선 제한의 법규를 활용해 매스가 후퇴되는 각 층간의 틈을 통해 외부 빛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내부의 최상층까지 보이드 공간을 만들고 천창을 두워 하루 종일 외부의 빛이 내부로 침투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 내부 공간들은 램프로 연결하고 그 램프의 벽면을 활용해 책을 배치하고, 어디서든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을 계획하게 되었다. 건물의 내. 외부 소재로 사용된 세라믹 패널들은 도자기를 굽는 문평 작가와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설계 초기 건축물의 내. 외부 마감재를 고민하던 중 할아버지가 물려준 오래된 사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전들의 단면을 쌓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니 그 선들이 아름답게 느껴져 그것을 건축으로 구현해 보고자 하였다. 마침, 갤러리에서 문평 작가의 전시를 보다가 그의 작업이 그런 종이의 단면들을 세라믹으로 구워내는 것이었는데, 전시가 끝난 후에 지인을 통해 어렵게 연락을 하고 만나 머리를 맞대고 마감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빛에 의해 종이의 단면들이 아름답게 보이려면 가로 결로 배치하는 것이 최적이었으나,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와 황사 같은 이 물질들이 건물에 쌓여 비가 오고 나면, 흉한 자욱들을 만들 수 있기에 세로 결로 변경하여 빗물에 의해 먼지가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그 빗 물들의 배수 계획을 각 층마다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3개 층 중 맨 마지막 층에는 진정한 "어른들을 위한 만화방"을 만들고자 조그만 바를 만들어, 위스키 한 잔과 만화책으로 우리를 순수의 시절로 회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공간 설계를 마감하게 되었다.

김종유 사진 강민구
세라믹 패널(New material design_문평)
김종유(OONN 제공)
문평(OONN 제공)
김종유 Jong U. Kim
김종유는 2007년에 공간실험실인 유랩(ULAB)를 개소한 이후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랜치 퀴진을 수료한 후에 식음 공간을 주로 디자인하며 사무실을 이끌어 왔다.
주요 작업으로는 청담동 미엘[MIEL]과 르 알레스카,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내 전체 식음 공간 등이 있다. 2017년즈음부터는 그 외, 교보문고와 르베이지등의 패션과 코스메틱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간들을 설계하다가, 2023년에 오온[OONN] 건축설계사무소를 개소하여 경리단 [그래픽]을 필두로, 이태원 오월의 종 사옥과 제주 위스키 증류소등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있다.
오온은 동양 철학에 근간을 둔 설계사무소이며, 인간의 행태를 분석하고 그것을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건축설계: OONN
인테리어: U.lab
건축자문 및 인허가: ECO 건축
시공: Jarchiv(건축), the one design(인테리어)
대지면적: 246㎡
건축면적: 146.44㎡
연면적: 516.6㎡
건폐율: 59.53%
용적률: 140.08%
층수: 지하 1층, 지상 3층
높이: 11.74m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New material design: 문평(文平 wen ping)_세라믹 패널

Map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건축가 김종유(오온건축사사무소)
일시 2023년 10월 27일 11:00AM
집합 장소 건물 앞 사거리 쉼터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28-38, 좌측지도)
인원 15
TOP LIST
OPENHOUSE 마곡문화관, 안창모+최춘웅 양천수리조합 마곡문화관으로 거듭난 구 양천수리조합 내 배수펌프장은 1928년 6월 30일 준공되어 현존하는 근대 산업시설물 중 유일한 농업관련 시설물로서 2007년 11월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등록되었다. 양천수리조합은 1923년 설립된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마곡리, 가양리, 등촌리, 염창리, 양서면 내발산리, 송정리, 방화리 내 총 595정보를 몽리구역으로 하는 수리조합으로, 총 길이 1680칸의 방수제를 축조하여 구역을 보호하였다.  1945년 해방 이후 그 기능을 계속 유지했으나, 1980년대 이후 주변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1991년 용도 폐지되었다. 건축면적은 350㎡이며 22.5mx15.5m 크기의 콘크리트 기단부 위에 왕대공 트러스로 지붕이 구성된 목조 건축물이 보존 및 복원되었다. 배수장 내부에 수로가 관통하고 각 수로에 펌프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1993년 소유 기관인 한국농촌공사가 건축물을 임대하여 공장으로 활용되면서 기단부 부분이 복개되었고, 배수로 측 수로를 막고 있던 철재갑문들도 모두 사라졌다. 수직적 영역의 분리 건축적 복원과 더불어 배수펌프장의 농업 기반시설로서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본 과제의 중요한 목적으로 정했다. 지상 위로 드러나 있는 목조 구조체가 주변 지역을 향한 상징성과 실용적인 시설보호의 기능성을 위한 건축물이었다면, 지하 구조체는 배수펌프장의 실체로서 주변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복원되어야 할 역사의 흔적이라고 판단했다. 지하 구조체의 보존 상태는 물론 존재 여부에 대한 확증이 없었으나 문헌자료들에 의존하여 설계를 진행하였다. 사라진 지하 공간을 다시 발굴하고 물의 공간으로 회복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목조 구조체가 중심이 되는 역사적 경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었다. 또한, 배수펌프장의 건축과 주변 조경을 다양한 시점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입체적 공간 조성을 가능하게 했다.  계획의 기본원칙으로 배수펌프장을 3개의 차별화된 수직적 영역으로 분리했다. 상부 목조건축물은 복원 영역으로 문화재로서 충실한 복원을 우선시하고, 기단부는 증축영역으로 자유롭게 변형했으며, 마지막으로 지하 공간은 발굴 영역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배수펌프장의 원도면과 기록 사진에 의거하여 지하에 숨어 있는 수로 및 콘크리트 지하 구조체를 발굴하고 내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축 당시 도면을 근거로 기본계획을 세운 후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한 발굴 작업 후 현황에 맞추어 계획을 보완했다.  지하 배수로는 문화재에 포함되지 않지만, 배수펌프장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하 공간을 최대한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은 지상 구조체를 복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방문객들은 물의 통로를 따라 배수펌프장을 경험하고 거친 표면의 물성과 천창으로 유입되는 빛의 조화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글, 사진 최춘웅 마곡문화관 개관 화-일 10:00 ~ 17:30 휴관 월요일 입장료 무료 문의 02-2104-9716 웹사이트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lookaround/botanicGarden_03.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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