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SEOUL

OPENHOUSE

이대서울병원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2025년 10월 27일 7:00AM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260

참가비 10,000원

진행 강미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 임진우 전대표, 이호 이사(㈜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날로 치열해져 가는 대형 병원의 성장 경쟁 속에서, 이화여자대학교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세계적 수준의 새 병원을 계획함으로써 서울 서남권 거점 병원으로서의 ‘이화의료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고양하고자 하였다.

해당 부지는 마곡지구의 입지적 특성으로 항공고도에 의한 높이 제한과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건축물의 한정된 수평 길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제약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4개의 병동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중정으로 구성된 정갈한 매스를 적용하였다. 중정의 일부 구간을 과감히 걷어내는 조형 계획을 통해 내·외부 공간이 연속되는 개방감을 확보하여 공간적인 차별성을 갖도록 하였다.

전체 디자인의 목표는 이화여대의 정신인 ‘진선미’를 은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이화의 정신 속에 담긴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나타냄으로써 시간을 초월한 유구한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대서울병원의 외형은 빛나는 보석을 담은 보석함과 같은 단단한 육면체에 이화의 강인한 개척 정신을 담아내고, 내부 공간에는 시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들여 이화만의 우아한 정서를 담았다. 이처럼 단순한 조형적 해법은 의료 기능의 효율성과 융통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를 담은 치유 환경을 제공한다.

대형 의료시설은 한 층의 바닥 면적이 넓고 실의 구성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내원객이 직관적으로 공간의 차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한 면의 길이가 150m에 이르는 저층부는 아트리움으로 외래 진료부와 중앙 진료부를 명확히 분리함으로써 기능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내원객들에게 쉬운 길찾기를 제공한다.

‘헤리티지 월(Heritage Wall)’이라고 명명한 아트리움의 중앙 진료부 면의 벽체는 따뜻한 색감의 대리석을 곡선형으로 처리함으로써 온화한 병원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높이가 낮을수록 석재의 크기를 크게 하여 이대의료원의 역사성을 대변하고, 이화여자대학교의 상징인 배꽃 잎의 형태를 음각으로 새겨 그 상징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의료 계획 측면에서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국내 최초 3인실 중심의 1,014병상 대형 병원이라는 점이다. 현상 설계 단계에서는 치유 환경 개선 및 감염 관리를 위해 ‘전 병상 1인실’이라는 개념으로 출발하였다. 본 설계를 진행하면서 병실의 1:1 목업과 의료원과의 협의를 통해 기준 병실은 3인실로 조정되었다. 설계 기획 당시 상급병원 기준 병실이 대부분 5인실임을 감안하면, 3인실 역시 매우 고무적인 시도이다.

설계 초기부터 친환경 전문가가 프로젝트팀에 합류하여 공통된 목표 달성을 위해 통합 설계 방식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는 합리적인 패시브 & 액티브 디자인과 신재생에너지 설치로 에너지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고, 향상된 공기·빛·열 환경을 검토·검증 및 반영하였다. 또한 훼손된 녹지와 물의 순환을 보호 및 복원하고 빛 공해 등 주변 건물로의 영향을 최소화한 국내 최고의 지속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완성되었다. 의료시설로는 국내 최초로 LEED 인증을 획득하였다.

그 결과, 이대서울병원은 2020년 제38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환경부 장관상),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글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 윤준환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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