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숨쉬는 그물

조남호+임기웅(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2023년 10월 28일 3:00PM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720
오픈하우스 진행 임기웅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2023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숲, 숨쉬는 그물
 
“생태적이고, 미학적이며, 기능적인 방식으로,
주변의 모든 것들과 관계되어 있는 시설물”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전체에서 부분은 한 요소 또는 도구적 수단에 불과하다. 생태학에서는 부분에서 전체로, 전체에서 부분으로 나아간다. 다공성 목재 세포의 원리는 그물구조의 구성 요소, 단위, 야외공연장의 무대와 주변 공간을 통합하는 시설의 형태 원리로 확장된다. 목재는 약함과 강함의 대비되는 속성을 동시에 갖은 재료다. 서울숲 숨쉬는 그물주재료로 목재를 선택하는 이유는 ‘약함’의 속성에 있다. 근대를 대표하는 철, 콘크리트 같은 ‘강함’의 속성은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에서 어느 순간 그 방향을 바꿔 우리를 향해 날 선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나무의 껍질의 원리처럼 약함이 서로 연대해 나무의 안쪽을 보호하는 것처럼, 강함에 대체하는 재료와 구축시스템을 제안한다. 
 
「숨쉬는 그물」은 ‘관계를 이어주는 느슨한 기하학적 질서’를 갖는다. 야외공연장의 무대를 중심으로 무대로 향하는 네 개의 동선과 두 개의 쉼터를 느슨한 그물망 형태의 지붕 아래 통합한다. 새로운 시설은 오브젝트가 아닌, 관계를 통합하고 조율하는 중성적인 형태로 인식되지만, 다공성 표면의 조합에 의해 고유성이 드러난다. 공연장의 무대와 통로, 계단, 부대시설, 보행로 주변 공간을 포함하는 30mx11.5m 크기의 공간을 1m 간격의 목조 수평 서까레로 구성된 느슨한 질서의 지붕으로 덮는다. 공연장의 무대는 통로까지 포함한 18m 폭의 공간으로 확장해,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제안한다. 북쪽 보행로 쪽으로 확장된 지붕은 다공성의 벽면과 함께 그늘 쉼터를 이루는 요소다. 이 다공성의 구조물은 풍화의 세월을 더해 자연의 일부가 되어간다. 
 
산림은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때, ‘탄소 흡수원 Carbon Sink’로 간주 된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많은 재료 대신 탄소를 흡수 저장하는 목재를 사용하면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데 기여 한다. 목재를 건축자재로 활용했을 경우 목재사용량 1m³당 0.25ton의 탄소를 저감한 것으로 계산한다.탄소를 저감하는 재료적 특성과 더불어 우리가 제안하는 생태적인 다공성 그물망은 서울숲을 넘어 보편적 도시건축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작업이다.

조남호 사진 윤준환


(주)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soltos.kr

조남호
건축가 조남호는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가이며, 서울시립대와 서울대 등에서 강의했다. 건축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매개로 삶과 건축, 사회와의 관계를 모색해왔다. 그가 이끄는 솔토지빈은 역사의 선례로부터 지혜를 얻고, 현대의 다양한 양상을 접목해 새로운 건축 유형을 만들어 가는 조직을 지향하며, 구성원 각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집단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건축문화대상 대상, 건축가협회 작품상(5회), 서울시건축상 최우수상, 교보생명환경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교원그룹 게스트하우스, 알즈너콤플렉스, 서울시립대 강촌수련원, 블루웍스사옥, 방배동집, 중계본동 백사마을공동주택, 인왕산숲속쉼터, 숨쉬는 폴리(2023 광주폴리) 등이 있다.

설계: (주)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조남호, 임기웅)
설계담당: 손희주, 김보람, 임수지, 이유경, 정경윤, 허민하
용도: 야외공연장 무대 및 주변시설
대지면적: 207,082㎡
건축면적: 310.32㎡
연면적: 310.32㎡
높이 6.15m
구조: 목구조 및 철골조(상부/금회신설) 등
외부마감: 열처리 목재 위 오일스테인
구조설계: (주)금나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주)수피아건축
설계기간: 2022.07~2022.10
시공기간: 2022.11~2023.02
Map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720
건축가 조남호+임기웅(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일시 2023년 10월 28일 3:00PM
위치 서울숲공원 야외무대
집합 장소 서울숲공원 방문자센터 앞(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좌측지도)
인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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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Report 인왕산 숲속쉼터, 조남호+김은진,김상언 조남호+김은진,김상언, 인왕산 숲속쉼터 인왕산 숲속쉼터 역시 군 초소를 개조한 것입니다. 목재로 재구성한 건물은 목구조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는 대신, 커다란 지붕판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줘서 바깥 인왕산 풍경으로 시선을 향하게 합니다. 인왕산 초소책방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숲속쉼터까지 산책을 한 뒤, 조남호 건축가의 생각과 건축물에 담긴 역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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