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오선지가 五線之家_음악가의 집

조남호

2022년 10월 29일 2:00PM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
집결지 :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말길 19, CU편의점앞 (하단 지도 참고)


괴테는 건축을 ‘응고된 음악(Friedrich von Schegel)’이라고 했다. 건축과 음악은 모두 구성 요소 사이의 조화에 바탕을 두는데, 그 요소 사이의 관계는 흔히 질서로 표현된다. 「오선지가」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 부부를 위한 집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가를 위한 집의 모습은 그들의 음악 세계를 표현한다기보다는 음악이 만들어지기 직전의 빈 오선지(五線紙)이거나 연주를 기다리는 악기의 모습에 가깝다. 흰색으로 보이는 따듯한 계열의 밝은 회색으로 도장된 건축은 중성적 용기로 만들어졌다. 어떠한 삶과 음악이 담길지는 이제 음악가들의 몫이다.

구룡산 자락 경사지에 자리한 염곡동은 조선 시대부터 존재했던 마을로서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변화해 왔다. 새로운 집을 짓기 전 조적조와 목구조 지붕이 있는 오래된 중정 집이 있었다. 오래된 지형의 흔적은 대지의 불규칙한 형상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는 마을의 기억을 재현하는 중정을 중심으로 직교 좌표를 따르되, 대지의 형상에 따라 그 깊이를 조정하며 집을 배치했다. 직교 좌표를 따르지 않은 부분은 대지의 형상을 따라 서쪽 코너에 배치한 피아노실이다. 피아노실의 남쪽 면은 높고 긴 담과 통합해 피아노실을 긴 바깥 중정과 통합했다.

조남호 사진 윤준환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http://soltos.kr

조남호
건축가 조남호는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가이자, 서울시 건축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와 서울대 등에서 강의했다. 건축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매개로 삶과 건축, 사회와의 관계를 모색해왔다. 그가 이끄는 솔토지빈은 역사의 선례로부터 지혜를 얻고, 현대의 다양한 양상을 접목해 새로운 건축 유형을 만들어 가는 조직을 지향하며, 구성원 각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집단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건축문화대상 대상, 건축가협회 작품상(5회), 서울시건축상 최우수상, 교보생명환경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교원그룹 게스트하우스, 알즈너콤플렉스, 서울시립대 강촌수련원, 블루웍스사옥, 방배동집, 중계본동 백사마을공동주택, 인왕산숲속쉼터 등이 있다.

용도: 단독주택
대지 면적: 420㎡(127.05평)
연면적: 252.55㎡(76.4 평)
건축 면적: 193.47㎡(58.52평)
건폐율: 46.06%
용적률: 60.13%
규모: 지상 2층

Map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
건축가 조남호
일시 2022년 10월 29일 2:00PM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지도는 집결지로 표시)
집합 장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말길 19(CU편의점)
인원 15
TOP LIST
OPENHOUSE 숨쉬는 그물, 조남호+임기웅(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10월 28일 3:00PM
OPENSTUDIO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남호 10월 28일 11:00AM
OPENHOUSE 이맥스시스템 사옥, 조남호+임기웅(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10월 27일 5:00PM
Report Report 인왕산 숲속쉼터, 조남호+김은진,김상언 조남호+김은진,김상언, 인왕산 숲속쉼터 인왕산 숲속쉼터 역시 군 초소를 개조한 것입니다. 목재로 재구성한 건물은 목구조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는 대신, 커다란 지붕판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줘서 바깥 인왕산 풍경으로 시선을 향하게 합니다. 인왕산 초소책방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숲속쉼터까지 산책을 한 뒤, 조남호 건축가의 생각과 건축물에 담긴 역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OPENHOUSE 정릉주택 & 지하서재, 조남호 11월 5일 2:00PM
OPENHOUSE 인왕산 숲속쉼터, 조남호+김은진, 김상언 11월 5일 11:30AM
OPENHOUSE 오선지가 五線之家_음악가의 집, 조남호 10월 29일 2:00PM
OPENSTUDIO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남호 10월 29일 10:30AM
OPENHOUSE 세운베이스먼트, 이충기 세운베이스먼트–메이커스와 기억의 공간 세운베이스먼트는 세운상가 가동 지하 보일러실을 4차산업의 메이커들을 위한 작업, 전시, 교육, 체험 등 다목적 용도로 재생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서울시의 세운상가 재생사업은 관 주도의 진행에서 탈피해 초기 단계부터 주민 참여로 의견을 수렴하고 보행 재생, 산업 재생, 공동체 재생이라는 목표와 내용을 주민과 공유해 왔다. 그 결과 주민들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중정 로비 공간, 지하 및 옥상 공간 등 사적 소유의 일부를 공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운상가 재생사업의 총괄 MP를 수행하고 있는 본인은 재능기부로 그 중 지하 보일러실 리모델링 설계를 맡게 되었다.  설계 개념은 과거와 첨단의 공존, 즉 과거 기억 속에 첨단 기능을 다루는 로봇 등의 메이커스 공간을 집어넣은 것으로 설정했다. 기존 기계실의 1/3 정도의 면적에, 사용되지 않고 용도 폐기된 각종 기름탱크, 보일러, 배관, 분배기 등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었으나 설비 기능이 살아 있는 구간을 기준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새로운 용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기존 기계실의 기억과 흔적을 남기고자 했다. 바닥과 벽은 방수, 배수를 위한 기초적 작업을 했고 벽 일부와 천정은 기존 마감을 유지했으며, 기억과 흔적을 위한 장치로서의 탱크와 기계장치, 배관 등은 일부 존치했다. 천장 조명과 계단 난간, 출입문 손잡이 등은 공간 및 재료를 고려하여 설비배관용 파이프를 이용하여 디자인했다.  글 이충기  사진 노경 면적 175.74㎡ 규모 지하 1층 이충기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이며, 현재 서울시건축정책위원, 세운상가재생 총괄MP, 찾동 공간개선사업 총괄MP 수행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을 역임하였으며,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2010),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2016), 건축대전 초대작가(현재~1998), 블라디보스톡비엔날레(2008), 베를린DAZ초청전시(2008), 프랑크푸르트DAM초청전시(2007), 홍콩센젠비엔날레(2007)등의 전시활동을 겸하여 진집(2016건축문화대상,대구시건축상), 선벽원(2013한국건축베스트7, 서울시건축상, 한국리모델링대상), 제주전문건설회관(2006제주건축문화대상), 옥계휴게소(2005한국건축문화대상), 인삼랜드휴게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가나안교회(2001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의 대표작을 내었다. 최근 마을가꾸기, 공공디자인 등의 사회, 공공적 활동과 도시, 건축의 재생 및 재활용 분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