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Y-HOUSE
김민호(㈜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2025년 10월 27일 7:30AM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참가비 10,000원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2)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13)

ㄷ자 매스, 유동하는 마당, 산을 닮은 집

경계에 놓인 대지는 건축가에게 늘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위례신도시의 대상지는 북서측 도로와 단차를 이루고, 남동측에서는 단지 내 교차로와 맞닿는다. 이러한 조건은 교차로 끝에 펼쳐진 남한산의 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외부 시선으로 인한 프라이버시의 제약을 안겨준다. 위례 Y-HOUSE는 바로 이 땅의 조건을 해석하는 데서 출발했다.  

 

매스는 ㄷ자 형태로 배치해 도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그 사이 자연을 안으로 끌어들였다. 중앙에 놓인 거실은 앞뒤로 투명하게 열리며, 전면에는 무빙월을 두어 개폐에 따라 프라이버시와 개방이 전환된다. 이는 도로–거실–마당–산으로 이어지는 수평적·다층적 레이어를 형성하며, 외부와 내부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조율한다.

 

이 집은 수직적으로 두 세대로 나뉜다. 1층과 지하는 주인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향해 열려 있으며, 양쪽 방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시각적 관계를 맺는다. 2층과 다락은 임대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향해 닫혀 있고 각 방이 바깥쪽으로 서로 다른 풍경을 담도록 계획되었다. 입면에서 스틸 프레임과 수평 줄눈은 수직적으로 분리된 두 가구를 드러내면서도, 같은 재질의 벽돌은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통합한다.

 

다락은 층고의 변화를 통해 실내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박공지붕은 산의 능선을 닮은 입면을 만든다. 옥상은 두 개의 테라스로 분리되어 각 세대가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동하는 마당은 때로는 도로 건너의 자연과 이어지고, 때로는 가족만의 고요한 장소로 작동한다. 위례 Y-HOUSE는 경계의 땅에서 출발해 개방과 차폐, 분리와 연결, 담음과 닮음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주거의 전략을 담았다.


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사진 신경섭 


 

㈜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kodearchitects.com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5)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8)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14)
/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22)

김민호 

㈜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 / 가천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김민호는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SAMOO UAE, Atelier KOMA 등에서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2017년 코드아키텍츠를 설립한 이후 주택, 종교 건축, 공공 건축,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건축적 실험과 실천을 확장해왔다. 그의 작업은 건축을 단순히 ‘짓는 행위’가 아니라 도시와 건축, 건축과 사용자의 관계를 새롭게 조직하는 ‘이해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데 중점을 둔다.

 

주요 작업으로는 위례 Y-HOUSE, 부천 새로운제자교회, 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당선작), 양평 갤러리, 정동진역 신축설계(당선작), 보령 청년센터 리노베이션(당선작) 등이 있다. 또한 2023년부터 가천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로서 건축설계 스튜디오를 지도하며, 실무적 사고와 교육적 탐구를 연결해 학생들의 건축적 사고를 확장하고 있다.


[리사이징]OH 위례 Y HOUSE 다이어그램(1)
/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55.00㎡

건축면적: 127.08㎡ 

연면적: 340.16㎡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폐율: 49.84%

용적률: 82.33%

설계기간: 2018. 02 ~ 2018. 10

시공기간: 2018. 12 ~ 2019. 10

의뢰인: 김민호, 강임홍

준공: 2019. 11

주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건축가
김민호(㈜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일시
2025년 10월 27일 7:30AM
집합 장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61, CU 위례한빛마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