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징] OH 청파동 킷테 에이코랩 변경후 주요사진 (1)](https://cdn.ohseoul.org/o6g5gkl2tumci5przctqgfsu.webp)
청파동 킷테는 1930년 건설업체 호리우치구미의 사택으로 지어졌으며, 1960년대부터 2018년 초까지 현 소유자의 부친과 가족이 거주한 주택을 리모델링한 작업이다. 현재는 소유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와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주택은 20세기 초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조합된 국제주의적 한반도 주택이다. 외관은 서구식, 구조는 일식, 난방은 한식이라는 점에서, 사람에 비유하면 마치 일본인이 양복을 입고 한식을 먹는 모습과도 같다. 우리는 당시 한반도의 사회상을 잘 드러내는 이 건축물의 문화적 혼종성을 최대한 유지하며 리모델링하였다.
이 주택이 준공 이후 100년 가까이 한국 풍토에 적응하며 변용된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일식가옥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일반적인 일식가옥 복원 사업처럼 완공 시 원형으로 회귀하는 태도를 피하고, 지난 격변의 세기 동안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 변화해 온 과정의 흔적을 존중하며 리모델링했다. 그러한 행위가 근대화 과정에서 희미해진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되찾는 단초가 되기를 바랐다.
청파동 킷테는 결과적 이미지보다는 과정의 기록, 그 사회적 공유, 그리고 실체적 장소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설계와 시공을 함께 진행하며 축적된 자료를 꼼꼼히 아카이브하고, 작업 참여자들의 자체 기금으로 전시와 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두 차례 학술 포럼을 개최하고, 『나이층』(공간서가, 2025)를 출간하였다. 본 책자가 일반에게는 한국 근대건축을 이해하는 입문서가 되고, 건축 관계자에게는 중요한 참고서가 되기를 바랐다.
현재 소유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및 문화 공간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사진 노경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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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에이코랩은 2013년 설립 이후 다양한 건축 설계, 전시, 연구를 수행해 왔다. 2025년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참여하였다. 또한 국토대전(국토교통부 장관상), 공공디자인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목재공간대전 대상 등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그들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등에서 전시되었다.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541.80㎡
건축면적: 129.88㎡
연면적: 269.42㎡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높이: 8.4m
건폐율: 23.97%
용적률: 33.90%
구조: 일식 목구조, 양식 트러스 및 조적조
외부마감: 천연슬레이트 지붕, 미장 위 도장, 목재 및 금속 창호
내부마감: 목재 바닥 위 수성스테인, 목재 기둥보 위 옷칠, 회벽 미장
시공: 지연순(공간디자인연구소), 조재량(서향제) + 정충만(고집쟁이)
설계기간: 2017.11 ~ 2019.04
시공기간: 2018.06 ~ 2019.06
의뢰인: 신은주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3가 114-7
- 건축가
- 정이삭+홍진표(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 건축주
- 신은주
- 일시
- 2025년 10월 25일 1:00AM
- 집합 장소
- 건물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