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개교한 연무중학교는 2011년 신도시로 이전하며 본 건물은 글로벌평생학습관으로 리모델링되었다. 학생들의 교육 공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학습 공간으로 바뀌었고, 2025년에는 평생학습관 일부가 수원지관서가로 다시 리모델링되어 지역의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다.

수원지관서가로 리모델링되기 전 글로벌평생학습관은 일반 학교 건축물의 형태에 이미 한 차례 리모델링이 더해져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혼재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지관서가 리모델링의 핵심 개념은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는 것이었다. 총 7개의 교실 입면과 천장을 허물어 건물 속에 묻혀 있던 구조체를 드러내고, 답답한 교실 단위에서 벗어나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였다.

중간에 구조체만 남기고 새롭게 외부 공간으로 형성된 야외 중정은 건물과 자연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만들며, 120m에 달하는 장방형의 기존 학교 건축물을 공간적·기능적으로 분리한다. 조경 계획 또한 건축 계획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비움’에 집중하였으며, 건물 내부 공간이 전면부의 공원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글 건축사사무소리옹 사진 진효숙

(주)건축사사무소리옹

leeonarchitects.com

이소진

건축과 도시설계를 겸하고 있는 이소진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파리의 UPA7(Paris-Tolbiac)에서 건축사 과정을 밟았다. 파리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Renzo Piano Building Workshop)에서 첫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스승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이브 라이옹(Yves Lion)과 함께 1997년부터 10년간 다양한 규모의 건축 및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3년 이후에는 이브 라이옹의 파트너 소장으로 활동했다. 파리에서의 대표작으로는 파리 리브 고슈(Paris Rive Gauche, secteur Massena Bruneseau) 도시재생사업, 메카의 칸다마 개발 프로젝트(Khandama Development Project in Mecca), 파리 지구과학연구소(Institut de Physique du Globe de Paris)가 있다.  

2007년에 아틀리에 리옹 서울(Ateliers Lion Seoul)을 설립하였고,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리옹(Leeon Architects)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표작으로는 한강 나들목 환경개선사업, 영주시 삼각지 마스터플랜(국토해양부 건축시범사업), 윤동주 문학관, 삼청공원 및 배봉산 숲속도서관, 천왕산 스마트팜과 책쉼터, 강감찬 도시농업센터 등 다수의 공원 내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 중인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이 있다. 

그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젊은건축가상, 2014년 서울시건축상 대상, 2022년 서울시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용도: 교육연구시설, 제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9,883.90㎡

건축면적: 1,583.9㎡

연면적: 3,261.94㎡

규모: 지상 3층

건물 높이: 11.65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리모델링 공사 범위: 954.78㎡

지관서가 바닥면적: 594.88㎡

지관서가 규모: 지상 2층

발주처: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