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ZH는 한남동 골목에 자리한 ‘가장 작은 도시’로, 도시와 사람,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이다.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치유와 관계의 플랫폼 역할을 하며, 도시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고 미래를 제안한다. 중심 공간인 보이드 광장은 지하와 지상을 잇는 열린 쉼터로, 자연광과 바람이 흐르며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는 문화적 심장부다. 동선은 탐험과 발견의 여정처럼 설계되어 방문객은 각 지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지하 커뮤니티 광장과 에스프레소 카페 MINA&PAUL, 갤러리형 매장, 뮤직바, 주말 시장 등이 이어지며, 상층부 리트릿 공간인 CASA DEL AGUA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치유의 장소다. 건축 재료로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한남동 골목의 정서와 따뜻함을 담았으며, 벽돌의 흙 질감과 탄화 나무의 깊이감이 시각적·촉각적 친근함을 제공한다. 벽돌은 국내 벽돌 공장에서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쳐 최적의 질감과 색감을 구현했고, 나무는 탄화 처리로 자연스러운 색 변화와 깊이감을 더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FEZH는 도시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고, 사람들이 모여 관계와 문화를 나누며 성장하는 실험적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생성되는 문화와 영감은 한남동 전체의 정체성을 풍요롭게 하며, 단순한 공간을 넘어 도시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토양이 된다. FEZH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발견과 치유, 영감을 제공하며, 도시의 미래와 의미를 고민하게 하는 작은 창이자, 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글 유이화 사진 김용관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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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화

2002년 이타미준건축연구소 서울지사를 설립한 이후, 이타미준(유동룡)이 타계한 2011년까지 건축 및 인테리어 작업을 함께 진행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제주 유동룡 미술관(이타미준뮤지엄), 칠곡 시호재, 한동대 하늘의 소리, 아주좋은 꿈터,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SK기흥 아펠바움, 쌍용 오보에힐스, 서원힐스 골프클럽하우스, 제일전기 사옥, 이노이즈 사옥 등이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2024, 2023), iF 디자인 어워드(2025, 2023, 2018, 2016), German Design Award(2025, 2019), JCD(Japanese Society of Commercial Space Designers) Award(2004) 등 다수의 국내외 건축 및 인테리어 관련 상을 수상했다. 호텔, 리조트, 주거, 문화 및 업무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주시 총괄건축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용도시설 : 제2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480㎡

연면적 : 1195.55㎡

건축면적 : 287.89㎡

용적률 : 149.99%

건폐율 : 59.98%

건축물높이 : 19.15M

주차대수 : 7대

준공일자 :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