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오목공원

박승진(design studio loci)

2023년 10월 28일 4:00PM
서울 양천구 목1동 921번지

야외공간을 함께 산책하며 조경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장하시고 야외 산책이 불편하신 분들은 프로그램 신청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목공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공원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큰 나무와 정돈된 풀밭, 구부러진 산책로, 곳곳에 놓인 나무벤치들, 화초들이 피어있는 어떤 구역들. 운동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재잘거리는 아이들. 공원은 평화롭다. 공원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공공공간이다.
오목공원은 1989년에 조성되었다. 목동 신시가지에 계획된 5곳의 거점 공원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 반듯한 사각 형태에, 외곽을 두터운 녹지공간으로 둘러쳤다. 가운데는 광장으로 비웠고, 한쪽에는 벽천이 만들어졌다. 농구장에는 아이들이 많았다.
시간은 흐르고 도시는 변한다. 공원은 나이 들어간다. 나무는 굵어지고 높이 자랐다. 그늘이 깊어지니 나무 아래로 단단한 나지가 드러났다. 녹음 아래 벤치를 차지한 이들은 오래도록 앉아 있었다. 앉을 공간이 늘 부족했다.
설계공모안의 핵심은 공원에 변화를 꾀하는 것이었다. 사 먹지 않아도, 마시지 않아도,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오래 머물고 싶은 공공공간이 더 필요했다.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다. 단단하게 굳어진 땅바닥이 아니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로비는 서성이는 곳이고, 라운지는 앉아서 떠드는 곳이다. 어떤 공원은 도시의 라운지 역할을 해도 좋겠다. 어쩌면 태생적으로 그런 곳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반 퍼블릭 라운지(Urban Public Lounge)”는 우리 공모안의 키워드가 되었다. 공원은 오래 머물 수 있어야 한다. 충분한 의자가 필요한 이유다. 편하게 머물 수 있어야 한다. 등받이가 없는 벤치를 놓지 않은 이유다. 
높이 3.2미터, 폭 8.4미터의 회랑은 비워진 마당을 둘러싸는 사각형이다. 해가 높은 여름철엔 그늘이 깊다. 햇볕이 아쉬운 겨울에는 회랑 안까지 빛이 들어온다. 의자는 움직일 수 있어서 모여 앉거나 홀로 머물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모두 비워서 다른 용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장터를 상상했다. 제법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공연을 상상했다. 
숲이 커졌다. 넓은 보행로를 줄이니 숲이 늘어났다.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나무와 덤불들을 심었다. 걷고 머무는 곳, 풀과 나무가 자라는 곳을 구분했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의자가 있다면 테이블도 필요하다. 공원에서의 피크닉을 권장한다. 일명 “숲 라운지”의 역할이다. 오목공원은 올해 늦가을 전체 영역의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있었던 운동공간과 농구장이 개선되고, 키즈카페와 작은 미술관이 새로 만들어진다.
 
글 사진 박승진

©design studio loci

박승진(조경건축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경관, 도시,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design studio loci 대표소장이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를 거쳐 우리나라 1세대 조경설계사무실인 서안에서 설계 실무를 했다. 워커힐호텔, 서울아산병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07년에 현재의 사무실을 열어 풀무원 물의 정원,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강릉 시마크호텔,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 및 오산 뷰티캠퍼스, 제주 오설록 티하우스, 아모레퍼시픽 본사사옥과 통의동 브릭웰정원, 대구 미래농원(mrnw) 등을 설계했다.
designloci.com

Map 서울 양천구 목1동 921번지
건축가 박승진(design studio loci)
일시 2023년 10월 28일 4:00PM
위치 서울 양천구 목1동 921번지
집합 장소 서울 양천구 목동 920-2(오목공원 출입구1, 좌측지도)
인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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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HOUSE 연의 생태학습관, 조윤희+홍지학 미루나무의 배경 되기 연의 생태공원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작은 유수지 공원이다. 유수지는 일시적으로 불어난 빗물을 받아내어 주변 마을이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계획시설이다. 물의 수위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함으로 그에 따른 아름다운 생태환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공원 내에는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산책로가 되거나 습지에 서식하는 곤충과 식생을 관찰하는 학습공간이 되기도 한다. 공원의 남쪽, 생태학습관이 들어설 자리에는 5그루의 큰 미루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존의 나무를 베지 않고 큰 미루나무 뒤에 숨어 학습관의 존재가 두드러지지 않고 아름다운 공원의 풍경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자연과 접촉면 늘리기 일반적인 건물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명확하고, 효율적이고 쾌적한 실내공간 확보를 우선시한다. 이곳의 생태학습관이 자연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하고, 배우는 곳이라면, 내부가 아니라 공원과 대면하는 외부에 집중하는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대의 면적을 확보하면서 외부로는 배타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건물이 아니라, 공원의 경험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건물 내부로 들어오도록 동선을 배치하였다. 3개 층으로 이루어진(1층, 2층, 옥상) 외부 동선은 자연스럽게 길이 되고, 배움터가 되고, 옥상정원이 되면서 각기 다른 높이에서 공원을 조망하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은 건물 내부의 딱딱한 교재와 이미지가 아니라, 공원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들이길 바랐다. 공원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방식은 공원 내 학습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담아낼 것이다.  단순한 재료, 다양한 경험 콘크리트와 유리는 산업화를 대표하는 인공적인 재료로 간주하지만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건축 재료로, 사계절의 다채로움을 가진 자연과 어울렸을 때 그 재료적 단순함이 더 풍부해진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쉽게 적용하곤 하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과장된 장식은 자제하였다. 콘크리트 노출면은 엠보싱이 있는 골무늬거푸집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재미있는 입면 요소를 더했으며, 공원의 녹색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리창과 유리 난간, 투시형 철제 난간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적용하였다.  모듈, 비례, 도형 수평의 난간, 난간 상부의 오프닝으로 건물의 전체적인 비례가 만들어졌다. 수직의 콘크리트 문양, 창호 프레임, 환봉 난간 등의 수직 부재는 대조를 이루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600mm의 기준 모듈을 활용하여 바닥의 패턴, 기둥 간격, 조명을 배치하였다. 직사각형의 건물 형태, 정사각의 기준 모듈의 지루함을 깨는 1층과 2층의 포켓 조망 데크는 반원형을 사용하였다. 조망을 통한 확장의 경험을 강조하기 위하여 세장한 기둥 사이즈가 필요했고, 철근콘크리트의 육중한 기둥 대신 250mm 지름의 철골 원형 기둥이 콘크리트 슬래브를 지지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시스템을 활용하였다. 온실로 대변되는 특별한 학습공간은 스틸 창호로 제작되어 피라미드 형태로 옥상에 얹힌다. 이로써, 사각, 삼각, 원이라는 기본 도형을 모티브로 활용하여 아이들이 인식하는 건물의 조형적 요소를 흥미롭게 전개하려 하였다.  글, 사진 구보건축 구보건축 https://www.gubowork.com   연의 생태학습관 장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이펜1로 12 개관 화 - 토 10:00~17:00 휴관 월, 일, 법정 공휴일 문의 02-260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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