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포니정 재단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2025년 10월 28일 6:00AM
서울시 신문로2가 1-180
참가비 10,000원
[리사이징] OH 신문로 포니정 재단 원오원 아키텍스 (5)
[리사이징] OH 신문로 포니정 재단 원오원 아키텍스 (6)

장소, 역사의 헤리티지 

포니정 장학재단빌딩은 대지가 지닌 역사적 맥락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하였다. 이 터는 경복궁 근정전과 경희궁 숭정전을 잇는,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 축선 위에 놓여 있으며, 조선시대 왕과 신하가 경서를 강론하던 집경당과 그 후원으로 추정되는 자리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 응답하기 위해 건축은 최대한 절제된 구조적 어휘로 구성되었다. 역사 축과 나란히 배치된 수직 계단실과 지역 맥락에 반응하는 수평 코어가 교차하며, 세 개의 단순한 공간을 형성한다. 상층부는 향과 조망, 기능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재단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으로 계획되었고, 땅과 맞닿은 저층부는 학술 강론 등 재단의 공공적 역할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아내는 장소로 설계되었다.

 

건축, 미래의 헤리티지
포니는 한국 최초의 독자 생산 차량으로, 단순한 구조와 혁신적 사고를 통해 한 시대를 상징한 대한민국의 산업 유산이다. 포니정 재단은 이 정신을 계승해 미래 세대를 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재단의 건축은 이러한 포니의 철학을 공간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건물은 무량판 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해 구조의 단순성과 명료함을 드러냈다. 또한 중단열과 구조용 열교차단 기술을 통해 단열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구조체가 외부로 노출된 순수한 입면을 유지하였다. 각 슬라브 사이에는 포니를 상징하는 녹색 타일을 삽입해 기술성과 상징성이 결합된 입면을 형성했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오늘의 건축 언어로 재해석한 제안이자, 건축을 통해 미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헤리티지를 만드는 시도이다.


원오원 아키텍스 사진 김인철 (원오원팩토리) 

 

 

원오원 아키텍스
101-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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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진 정멜멜 (원오원아키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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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이탈리아 베네치아건축대학교(Dott. of Architecture)에서 건축설계와 이론을 공부했으며, 미국 맥도웰 콜로니와 스페인 발파라이소 파운데이션에서 펠로우십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이탈리아 건축·디자인 매거진 Domus의 한국 로컬 에디션인 Domus Korea를 발행했다. 2000년 원오원 아키텍츠(One O One Architects)를 설립해 현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 2013년 파리 《한국 건축가 10인의 궤적》 전시에 초대되었으며, 같은 해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개인전 《그라운드스케이프》를 개최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로 2013년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현대카드 영등포사옥으로 2014년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2019년 건축문화대상 대상과 2020년 건축역사학회 작품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이탈리아 정부 공로훈장을 수훈했다.

대표작으로는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CJ 경영전략연구소, CJ CEO 라운지(인재원·상암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사옥(본사 3관·영등포·부산), 가파도 프로젝트,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장(구 서울시장 공관), 삼일빌딩 리노베이션,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 사유의 방, 가회동 두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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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포니정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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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시 신문로2가 1-180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건축주
포니정장학재단
일시
2025년 10월 28일 6:00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